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회 궁금한 이야기 Y
청주 여고생 실종 미스터리, 누가 다현양을 사라지게 했나?
방송일 2014.03.07 (토)
- 청주 여고생 실종 미스터리, 누가 다현양을 사라지게 했나? - 학교 체벌 논란! 무엇이 세현이를 혼수상태에 빠트렸나? - 떡볶이의 전설 꽃돼지 분식! 손님들은 왜 할머니를 지키려 하나? ────────────────────────────────────── # 청주 여고생 실종 미스터리, 누가 다현양을 사라지게 했나? 지난 1월 29일, 고교 3학년 이다현 양(18)이 낮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나가 행방이 묘연해 졌다. 집을 나선지 30분 후, 충북대학교 인근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이 양은 사라졌다.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했으나 이 양의 휴대전화가 택시 안에서 유실됐다 발견되는 등 행적을 확인할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실종 직전까지 또 다른 친구와 휴대전화로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개학날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이양. 그녀가 사라질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이양이 만나러 갔다는 그 ‘친구’는 누구일까? 다현 양은 취업준비를 이유로 학교 근처 고시텔에서 약 4개월 동안 생활했다고 한다. 실종신고 접수 후 다현 양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고시텔에 살며 다현 양과 접촉이 있던 48세 한 모씨 역시 1월 30일부터 종적을 감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종 보름 후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약 2주 후인 2월 13일 새벽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사라졌던 한 모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그의 휴대폰에는 29일 다현 양에게 보낸 ‘온다더니 왜 안와’라는 메시지와 30일 오후에 통화를 시도한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혹시 다현 양이 그 날 만난다던 친구는 고시텔 관리인 한씨 일까? 다현 양과 한씨는 과연 어떤 관계였을까? “ 다현이가 그랬어요. 한씨가 치근덕거린다고. ” “ 한씨에게 다현이가 고양이를 맡긴 것 같더라고요. 고양이 보러 가끔 갔던 것 같아요. ” 사건이 공개수사로 진행되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에도 신빙성 있는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고, 탐지견과 헬기를 동원한 수색작업에도 작은 단서도 나오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주 방영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주의 한 여고생이 사라졌던 그날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학교 체벌 논란, 무엇이 세현이를 혼수상태에 빠트렸나? 지난 18일 오후, 태권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18살 세현이.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교사를 꿈 꿀만큼 건강한 아이였다고 한다. 혼수상태인 세현이가 원인도 모르는 채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중, 학교 친구들이 뜻밖의 주장을 했다. 사고 당일 오전, 담임교사가 보충 수업에 지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교실 벽에 머리를 찧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특히, 담임교사가 세현이의 머리를 두 차례 더 밀어 벽에 부딪히게 했다는데! 혹시 이 체벌 때문에 세현이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담임교사는 체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 전 날 세현이가 구토를 호소하며 조퇴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고 전날 이미 세현이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 하지만 세현이의 친구는 다른 말을 했다. 세현이는 사건 전 날 조퇴 하지 않았으며 자신과 함께 하교를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경찰 조사 결과,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세현이의 조퇴기록이 당일이 아닌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에 기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담임교사는 왜, 사건 다음 날 조퇴 기록을 기재했던 걸까? 체벌을 받은 시각은 오전 8시 20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각은 오후 9시, 그 사이 약 12시간 동안,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는 세현이. 그 12시간 동안, 세현이의 몸 상태는 어떻게 변했고, 그를 의식불명에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경우, 체벌 당시 충격에 의한 뇌진탕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은 상황! 안타까운 18살 세현이의 사고와 이유라도 알고 싶은 그의 가족.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세현이의 ‘그 날’을 따라가 본다. # 떡볶이의 전설 꽃돼지 분식! 청년들은 왜 할머니를 지키려하나? 춘천 근화동에 위치한, 32년 터줏대감 ‘꽃돼지 분식’. 5평짜리 비좁고 허름한 가게지만 전국 떡볶이 명가리스트에 당당히 올라 있고, 인근 학생들과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전설이라고 불린다는 그곳! 다른 가게와는 달리 가격표가 없고, 단 돈 오백 원, 천 원으로 할머니의 손맛이 그득~담긴 달콤 맵싸름한 떡볶이를 배부를 때까지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떡볶이가 그릇에 넘쳐도 할머니의 국자는 멈추질 않고, 손님들은 할머니의 큰 손에 놀라, 그만 달라 외치는 게 이 가게의 훈훈한 진풍경이다. 하지만 이 훈훈함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데…. 바로, ‘꽃돼지 분식’ 앞에 새로운 길이 생겨, 가게가 철거될 위기에 처해진 것! 꽃돼지 할머니의 떡볶이를 더 이상 맛볼 수 없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청년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일명 ‘꽃돼지 분식 살리기 프로젝트’로 똘똘 뭉친 청년들은 SNS 운영, 무료 시식회 진행과 모금함 만들기, 그리고 모금공연까지, 저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꽃돼지 분식’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타지에 살아, 뒤늦게 소식을 들은 손님들도 학창시절, 동전 몇 개에 배고픔을 달래준 ‘꽃돼지 분식’에 은혜를 갚고 싶다며 발 벗고 나섰는데…. 과연 그들의 바람은 기적처럼 이뤄질 수 있을까? ‘꽃돼지 분식’의 하루는 동트기 전부터 시작 된다. 손님들은 점심 즈음 오지만 막 뽑은 떡이 맛있다며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꽃돼지 분식’ 주인, 이기홍 할머니(79)의 고집이다. 손님들에겐 막 뽑은 따끈따끈한 떡으로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대접하면서, 자신은 찬밥을 끓여 한 술 떠먹는 게 할머니 식사의 전부. 할머니는 떡볶이 장사로 하루에 많이 팔면 만 원정도 남는다고 했다. 가격을 올리고 떡볶이를 조금 덜 주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 법 한데, 할머니는 왜 남지도 않는 떡볶이 장사를 계속 해온 걸까? 바로 가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은 외아들 때문이라는 할머니…. 먼저 간 남편을 대신해 든든하게 옆을 지키던 아들은 10년 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단다. 아들 생각을 조금이라도 떨쳐내기 위해 떡볶이를 만들었고, 먹먹히 가득 찬 한은 손님들을 대할 때면 어느 새 온기로 풀렸다고 했다. 그렇게 32년 동안 연을 쌓은 손님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꽃돼지 할머니(이기홍 할머니). 월세 걱정만 아니라면 돈을 벌지 못해도 떡볶이를 더 만들고 싶다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춘천 떡볶이계의 전설과 전설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