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1.04 (토)
1번 아이템은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1. 연탄가스살인사건, 그 날 난로 뚜껑은 누가 열었나? 2. 짐승이 되어가는 남자, 무엇이 그를 20년 동안 묶어 놓았나? 2. 짐승이 되어가는 남자, 무엇이 그를 20년 동안 묶어놓았나? 처음 만난 그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방에서 이불을 걷고 나온 그는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는데.. 당황한 제작진과는 달리 아무렇지 않은 모습의 남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는 영하를 웃도는 겨울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알몸으로 제작진을 맞이한 이는 올 해로 마흔 하나인 이창섭씨. 그런데..! 발가벗은 창섭씨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지내고 있는 환경이었다. 게다가, 그의 배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끈! 그 끈은 창섭씨가 지내는 방 안 벽에 단단히 묶여져 있었는데.. 3m도 되지 않는 짧은 끈에 묶여 그는 살고 있었다. 장판과 벽지가 성할 데 없이 뜯겨진 어두컴컴한 방과 추운 마루는 창섭씨가 돌아다닐 수 있는 유일한 공간. 끈에 묶여 생활하는 창섭씨는 그 모습이 마치 짐승과도 같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창섭씨는 마루 바닥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보기까지 했고, 심지어 손으로 만지기까지 하는 등 상태가 심각해 보였는데.. 누가 그를 짐승처럼 살게 만든 것일까? “부모가 못 나가게.. 배에다 헝겊 같은 걸 묶어서..!” - 마을 이장 “이것은 방임이고 학대다. 부모님을 고발하겠다.. 그랬죠.” -인권 단체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누군가 창섭씨를 노예처럼 집 안에 가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제작진은 창섭씨의 인생을 끈에 묶어 놓은 이는 다름 아닌 그의 노부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섭씨가 끈에 묶여 인생을 잃어버린 지도 무려 20년! 그 사이 동네 사람들은 물론, 시시 때때로 인권 단체가 찾아와 이것은 학대라며 부모님을 고발하겠다고 했다는데.. 창섭씨는 지적장애 1급으로 한 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설에 맡겨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모자를 아들을 부모는 왜, 집에 가두고 심지어 끈에 묶어 생활하게 한 것일까? 제작진은 어렵게 노부모를 설득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몇 번을 시설에 보내겠다고 마음 먹었다던 노부모. 그러나, 키 180cm(센티미터)에 건장한 체격까지 갖춘 아들을 누가 자신만큼 돌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쉽사리 보내지 못 했다는데.. 매일같이 아들을 먹이고 씻기고 대소변으로 얼룩진 창섭씨의 바닥을 걸레질하며 지내는 노모.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끈에 묶어 놓고 돌보고 싶어하겠냐..’며 눈물짓기도 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도중 마을사람들과 노부모에게서 창섭씨가 중학교를 다니다 학교를 마치지 못 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모두들 중학교 3학년 때 이후로 창섭씨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했는데.. 대체 창섭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창섭씨의 중학교 동창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창섭씨의 사진을 들고 수소문 해 보았지만 그와 같은 반을 나온 동창들조차 창섭씨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 하는 상태였는데.. 그런데! 유일하게 창섭씨를 기억하고 있다는 동창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게다가, 동창의 중학교 시절 기억에서 창섭씨가 짐승처럼 살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게 되는데.. 누구도 알지 못 했던, 한 남자가 짐승이 되어가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금요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