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3.08 (토)
1. 낮엔 언니, 밤엔 오빠! 그녀는 어떻게 속았나? 2. 불안한 금자씨, 그녀는 왜 마을이장을 지목하나? 3. 독극물 콩나물밥 소동, 농약은 어떻게 밥상에 올랐나? ● 낮엔 언니, 밤엔 오빠! 그녀는 어떻게 속았나? 우리를 마주한 은진씨(가명,26세)는 굵은 눈물을 떨구었다. 그녀의 손에 쥐어진 흐릿한 초음파 사진 한 장. 그녀의 뱃속엔 이미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면서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믿었던 은진씨. 그런데, 아이의 아빠인 남자친구 신창균(35세)씨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대체 사랑하는 연인이자 곧 태어날 아이의 아빠가 될 남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췌장암으로 죽어가던 그가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 은진씨(가명) 은진씨는 지난해 11월, 아는 의사 언니의 소개로 성형외과 의사인 창균씨를 소개받았다. 그와 사랑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 창균씨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는 췌장암에 걸렸다고 했다. 은진씨는 이만한 시련쯤이야 사랑으로 극복하고, 곧 그들에게 기적이 찾아올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창균씨가 아픈 몸으로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은진씨는 걱정이 앞서는 마음으로 그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는데.. 직업도, 이름도 ,나이도, 췌장암도 모두 가짜?! 남자친구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찾아갔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는 말만 돌아올 뿐, 창균씨에 대한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도 정지된 상태! 은진씨는 그제야 남자친구를 찾을 단서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처음 창균씨를 소개시켜줬던 의사언니도 그와 함께 연락이 끊겨버렸다. 의사언니는 우연찮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사이지만 단 한 번의 전화 통화나 만남도 없었다. 남자에 대해 모든 걸 알려줬던 그 언니라면, 창균씨의 행방을 알지 않을까? 언니를 만나러 간 은진씨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은진씨가 알고 있던 언니는 실제 의사도 아니었고, 심지어 은진씨와 그녀의 남자친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 창균씨가 몇 년 전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했던 한 대학병원 간호사의 사진을 도용해 1인 2역 연기를 한 것! 본인이 얼짱 여의사 행세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은진씨에게 소개시켜준 것이다. 특히 하나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이른바 “투넘버 서비스”를 악용한 남자. 그런데! 취재 도중, 더욱 놀라운 사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췌장암”에 걸렸고, 죽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낯설지 않은 레퍼토리로 전국의 여자들을 울린 일명,《대구 카사노바》가 검거된 것인데.. 혹시 그가 은진씨를 농락하고, 홀연히 사라진 그 남자친구인걸까? 기막힌 한 남자의 1인 2역 투넘버 사기극! 여자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용해 낮엔 아는 언니, 밤엔 사랑하는 연인으로 변신한 한국판 ‘카사노바 신씨’의 수법이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격 공개된다. ● 독극물 콩나물밥 소동! 농약은 어떻게 밥상에 올랐나? 충청북도 보은의 한 시장, 싱싱한 콩나물을 팔기로 유명한 한 가게를 지키는 주인 할머니는 요즘, 하루에 열 통 이상 팔리던 콩나물이 통 나가질 않아 걱정이라고 하는데.. 긴 콩나물만큼이나 할머니의 한숨도 길어지고.. 한 눈에 봐도 싱싱하고 빛깔도 좋은 콩나물을 손님들은 치를 떨며 사가질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모두 얼마 전 일어난, 콩나물밥 사건 때문이라는데..! 여섯 명의 저녁식사는 왜, 비극이 되었나? 지난 2월 20일, 저녁 보은의 한 식당에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식당 주인과 친분이 있는 손님 4명은, 그 날도 어김없이 그 곳에 모였다. 손님 4명과 식당 여주인 그리고 주방장 할머니까지 총 6명이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구토와 설사를 하며 하나, 둘 쓰러져갔다! 검사 결과, 놀랍게도 6명 모두에게서 '메소밀'이라는 농약성분이 검출 된 것! 그 날 저녁, 6명이 함께 먹은 것은 ‘콩나물밥’이었다. 그로부터 5일 뒤, 그 중 한 명이 사망하고 말았는데... 사망한 사람을 제외한 다섯 명 중 세 명은 중상에 빠졌고 나머진 간단한 치료 뒤, 퇴원하기도 했다. 왜, 똑같은 콩나물밥을 먹었음에도 증세는 다 다른 것일까? 혹시, 간단한 치료 뒤, 퇴원한 2명 중 누군가, 콩나물밥에 ‘메소밀’을 넣은 끔찍한 사건의 범인은 아닐까? 제작진은 곧장 그들을 만나보았는데.. 한 남자는 제작진에게 뜻밖에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氏라는 남자가, 남들과는 좀 다르게 콩나물밥을 먹었다는데.. 김氏가 멀쩡하게 병원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콩나물밥에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날, 고스톱 치던 우리 말고, 거기 복도에 한 명 더 있었다고..” - 김氏 보통 콩나물밥은 갖은 양념이 들어간 간장을 넣고 비빈다. 그러나 틀니 때문에 깨가 들어간 양념간장을 넣고 비빌 수 없던 남자는, 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었기에 큰 화를 면했다는데..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콩나물밥에 들어간 ‘양념간장’으로, 용의자는 좁혀지고 윤곽도 점점 드러나 보이는데.. 금요일 밤 8시 50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인심 좋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