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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5.10 (토)
1. 쓰레기차 위험한 동거, 갓난 아기는 누가 보호하나?
2. 죽음을 앞둔 24살 아들,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은 무엇인가?

6마리의 개와 갓난아기는 어쩌다 쓰레기차 안에 갇혔나?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는 의문의 쓰레기차]
서울 풍납동 주민들에게는 벌써 수개월째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의문의 차량 한 대. 항상 같은 자리에 세워둔 차에서는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찔렀고, 여러 마리의 개들이 쉴 새 없이 짖어댔다는데.. 사람들은 버려진 줄로만 알았던 쓰레기차를 들여다본 순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차 안은 온갖 쓰레기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여러 마리의 개들이 조수석에 뒤엉켜 있었다는데.. 게다가 놀랍게도, 그 안에 승복 입은 남자와 머리가 희끗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는 것!

[쓰레기더미 속 갓난아기]
우리는 그들의 속사정을 자세히 알기 위해, 차량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앉을 자리도 없이 쓰레기로 가득 찬 그곳에, 갓난아기가 개들과 뒤엉킨 채로 있었던 것! 취재 결과, 아기는 생후 6개월 된 젖먹이였고, 출생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았다. 아기의 엄마가 키울 여력이 되지 않자, 아기의 외할머니에게 갓난아기를 맡긴 것이었는데.. 사람들이 도움을 주려고 해도, 할머니는 차 문을 닫은 채 사람들과 말도 섞지 않고, 도움조차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쓰레기차를 지켜보는 내내, 그들은 아기를 차 안에 가두고, 제대로 보육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기가 숨넘어갈 듯 울어도, 할머니는 불경만 외울 뿐이었는데.. 심지어 대소변조차도 차 안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내가 보호자야! 누구도 상관마!”                 - 승복 입은 남자
“열악하긴 하지만 아동학대는 아니죠..”                    - 경찰

문제는, 승복 입은 남자가 자신의 ‘가족’이니 상관하지 말라며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는, 시주해온 돈으로 생활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쓰레기차에 아기와 할머니를 가두고만 있었다. 쓰레기더미 속 아기의 상태가 몹시 걱정 되었던 제작진은,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어 차 문을 열기로 했다. 곧, 아동복지센터에 긴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복지사가 현장에 투입됐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아기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남자와 할머니는 칼을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했다. 위급한 상황까지 치달았지만 다행히 아기는 무사히 구출되어, 보호시설로 보내졌다. 현재로써는 아기를 맡아 키울 여력이 없는 엄마는, 아기를 보살필 여력이 생기면 꼭 자신이 키우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끝나갈 때 쯤, 남자는 우리에게 속마음을 풀어놓겠다며 마음을 열었는데.. 쓰레기차에서 벌어진 위험하고 기묘한 동거. 세상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속이야기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