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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2.22 (토)
1. 전주 일가족 살해범! 왜, 죽은 형에게 누명을 씌웠나?
2. 마트에 버려진 유정이, 천사는 어떻게 엄마를 만나나?
3. 공포의 민원왕! 그는 왜, 하루 4번 이웃을 고발하나?

‘공포의 민원왕’! 그는 왜 하루 4번 이웃을 고발하나?

[떴다, 민원王!! 그가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번에 또 당했잖아! 안 당한 사람이 없다니까.”’				-시장상인
 
 서울의 한 전통시장, 시끌벅적 하던 이곳에 어둠이 깔리고 적막이 흐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는 한 ‘남자’가 있다. 한 손에는 카메라, 다른 한 손에는 수첩을 들고 두리번거리다 홀연히 사라진다는 남자. 그가 지나간 가게에는 반드시 종이 한 장이 날아든다고 하는데.. 그 종이는 바로, 벌금 고지서! 밤마다 나타나는 이 남자의 정체는 일명 ‘민원왕’. 시장 내, 불법 흔적을 찾아내 구청에 직접 신고까지 한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이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왕氏였다. 이 시장에 온 4년 전부터 하루에 4건 꼴로 구청에 넣은 민원만 약 6000여건이라는데..! 이 때문에 구청의 주 업무도 마비될 지경이라고 한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민원 넣는 남자, 민원王! 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여기(구청)에 있으면서 당뇨가 580, 혈압이 210까지 올랐다니까요!”
							-구청 직원

[법대로 사는 남자 vs 정으로 사는 상인들]
‘질렸어 질려, 다들 죽고 싶은 심정이라니까!’				-시장상인
 
 이곳 시장에서는 ‘민원왕’이 나타나면서부터 이웃 상인들의 원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40년 동안 아무 문제없던 시장에서 ‘정’으로 넘어가도 되는 일을 ‘법’을 걸고 따지니 한숨만 늘어간다고 하는데.. 상인들은 ‘민원왕’을 악당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시장 안에서는 그가 전문 파파라치로 일하며 사진 찍어서 신고하고 돈을 받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만나 본 왕氏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장사를 하는 자신의 가게까지 뒷전으로 미뤄가면서까지 민원을 제기하고 있었는데.. 그는 일방통행 도로에 놓인 물건으로 차가 못 지나가고 소방법을 무시한 행위를 한 상인들이 잘 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이런 민원을 넣어 시장이 더 안전해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럼, 정말 이웃 상인들 말처럼 민원을 넣고 왕氏가 돈을 받는 것일까? 구청에 확인해 본 결과 남자는 어떤 대가나 보상도 받지 않는 다고 했다. 생업도 포기하고, 하루에 4건 꼴로 민원을 넣는다고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가지도 않는데, 남자는 왜? ‘민원’을 계속 넣는 것일까?

[민원왕에게 무슨 일이?]
 그런데, 제작진이 남자를 옆에서 지켜보니 그는 정작 자신의 가게 물건 값도 못 내고 있을 정도로 생업이 위태해 보였다. 게다가! 24시간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휴대폰으로 녹화하고 누구와 대화를 나눌 땐 녹음을 하는 등 하루하루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경찰서에는 급기야 신변 보호 요청까지 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누군가 자신을 위협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조심스레 가지고 있던 동영상 하나를 내미는데..
 자신에게 이익도 없고 지지해 주는 이 하나 없이 오로지 정의를 위해 하는 일이라는 민원왕, 왕氏! 그는 대체 무엇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일까?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일한다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