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회 궁금한 이야기 Y
부산 고부 살인사건! 황혼의 노신사는 왜 살인범이 됐나?
방송일 2014.03.21 (토)
- 부산 고부 살인사건! 황혼의 노신사는 왜 살인범이 됐나? - 별에서 온 그대, 로또 운석은 무엇을 남겼나? - 살인자가 된 택시기사,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 ────────────────────────────────────── # 부산 고부 살인사건! 황혼의 노신사는 왜 살인범이 되었나? 지난 1월 7일 부산의 한 조용한 주택가에서, 87세 할머니와 그의 며느리 정씨(66)가 살해당한 채 발견 되었다. 시어머니보다 며느리가 더욱 잔인하게 살해 되어, 원한을 품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의심됐다. 하지만 지문 하나, 머리카락 한 올 등,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은 범인의 치밀함 때문에 고부 살해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그런데 사건 발생 두 달 후, 검거 된 범인은 놀랍게도 며느리 여고 동창생의 남편, 김모 씨(66)였다. 그는 “ 죽을죄를 지었다. 모든 게 우발적이었다. ” 며 머리를 조아렸다. 과연 그는 정말 우발적으로 고부를 살해한 걸까? 경찰들은 살해당한 며느리 정씨가 50억대의 자산가였던 점에서 김 씨가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 도중 만난 김 씨의 이웃들은 엄청난 자산가에 훌륭한 인품, 무엇 하나 모자란 게 없는 그가 뉴스 속 잔인한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했다. 게다가 김 씨는 돈이 궁한 사람이 아니기에 절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 리 없다는데. 살해 동기가 돈이 아니라면, 김 씨는 대체 무엇 때문에 고부를 살해한 걸까? 그 이유가 궁금해,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김 씨는 차와 빌라, 그리고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선박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사업이 기울면서 김 씨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여러 건의 민사소송을 치르면서 재정상태가 어려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만든 가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게는 자신 만이 아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고, 그 얼굴 뒤에는 살인의 진짜 이유를 숨겨놓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살인범이 된 황혼의 노신사, 그가 가면으로 숨긴 또 하나의 얼굴을 에서 추적한다. # 별에서 온 그대, 로또운석은 무엇을 남겼나? 지난 3월 10일 오전, 진주시 대곡면에 위치한 파프리카 농장에 그대가 왔다! 참으로 무례하게 비닐하우스를 뚫고 지지대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안으로 들어온 그대를 농장 주인부부가 발견했다. 별에서 왔다는 그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보다 더욱 매력적이라는데. 그대의 이름은 바로 ‘운석’! 약 9.36kg의 까만 돌. 농장을 망가뜨린 민폐 돌의 정체가 정말 운석이라면 70년 만에 한국으로 온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하지만 운석의 가격이 순금의 40배라는 소문도 함께 널리 퍼졌고, 단숨에 운석은 “하늘에서 온 로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파프리카 농장에 돌이 발견된 그 다음 날, 농장에서 직선거리 4km 떨어진 박상덕 씨의 콩밭에도 운석 추정 돌이 발견되었다. 두 개의 돌이 모두 ‘운석이 맞다’는 감정이 나오자, 사람들은 운석이 발견된 진주로 몰려들었다. 조용하고 외딴 시골마을이 시끌벅적해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최초 운석이 발견된 파프리카 농장은 사람들의 발길에 파프리카가 다칠까봐 문을 닫았고, 두 번째 운석이 발견 된 자리는 빨간색 깃발만이 그 흔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운석을 주우려는 일명 ‘운석 사냥꾼’들도 등장한 상황! 심지어 운석을 사기 위해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는 소문이 마을에 파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간에 평가되고 있는 진주 운석에는 거품이 끼어있다고 지적했다. 흔히 발견되는 종류의 운석이라는데. 사람들의 기대와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주 에서 직접 70년 만에 한국으로 온 운석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과 외부인들이 벌이는 천태만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