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회 궁금한 이야기 Y
세모녀의 마지막 월세, 그들은 왜 하늘로의 이사를 선택했나?
방송일 2014.03.14 (토)
- 세모녀의 마지막 월세, 그들은 왜 하늘로의 이사를 선택했나? - 남편의 마지막 2시간, 봉안대교 교통사고의 진실은 무엇인가? - 흔적 없이 사라진 돼지, 누가 부부의 돼지를 가지고 가나? ────────────────────────────────────── # 세모녀의 마지막 월세, 그들은 왜 하늘로의 이사를 선택했나? 지난 2월 26일,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두고 세모녀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보도되자 SNS는 물론 대통령까지도 돌아봐주지 못한 죽음에 가슴 아파했다. 세모녀가 한줌의 재로 사라지던 그때, 세모녀의 단출한 유품들은 폐기물 업체에 의해 옮겨지고 있었다. 천국으로 가는 이삿짐이었다. 그런데 짐들 속에서 낡은 카세트 하나가 발견됐다. 뜻밖에도, 그 안엔 10여 년 전 박 씨의 남편이자 자매의 아버지 육성이 녹음돼 있었다. 더 이상의 빚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겨있었는데... 경찰은 세모녀의 자살 동기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가족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취재 결과, 가족은 생활고에도 그 어떤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는데... 일반적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동반자살이다. 그런데, 다 큰 성인인 자녀들과 60대 어머니는 어떤 절망 속에 놓여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걸까. 제작진은 동네 마트에서 가족이 사용했던 번개탄을 찾았다. 마트의 CCTV 확인 결과, 번개탄을 구입한 것은 큰 딸이었고 주인에게 남겨진 메모의 필적은 감정 결과, 막내딸의 글씨로 밝혀졌다. 아마 가족은 비극적인 선택을 서로 합의 한 것으로 보인다. 세모녀가 떠난 집안에선 만화가를 지망하던 두 딸의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과 만화책이 쏟아져 나왔다. 제작진은 작은딸이 만화가로 데뷔했다는 한 만화 컨텐츠 공급 회사를 찾았다. 그러나 어렵게 연재의 기회를 얻은 작은딸이 만화를 그려 받을 수 있었던 원고료는 1년에 겨우 10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꿈을 선택한 삶의 대가가 그들에겐 너무 가혹했던 걸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한 가족의 가슴 아픈 흔적과 떠나간 이들이 갚고자 한 ‘마지막’ 빚의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흔적 없이 사라진 돼지, 누가 부부의 돼지를 가지고 가나? 지난 3년간 마음 편히 잠을 자본적이 없다며 제발 도와달라며 간절하게 제보한 60대 부부. 부부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신출귀몰한 도둑과의 전쟁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한다. 부부가 도둑을 잡기위해 동원한 CCTV의 수는 총 27대, 자물쇠는 이중 삼중으로 잠궈도 귀신같은 도둑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물건과 함께 사라진다고 한다. 부부의 평온한 일상까지 도둑질해간 범인은 누구인가? 경북 영천에서 돼지 농장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부부. 부지런히 돼지를 키워 3명의 자녀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켜 도시로 내 보내고, 이제는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생각만 했다고 한다. 그런데 3년 전 이웃농가의 주인이 바뀌면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기구, 돼지사료가 조금씩 사라졌다. 그런데 점차 돼지까지 없어지고 부부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도둑과 3년 동안 힘겨운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부부는 이웃농가가 자신들의 농장을 사기 위해 벌인 짓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이웃농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히려 증거도 없이 자신을 도둑으로 모는 이웃 부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 맨날 없어졌다고 하는데.. 증거가 없다니까.. cctv에도 안 찍혔어.. 괜히 멀쩡한 사람만 의심하는 거지.. " 조금만 방심하면 돼지가 하루에 수십 마리씩 없어진다며, 매일 밤 남편은 창고에서 보초를 서고 부인은 집안에서 CCTV를 보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밥까지 맘편히 먹지 못했다. 의심하고 의심받는 탓에 동네 분위기도 좋지 않고, 3년째 계속된 신고로 경찰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제작진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불러 다각도로 도둑의 실체 찾기에 나섰다. 경비업체 전문가를 불러 농가의 보안 취약점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심리학과 교수에게 오랜 시간 도둑과의 전쟁으로 지친 부부의 심리상태를 진단받는 것과 동시에 혹시 도둑이 부부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지도 의문을 제기해 보기로 했다. 과연 도둑의 흔적 찾기에 성공 할 수 있을까? 이번 주 금요일 밤 방영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3년 동안 부부를 괴롭힌 신출귀몰한 도둑의 실체를 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