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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5.03 (토)
1. 김 이장 변사사건, 마을은 왜 '이장' 공화국이 되었나? 
2. 경유가 들어간 소주! 빈틈은 어디에 있었나?
3. 뒤바뀐 생사, 두 엄마는 왜 내 딸을 알아보지 못했나?

김 이장 변사사건! 마을은 왜 ‘이장’ 공화국이 되었나?

[젊은 이장의 수상한 죽음] 
지난 1월 2일, 119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119가 도착하기도 전에 숨을 거두고 만 남자! 그는 제주도 북촌리 21대 이장 김호진씨(가명,51세)였다. 겨우 쉰 한 살, 지병 한 번 앓은 적 없는 젊은 이장의 죽음은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그런데 그가 숨진 뒤, 김 이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마을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물론 마을 사람들까지 그의 죽음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그들이 감추기에만 급급한 김 이장의 죽음,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장의 죽음 속에 감춰진 마을의 비밀!] 
제주 북촌리 마을에서 이장은 특별한 존재였다. 다른 마을의 이장과는 달리 이장이 리사무소로 출퇴근을 했고, 판공비와 교통비도 따로 지급되고 있었다. 이장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존경심도 남달랐는데..

“준공무원이지 준공무원! 이 마을의 대통령이야!!”              - 마을 주민

그런데, 우리에게 신변보호를 요구하며, 마을 주민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마을의 비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숨진 김 이장이, 이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심한 갈등을 겪은 사람이 있다는 것! 그는 바로, 전직이장이었다. 마을의 땅을 팔아 횡령한 혐의로, 제주특별자치도 최초로 해임된 전직이장. 그를 해임시키는데 앞장섰던 김 이장이 바로 다음 이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그 뒤로, 누군가 리 사무소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김 이장의 자가용까지 테러한 일이 있었다는데.. 혹시, 김 이장의 죽음은, 그의 반대세력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김 이장의 죽음과 사라진 5억 2천!]
김 이장이 숨진 그 날,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있었다. 누군가 마을 공금 5억 2천만 원을 몰래 빼간 사실이 확인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주민은, 곧바로 김 이장에게 공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사라진 돈의 행방을 찾아 나선 김 이장이 불과 3시간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의 죽음과 사라진 마을 공금 사이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일까? 
평화롭던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젊은 이장의 변사사건. 그를 둘러싼 죽음의 미스터리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밝혀진다. 


경유가 들어간 소주! 빈틈은 어디에 있었나?

[소주와 경유의 불편한 만남]
충북 청주의 한 갈비집 사장님은, 그 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했다. 지난 3월 3일, 갈비집에 모여 소주를 마시던 손님들이 석유냄새가 난다며 항의를 해온 것! 결국, 문제의 소주 3병과 개봉하지 않은 것까지 총 15병의 소주가 국과수에 보내졌는데.. 그 결과, 소주 8병의 안팎에서 “경유”성분이 검출됐다! 일명 로 불리며,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고, 결국 미제로 남은 채 종결됐다.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것은, 바로 경유가 검출된 소주 중, 5병이 뚜껑조차 따지 않은 새 소주였다는 것이다! 

[경유가 들어간 소주, 귀신의 작품인가?]
사람들은 소주가 처음 제조될 때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의심했다. 정말, 제조 공정 과정에서 경유가 들어간 것일까? 해당 업체는, 공정상의 문제는 없다며 우리에게 공장 내부를 자신 있게 공개했다. 일 분에 무려 천 병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8병에서만 경유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것. 그렇다면, 유통 과정에서 경유가 들어간 걸까? 우리는 곧, 문제의 소주가 나온 식당에 소주를 공급한 주류 도매업체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도매업체는 지게차에서만 경유를 쓸 뿐, 보관창고 어디에도 경유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사람들은 제3의 가능성까지 내놓았다. 문제의 소주는 경쟁사를 시기한 지역소주의 소행일 거라는데.. 문제의 소주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자, ‘귀신이 만든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전격실험! 에서 미스터리를 풀다]
우리는 새 소주 안에 경유를 넣을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국내최고권위의 화학전문가와 함께 다각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놀라웠는데..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던, 아무도 풀지 못한 〈경유 소주 미스터리〉! 따지 않은 소주병 안으로 경유가 들어갈 수 있었던, 단 하나의 경로는 무엇이었는지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