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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4.05 (토)
1. 집에서는 폭군 밖에서는 천사, 남매의 분노는 누구를 향하나?

            2. 두 다리를 잃은 시한부 호빈씨, 무엇이 그녀를 일어서게 하나?

두 얼굴의 남매, 아이들은 왜 집에서만 폭군이 되나?

한 여자가 우리에게 제발 살려달라며 간절히 도움을 요청해왔다. 오랜 시간 그녀를 괴롭혀온 고민이 들어있다는 하나의 동영상. 그 속에 등장한 두 명의 아이는,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고, 거침없이 욕을 내뱉었다. 분노가 극에 달하자, 보이는 물건을 죄다 집어던지면서 집 안 곳곳을 부쉈는데.. ‘폭군’과 다름없는 아이들은 제보자의 두 자녀, 형준이(14살,가명)와 은미(13살,가명) 남매였다. 매일 벌어지는 남매의 난동 때문에 집안은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남매, 대체 아이들은 어쩌다 이토록 난폭해져버린 것일까? 

남매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제보자의 동의를 얻어 집 안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은, 믿기 힘들만큼 폭력적이었다. 남매는 무언가 성에 차지 않으면 욕설을 퍼부었고, 심지어 휴대폰을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폭력도 서슴지 않았는데.. 남매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이는, 가족뿐만이 아니었다. 이웃 역시도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남매가 온갖 물건을 집어던지고, 시도 때도 없이 괴성을 질러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떠난 이웃도 있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남매의 학교생활도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그들의 학교생활을 관찰해 본 결과, 놀랍게도 집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집을 벗어난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너무도 순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난폭해지는 남매! 우리는 아이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24시간 관찰에 나섰다. 그런데, 관찰 4일 째 되던 날!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은미가 엄마에게 화를 내다가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주방으로 가 부엌칼을 꺼내든 것! 그 부엌칼을 들고 엄마를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은 왜 유독 집에서, 그것도 엄마 앞에서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일까? 언뜻 두 얼굴을 가진듯한 남매, 위험한 폭군과 순한 양의 모습 중 어떤 것이 남매의 진짜 얼굴인걸까?

전문가는 남매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아이들 스스로의 생명은 물론 가족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 거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절실히 찾던 중, 우리는 남매의 폭력성의 이유와 분노로 가득 찬 아이들을 다스릴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문제도, 해답도 집 밖이 아닌, 바로 집 안에 있었다. 도대체 아이들은 왜, 집에서만 폭군이 됐던 것일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남매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