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201회 궁금한 이야기 Y

번개탄 살인미수 미스터리, 부모는 왜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

방송일 2014.01.24 (토)
- 번개탄 살인미수 미스터리, 부모는 왜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나?
- 사랑인가? 사기인가? 아버지의 8억 원은 누가 가지고 갔나?
- 99만원과 함께 도착한 편지는 누굴 향해 쓴 것인가?
──────────────────────────────────────


# 번개탄 살인미수 미스터리, 부모는 왜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나?

  지난 1월 15일, 전남 목포에서 한 부모가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혔다. 주식투자에 실패해 생활고를 겪은 부부는 자식을 먼저 보대고, 자신들도 그 뒤를 따라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들이 죽이려고 했던 사람은 바로 그의 열네 살 아들 강 군이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남매인 누나 강 양(19)은 내버려두고, 오직 아들 강 군의 방에만 번개탄을 피우고 갔다는 것이다. 그들은 왜, 아들만 비극의 길로 이끌려고 한 것일까? 

 다행히 아들 강 군(14)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었다.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누나 강 양이 동생을 발견해 곧바로 응급실로 갔기 때문이다. 부부의 범행은 용의주도했다. 사나흘 전에 번개탄 3개를 구입하고, 사건 당일, 계속해서 아들이 잠들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아들의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몰래 빠져나온 것이다. 이후, 휴대폰 전원을 끈 채 잠적해버린 강 씨 부부. 하지만 그들은 나흘 뒤 전남 나주의 한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 눈물 밖에 안 나요. 뭐라 말하겠습니까. 미안하다고 할 수 밖에 없죠. ”
- 강 군 아버지 인터뷰 中 -

 불어나는 빚을 감당할 수 없자, 자식을 먼저 보내고 자신들도 그 뒤를 따르려 했다는 부부. 경찰은 그들의 차량 한 편에서 쪽지 3장도 발견했다. 자신의 아들과 딸, 그리고 친구에게 각 각 쓴 편지. 부부는 아들을 비극의 길로 내몬 것이 그저 미안할 뿐이라는데….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강 씨 부부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며 어렵게 입을 뗐다. 과연,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세상 수많은 인연 중 자식과 부모로 만난 인연을 끊으려했던, 비정한 한 부모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 사랑인가? 사기인가? 아버지의 8억 원은 누가 가지고 갔나?

빌린 적도, 쓴 적도 없는데 빚이 생길 수 있을까? 지난해 6월, 아버지 앞으로 8억 원에 가까운 큰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 정재현 씨. 8억이라는 억 소리 나는 빚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어디에도 아버지가 8억 원을 빌리고 쓴 것을 증명해줄 통장명세나 서류가 없다는 점이다. 어떻게 아버지는 8억 원이란 큰 빚이 생긴 걸까? 2010년부터 네 명에게 총 7억 5천 500만 원어치의 차용증을 써줬다는 아버지. 더욱 놀라운 건,

" 저희 아빠 통장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차용증을 써준 그 네 분한테서 10원 한 장 안 들어왔어요. - 딸, 정재현 씨 -

8억 원을 빌렸지만 입금되지 않아, 담보로 잡힌 산과 밭에 압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 정재현 씨 아버지는 이 모든 것이 ‘황 씨’ 때문이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2010년 6월, 친하게 지내던 ‘황 씨’가 3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단다. 현금이 없어 거절하는데 황 씨는 자기 대신 차용증을 써 달라 했고, 차용증을 받아간 이후로도 다시 찾아와, 차용증을 더 써 달랬는데…. 그로 인해 3년 사이에 8억 원의 빚을 졌고, 돈은 보지도 못한 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한다. 8억 원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 행방을 찾아 나섰다.

8억의 행방을 찾기 위해, 돈을 빌려줬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놀랍게도 이들은 ‘황 씨’를 응당 아버지의 심부름꾼으로 알고 있었던 것! 황 씨는 ‘아버지가 시킨 일’이라며 매일 내는 이자를 보내왔고, ‘아버지가 시킨 일’이라며 자신의 통장으로 빌린 돈을 입금까지 시켰다는데! 덧붙여 아버지가 거액의 돈을 빌리는 이유도 다~ 황 씨를 도와주기 위했다고 말했단다. 아버지는 도대체 황 씨에게 무엇을 위해 아무 의심 없이 거액의 차용증을 써줬을까? 

알고 보니, 딸 정재현 씨가 몰랐던 3년간의 아버지의 행적 속엔 숨겨진 ‘여자’가 있다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여자가 아버지뿐 만 아니라 아버지가 돈을 빌려준 ‘황 씨’와도 연관이 있다는데!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이고, 8억 원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 8억 원의 차용증에 담긴 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 99만원과 함께 도착한 편지는 누굴 향해 쓴 것인가?

 지난해 30일, 울산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에 한 청년이 99만원이 담긴 노란봉투를 들고 왔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황승원 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는 대학생 송씨. 어떤 사연이 있길래 학생신분으로 큰돈인 99만원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하려는 것일까? 20만원 4명, 19만원 1명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로 써달라며 꼼꼼하게 기부내역까지 정해주고 간 송씨. 송씨가 가고난 후 99만원과 함께 발견된 편지 한통에는 송씨가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진심이 담겨 있었다.
 
 2011년 7월 2일 새벽,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에서 냉동기를 수리하던 인부4명이 냉매가스에 질식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인부 중 1명은 대학생 황승원(22) 군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군 제대 후 쉬지도 못하고 등록금을 벌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지만 곧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져 갔다. 그런데 이 사건을 잊지 못했던 청년 송씨. 그는 왜 2년 전 사건을 잊지 못하고 기부를 하게 된 것일까?

 편지에서 그는 '승원이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사람'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다른 사람보다 가까이에서 승원이를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간 황승원이라는 젊은 청년이 세상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큰돈을 내지 못해 죄송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어린 친구에게 전해주면 좋겠다'라며 끝을 맺었다.

 방학 때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망하는 대학생들의 사고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사고가 생길 때 마다 세상은 곧 바뀔 것처럼 떠들어 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린 채 사망사건은 반복되고 있다. 2014년 최저알바 시급은 7% 인상된 5210원. 1조 1400억 예산 부족으로 올해도 반값등록금 실현의 꿈은 멀어졌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운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대학생들에게 오늘의 짐은 너무도 무겁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99만원을 기부하고 나머지 1%를 사람들의 관심으로 채우고 싶었던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회차별보기

전체회차
선택된 컨텐츠 번호 6 전체 컨텐츠 갯수/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