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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회 궁금한 이야기 Y

그녀는 왜 아이돌 그룹에게 ‘테러’를 예고했나

방송일 2014.02.28 (토)
※ 본 회차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VOD 서비스가 불가합니다.


- 고모는 왜 유괴범이 되었나?
- 그녀는 왜 아이돌 그룹에게 ‘테러’를 예고했나
- 17세 소년은 왜 자살특공대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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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왜 아이돌 그룹의 ‘테러’를 예고했나?

최근 아이돌 그룹 팬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소문인즉슨, 자칭 ‘김여신’이라는 한 여성이 정상에 있는 톱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끔찍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 BAP의 힘찬 군에게 설사약을 탄 커피를 준 적이 있고, 동방신기 유노윤호 군에게는 본드를 넣은 음료수를 건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다음 타겟은 바로 현재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EXO! 공연장으로 찾아가 염산이 섞인 음료를 EXO 멤버 중 한 명에게 건네겠다고 예고했다. 그저 악성 루머라고 치부하기엔 그녀의 예고장은 너무나도 악랄하고 구체적으로 보였는데…. 

이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왜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 7년 전, 공연이 끝난 동방신기를 뒤쫓기 위해 사생팬이 대절한 택시의 곡예운전으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며 부모님을 죽게 만든 극성팬과 아이돌 그룹, 모두 증오스럽다고 블로그에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그리고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극단적이고 끔찍한 테러를 결심했다는데…. 

...이 글이 마지막이야. 장난으로 생각해도 좋아. 잘 생각해. - 김여신의 블로그 글 中 -

그녀의 계획대로라면 엑소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 게다가 최근, 엑소 숙소에 들어가서 훔쳤다는 속옷을 판매하겠다는 사생팬이 등장했다. 김여신, 그녀 역시 마음만 먹으면 엑소에게 다가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은 아닐까? 하지만 소속사측에서는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하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무작정 팬들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는 입장! 이번 주 금요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그녀의 복수 속에 숨겨진 비뚤어진 욕망을 추적해본다.


# 17세 소년은 왜 자살특공대가 되었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마지막 작전을 실시하였다. ‘신이 보낸 바람’이라는 뜻의 가미카제는 조종사에게 돌아올 연료조차 지급하지 않은 채로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목표물을 향해 그대로 돌진하는 일종의 자살 테러다. 성공률이 고작 6%에 불과한 가미카제는 패전이 확실시된 일본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셈이다. 일본 천황에 대한 충성심의 표상이기도 했던 이 무모한 작전에는 출격 당시 겨우 17살이었던 소년도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는 박동훈이라는 이름의 조선인이었다. 조선인 소년 박동훈은 왜 목숨까지 버려가며 가미카제가 된 것일까?

 1945년 3월 29일 오키니와 해상에서 사망한 17세 소년 박동훈. 출격 전 남긴 메시지에서 그는 스스로 죽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 지금 특공대로 뽑혀 명예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적군 함대에 돌격하여 그들을 가루 내어 보여드리겠습니다. ”
- 박동훈의 마지막 메시지 中 -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말한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살에 창호지를 붙여 모형 비행기를 만들고 놀며 파일럿의 꿈을 간직한 박동훈은 다니던 공업학교를 중퇴한 뒤, 일본 육군비행학교에 진학한다. 어린 나이에 수석을 다툴만큼 뛰어났던 박동훈을 일본 군에서 미리 점찍고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희생을 강요했다. 

 현재 박동훈은 일본의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위패를 야스쿠니에서 빼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묵살해가며 최근 일본에서 박동훈의 유서와 편지를 포함한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흔적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려 하는데...

 비행기가 바닥으로 내리 꽂힐 때, 그가 불렀던 것은 천황폐하만세였을까 아니면 조국에 있는 어머니의 이름이었을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박동훈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그 진실을 따라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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