148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2.12.21 (토)
1. 기막힌 도둑들, 금고를 열지 않고 어떻게 돈을 훔쳤나? 2. 1.6 킬로그램 미스터리, 납구슬은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나? 3. 소년범들의 하모니, 노래는 어떻게 '빛'이 되나? 한 방을 노린 도둑들! 그들은 어떻게 벽을 뚫었나? 기막힌 도둑들의 기막힌 도둑질! 지난 12월 9일 일요일 새벽, 여수의 한 우체국 금고에 넣어뒀던 현금 5천 2백여 만 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은행이나 마찬가지인 우체국 내부, 외부에 설치된 CCTV와 동작감지기만 해도 11개! 이정도 보안이면 어느 곳 하나에 옷자락이라도 찍혔을 법한데, 정말, 어디에서도 범인의 흔적을 볼 수 없었다. 도둑들은 어떻게 금고안의 돈을 훔쳐갈 수 있었을까? 그런데, 그 해답은 금고의 앞도 아닌 뒤에 있었다! “이건, 선수가 다녀간 것이다. 미션임파서블2라니까!” -담당 경찰 멀쩡한 우체국 금고의 앞과는 달리, 그 뒤는,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우체국과 맞닿아 있는 식당에 침입해, 식당 벽을 뚫고 정확하게, 금고 뒤를 노린 것이다! 도둑들이 남기고 간 것이라곤 금고와 벽을 뚫은 솜씨뿐, 지문이나 머리카락 등 그 어떤 것 하나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현장은 그야말로 도둑들의 주도면밀함을 그대로 보여줬는데.. 특히나 바닥에 물을 틀어 놓아 발자국 하나 남는 것이 없어 범인의 윤곽을 잡기란 어려워 보였다. 게다가 범인이 다녀간 일요일 새벽에는 문 여는 가게도 없고 근처 주유소도 자정이면 문을 닫아 목격자 또한 찾기 힘들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도둑들은 주위 상가 사정이나, CCTV의 위치, 특성 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보였는데.. 특히, 평소에 우체국에서 금고를 천으로 덮어놔 모두들 선반으로 알고만 있었는데, 도둑은 그것이 금고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도둑이 남기고 간 유일한 흔적인, 벽과 금고가 뚫린 현장 사진을 용접 기술 전문가에게 보여주자, 범인이 사용했을 기계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산소 절단기, 강판 절단용 가위 등등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을 말하며 ‘딱 봐도 선수가 한 일’이라고 했다. 그들은 현장 사진만 보고도 도둑들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지, 그 날 새벽을 훤히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용접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에요.” -용접기술전문가 제작진은 기막힌 도둑들이 한방을 노린 그 날의 현장을 그대로 재연해, 도둑들이 식당에 침입한 순간부터 돈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과연 가능한 일인지 실험해 보기로 했다. 좀 더 정확한 실험을 위해, 용접 기술 전문가와 범죄심리학자를 배치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범행에는 몇 명이 필요한지, 또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알 수 있었는데..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영화 속에서나 보던 금고털이를 성공해낸 도둑들의 범행수법을 낱낱이 파헤친다. 천 년 고찰의 구슬 미스터리, 구슬은 무엇을 의미하나?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진오스님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대둔사》에 특별한 물건이 발견 됐다! 물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8년 째 기도중이라는 진오스님. 2004년에 법당 보수 공사를 하다 마루에서 나온 것이라며 스님은 제작진에게 물건 2개를 건넸는데.. 그것은 약 6cm 지름에 야구공만한 크기로 그저 쇳덩이에 불과해 보였다. 스님은 이것을 ‘구슬’이라 말하며 법당에서 나온 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구슬이 《대둔사》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발견 됐다. 성주 《심원사》에서 4개, 서산 《문수사》에서 6개, 그리고 당진 안국사지 절터에서 최다 개수인 무려 16개까지! 2000년도부터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43개가 발견 되었다. 발견된 곳은 다르나 마치 쌍둥이처럼 모양과 크기가 똑같은 구슬들.. 대체, 이 구슬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소원 들어주는 여의주가 아닐까..?” -《대둔사》 보살님 “일본 정치 때, 나라 기(氣)를 누르려고..올렸다.” -《영탑사》 스님 누군가는 구슬이 염허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명당으로 알려진 사찰에 놓여 있는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혹자는 구슬의 모습이 마치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곳곳 나라의 기운을 끊겠다며 박아놓은 쇠말뚝과 같다며 좋은 의미는 아닐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구슬의 정체에 다가갈 수 있었다! 충남 당진에 《영탑사》에서 누구도 보지 못 했던 구슬 하나를 더 발견한 것인데..! 게다가, 구슬과 같은 재질에 납작한 모양으로 마치 구슬 받침대로 보이는 물건이 나오기까지 했다. 받침에 구슬을 올려놓으니 딱 맞아 떨어지기까지 했는데.. 모양새가 마치 진귀한 보물과 같아 보이는 구슬.. 제작진은 새로 발견된 구슬과 받침대가 같은 재질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결과는 똑같은 재질인 ‘납’으로 밝혀졌는데.. 승가대학교 최태선 교수는 이런 납구슬이 좋은 땅에 넣어두는 보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납으로 만든 구슬, 어디서 만들어진 것인지 그것 또한 의문이었는데.. 오랜 조사결과 경기도에서 제조되어 누군가 전국 사찰로 구슬을 뿌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엄청난 일을 한 것일까?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작진과 함께 납구슬이 발견된 사찰을 방문한 풍수지리학자는 사전 정보도 없이 정확히 구슬이 발견된 위치를 잡아내는데.. 그 장소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이유가 있다고 했다. 과연, 그 공통된 비밀은 무엇일까? 너무나도 신비롭고 놀라운 납구슬의 미스터리! 그 찬란한 구슬의 비밀이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