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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회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일 2013.08.23 (토)
- 고속도로에 내린 운전자, 13분 전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
- 쪽지를 남기고 떠난 남자, 여의도 헌팅남은 누구인가?
- (VOD서비스 불가) 6살 민욱이의 이상한 죽음, 무엇이 아이를 강으로 데려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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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지를 남기고 떠난 남자, 여의도 헌팅남은 누구인가?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윤영주 씨에게 기묘한 일이 벌어진 건 지난 7월 22일. 여의도역 인근을 지나던 그녀를 누군가 다급한 목소리로 불러 세웠다. ‘멀리서 보고 맘에 들어서요.’라며 수줍게 쪽지 한 장을 내미는 남자. 쪽지 속에는 휴대폰 번호와 ‘하성진’이라는 남자의 이름 석 자가 적혀있었다. 이른바 ‘헌팅’을 당한 영주 씨! 처음 받은 ‘헌팅 쪽지’라 기분도 좋고 또 남자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져 그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데.

  그로부터 3주 후. 같은 시각, 같은 장소를 지나던 영주 씨, 또다시 쪽지 한 장을 받게 되었다는데! 쪽지의 주인은 3주 전, 그녀에게 구애했던 바로 그 ‘하성진’ 씨였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멘트로 그녀에게 쪽지를 내밀었던 것! 달콤했던 기억이 순식간에 황당한 미스터리로 변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두 번째 쪽지에는 ‘하성진’이 아닌 ‘하태근’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한 여자에게 두 개의 이름으로 두 번 고백한 이 남자, 그는 대체 누구일까? 

  알고 보니, 수상한 쪽지 고백을 받은 것은 영주 씨뿐 만이 아니었는데! 여의도역 주변에서 ‘하태근’에게 쪽지를 받았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자신을 ‘서비스 강사’라 소개하며 쪽지를 내미는 수법까지, 모두 똑같았는데! 오전 9시~11시 사이, 여의도역 인근과 금융가 주변에 나타난다는 이 남자를 사람들은 ‘여의도 헌팅남’이라 부르고 있었다. 게다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남자가 2년 전부터 출몰했다는 것! 그는 왜 인천과 서울을 떠돌며 여성들에게 쪽지를 주고 있는 것일까?  

  쪽지의 주인은 몇 명일까? 쪽지들을 모아 필적감정을 의뢰해 본 제작진. 감정 결과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었는데.

 “이것은 명확하게 동일인의 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장

  제작진은 헌팅남의 실체를 찾기 위해 인천과 여의도 목격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몽타주 작성을 하고 여의도 헌팅남을 찾기 위해 주변 탐문에 나섰다. 과연 그를 찾을 수 있을까? 

  남자는 ‘하성진’ ‘하준영’ ‘하태근’ 등 이름을 수시로 바꾸고 번호 역시 서로 다른 쪽지를 여성들에게 건네왔다.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남자의 말은 과연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8월 23일 금요일 밤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수줍은 쪽지 속에 숨겨진 수상한 속내를 추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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