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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5.31 (토)
1. 탈주범 이대우는 어떻게 2분 만에 수갑을 풀었나?

2. 〈2013 압구정 잔혹사〉, 벌레군단은 왜 명품거리를 점령했나?

3. 본 적 없는 여자를 사랑한 순정남, 그는 왜 매일 돈을 부쳤나?



〈2013 압구정 잔혹사〉, 벌레군단은 왜 명품거리를 점령했나? 


           “이건 재앙이야 재앙!”                   - 압구정 시민

압구정동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눈을 의심할 광경이 벌어진다는 제보! 매일 밤, 의문의 ‘눈보라’가 압구정 한복판을 덮친다는데.. ‘그것’이 나타났다하면 화려했던 쇼윈도의 불빛이 꺼지고,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된다는 것. 실제로 관찰해본 결과, 저녁8시가 되자 눈보라처럼 보이는 엄청난 ‘벌레 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압구정의 화려한 상점 건물과 눈부신 클럽 조명은 물론, 쇼윈도마다 다닥다닥 달라붙은 정체불명의 벌레들. 제작진의 몸까지 들러붙은 괴이한 벌레들 때문에 더 이상 취재를 할 수 없을 정도! 대체, 이 생명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압구정동에 50년을 산 주민도 처음 본다는 이 벌레는, 일명 〈압구정 벌레〉로 불린다. 손가락 두 마디정도의 몸집에 연녹색을 띠는 괴이한 모습의 벌레는 2~3년 전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데.. 매년 여름밤만 되면 나타나 압구정 한복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후, 떠난다는 벌레군단. 그들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어둠’뿐! 그래서 압구정 일대의 명품관과 상점들은 한창 장사가 잘 될 시간에 불을 꺼야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그야말로 벌레들 때문에 영업정지를 당하고 있었는데.. 더 큰 문제는, 다음 날이면 상점 앞에 수북이 쌓이는 벌레사체들이었다. 게다가 벌레사체에서 흡사 홍어 삭힌 냄새까지 풍기고 있었던 것. 

사람들은 미스터리한 벌레 떼를 두고, 갖가지 추측들을 쏟아냈다. 사상 초유의 ‘벌레 재난 사태’를 보고 이상기온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다른 지역에서 바람을 타고 온 것이 아니냐는 사람까지 있었는데.. 또한 압구정 거리에 심어진 회화나무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누군가는 부유한 압구정에 날아드는 “돈벌레”라며 우스갯소리까지 하는 상황. 압구정동에 주로 찾아온다는 의문의 벌레,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압구정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벌레 떼의 현장과 그 속에 감춰진 놀라운 진실이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밝혀진다. 



본 적 없는 여자를 사랑한 순정남, 
그는 왜 매일 돈을 부쳤나?

올해 마흔 세 살인 정현철(가명)씨. 남들보다 늦었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그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3월 20일,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마지막 문자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 째, 현철씨는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 그녀는 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현철씨가 여자친구인 김현정(31세)씨를 처음 만난 건, 2011년 12월 한 인터넷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사진 속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현철씨. 그들은 하루에 4~5번 씩 통화를 하면서 결혼약속까지 잡을 정도로 깊은 정을 쌓아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연인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것! 현철씨는 여자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으면서도, 매일같이 그녀에게 돈을 부쳐줬는데,, 그렇게 1년 6개월 동안, 현정씨에게 보내준 돈이 자그마치 2천 5백 여 만원! 

현철씨는 돈과 사랑을 모두 들고 사라져버린 그녀를 만나 진실을 알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현철씨에게 남아있는 연인의 흔적은, 사진 몇 장과 전화통화 중 녹음된 그녀의 목소리였는데.. 확인 결과, 그녀의 사진은 인터넷 얼짱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었다. 
수소문 끝에, 현정씨가 살았다는 집을 찾아가볼 수 있었는데.. 월세도 내지 않고 도망간 그녀의 짐은 아직도 그 집에 남아있었다. 그러던 중, 현철씨 휴대전화에 녹음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한 동네 주민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현정’씨가 아니라 ‘정순심’이라는 여자라고 했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 1년 6개월이란 시간동안 알고 지냈던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얼굴도 가짜, 이름도 가짜, 목소리만이 진짜인 여자. 우리는 ‘정순심’이란 이름을 가지고 다시 추적에 나섰다. 그러자 드디어! 현철씨는 의문에 싸여있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돈도 잃고, 사랑도 잃은 순정남 현철씨는 어떻게 “사랑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그 기막힌 스토리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