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회 궁금한 이야기 Y
퇴마사 살인 미스터리, 범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방송일 2014.03.28 (토)
- 퇴마사 살인 미스터리, 범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 철학과 3만원 교수, 그는 왜 제자들에게 돈을 빌렸나? - 남편의 마지막 2시간, 봉안대교 교통사고의 진실은 무엇인가? ────────────────────────────────────── # 퇴마사 살인 미스터리, 범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충남 공주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마을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어둑해진 마을에 유일하게 불 꺼진 집 하나가 바로 사건의 무대. 집안 곳곳 선명하게 남은 혈흔 자국들과 난장판이 된 실내가 그 날의 끔찍한 시간을 말해주는 듯했다. 사건 당일, 살해용의자 김 씨의 발작과 이상행동으로, 가족들은 그의 처남인 퇴마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퇴마사가 주문을 외우는 순간, 갑자기 김 씨가 괴성을 지르며 퇴마사를 공격했고, 그의 일격에 퇴마사는 숨졌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의 다급한 신고로 출동한 경찰 3명이, 난폭해진 김 씨를 제압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입 모아 말했다. 평범한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그에게 상상할 수 없는 괴력이 나왔기 때문이라는데. 그의 난폭한 행동은 경찰서에서도 이어졌고, 꼭 귀신에 씐 듯 불안한 모습 때문에 정상적인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 후,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이 돌아온 김 씨는 괴이하게도 “나는 안 그랬다. 누가 시켜서 했다.”라고 말했다는데.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 씨, 정말 그는 귀신에 씌었던 걸까? 김 씨의 평소 행적을 추적하다, 김 씨와 가깝게 지낸 친척을 어렵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김 씨의 행적들이 밝혀지는데! 기운이 영험하다하여 무속인들이 즐겨 찾는 계룡산 밑자락. 그곳이 김 씨가 사는 곳이라고 했다. 김 씨는 평소 무속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집착을 갖고 있었고 최근 들어서, 퇴마사인 처남과 같은 직종으로 직업을 바꾸겠다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무속사업에 손을 댔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무속사업과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돈독했던 아내와도 멀어졌다는데…. ‘공주 퇴마사 살해 미스터리’, 귀신이 저지른 초자연적인 사건일까? 아니면 음모가 숨어있는 범죄일까? 이번 주 에서 퇴마사 살인 미스터리를 내막을 추적한다. # 철학과 3만원 교수, 그는 왜 제자들에게 돈을 빌렸나? 3월의 한 대학교 교정, 따뜻한 봄볕과는 달리 학생들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개학을 앞두고 한 교양과목을 수강신청한 학생들에게 담당교수가 전체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얼굴도 본적 없는 교수가 돈을 빌려달라는 곤란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와 학생들은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명 ‘3만원 교수’라고 불리는 철학과 송금해(가명) 교수는 왜 사제지간을 채무관계로 바꿔버렸을까? “ 현재 나는 미국에 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돈이 필요하니 3만원을 보내 달라. ” 제작진의 취재결과 ‘3만원 교수’가 제자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던 정황은 여러 학생에게서 포착되었다. 처음에는 3만원으로 시작되어 입금이 확인되면, 금액을 점점 더 높게 불러 돈을 빌린 후 개학하면 갚는다고 했다고 한다. 학생들 중에서는 8개월에 걸쳐 600만원이나 빌려준 학생도 있었다. 심지어 이 돈은 학생이 어학연수를 가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해 마련한 돈이라고 한다. 그런데, 송교수가 학생에게 돈을 빌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10년 송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빌린 것이 문제가 되어 대학원 지도 권한을 박탈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송교수가 학생에게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해당 교수는 10년 전 백혈병에 걸린 적이 있다고 한다. 혹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런 일을 벌인 게 아닐까? 취재결과 송교수의 백혈병은 골수이식 성공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송교수의 이 병력은 돈을 빌리는데 단골 레파토리로 사용되었다. 송교수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끝에 어렵게 그의 속내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제자들과의 돈거래는 개인적인 일인데 오히려 학교에서 일을 크게 만들며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송교수. 이번 주 금요일 방영되는 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채무관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들어본다. # 남편의 마지막 2시간, 봉안대교 교통사고의 진실은 무엇인가? 2012년 6월 14일 늦은 밤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행복했던 제보자 박씨(40)의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 경기도 남양주시 봉안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남편이 사망했다는 전화. 병원에 도착했을 땐 남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경찰은 갓길에 세워져 있던 남편의 차량을 가해차량이 들이받아 발생한 교통사고로 처리했다. 박씨의 가족은 그 결과를 믿고 별다른 의문 없이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화장했다. 그런데, 수사가 검찰로 넘어간 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어떤 근거로 검찰은 이런 주장을 제기한 것일까? 경찰은 남편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가해차량 운전자를 기소하지 않았다.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피의자에게 죄를 물을 순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남편이 사고직전 위험한 도로 갓길에 정차했던 2시간에 주목하며, 교통사고 이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견인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편이 이미 죽은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고 진술했고, 가해운전자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견인기사와 가해운전자의 진술은 검찰의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연 그 느낌은 합리적인 의심일까? 평범한 33살 남성이었던 남편, 평소 앓던 병도 없고 건강했다고 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왜 남편은 2시간 동안 갓길에 주차를 한 것 일까? 결국 남편이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8년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과 예쁜 아기를 갖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시기였고, 아이를 위해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까지 했다는 부부. 행복한 꿈에 젖어있던 그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이별해야만 했던 부인에게 남겨진 시련은 깊었다. 교통사고와 남편의 사망에 대한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아직 사망보험금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제작진은 교통사고 전문가와 사고가 있었던 봉안대교를 찾아가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해 보고, 당시 사건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가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되짚어 보았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방영되는 에서는 남편의 시간이 멈춘 그날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