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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회 궁금한 이야기 Y

10대 내연녀 살인사건, 엄마는 왜 딸의 죽음을 눈치 채지

방송일 2014.04.04 (토)
- 10대 내연녀 살인사건, 엄마는 왜 딸의 죽음을 눈치 채지 못했나?
- 유모차를 앞세운 시위남, 무엇이 아빠를 거리에 세웠나?
- 돈벼락맞은 절도범, 그에게 로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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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내연녀 살인사건, 엄마는 왜 딸의 죽음을 눈치 채지 못했나


 3월 13일 새벽, 사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장엔 제빵용 칼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혜주(가명, 19세)가 마지막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수많은 사건을 다뤘던 구급대원이 트라우마를 입을 만큼 끔찍한 현장. 그리고 그곳엔 혜주를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그녀의 엄마와 그녀 곁에 늘 천사 같았던 그녀의 남자친구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마지막까지 딸과 함께 있었던 딸의 남자친구 최씨(32세)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곧 최 씨가 검거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씨의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도망가던 딸의 남자친구 최씨 곁엔 두 아들과 아내가 함께였다는 것이다. 19세 딸 혜주가 32세 유부남 최씨의 비밀을 알게 되자 이별통보를 했고 끝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러나 엄마는 최 씨의 범행이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최 씨가 사건 전날 혜주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그녀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였으며, 새벽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이른 시간에도 평소처럼 엄마를 반겨줬다는데... 그리고 1시간 동안 옆방에서 잠든 엄마 모르게 딸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이다. 딸이 죽기 전, 마지막 통화를 나누던 밝은 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엄마는 최 씨의 범행이 절대 우발적 살인일 수 없다는데! 

 억울하게 죽은 딸의 마지막을 알고 싶은 엄마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 최 씨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만 감도는데... 그런데 최 씨 품에서 나온 사진 한 장, 과연 그 사진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두 얼굴 가진 한남자의 끔찍한 사랑과 사진 속 그 날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 유모차를 앞세운 시위남, 무엇이 아빠를 거리에 세웠나?

“ 목숨 걸고 딸을 키우겠습니다. 도와주세요. ” - 유모차에 적힌 글 中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초, 강남 일대에 유모차를 끈 수상한 남자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그 유모차에는 돌도 안 지난 아기가 있다는데. 추운 날씨에도 그는 아기에게 분유를 타서 먹이고 기저귀를 갈면서, 꽤 오랜 시간 길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를 목격한 몇몇 사람들은 유모차에 적힌 '도와달라'는 글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했다. 그러자 남자는 돈을 마다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는데. 남자가 '도와달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의 사연이 궁금해 다급히 찾아갔지만 이미 그는 자취를 감춘 채 소문만이 무성했다.

남자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소문의 주인공, 김준호 씨(38, 가명)가 직접 제작진에 연락을 해왔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 그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도 소문으로만 듣던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 그 안에는 8개월 된 준호 씨의 딸, '사랑'이가 잠들어 있었다. 준호 씨는 바로 '사랑'이를 위해 거리에서 1인 시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사랑이는 내 딸이 확실하지만 내 딸이라고 할 수도, 부를 수도 없는 황당한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는데. 대체 무슨 일인 걸까? 
 
'사랑'이는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아이라고 했다. '친모만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는 법 때문이라는데. 사랑이의 친모가 갓 난 사랑이를 준호 씨에게 맡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려 찾을 수 없게 되어, 사랑이의 출생신고는 8개월째 아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는 어린이집에 갈 수도, 그 흔한 병원조차 갈 수도 없는 상황! 준호 씨는 그런 딸을 위해 홀로 기나긴 소송을 진행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심지어 유전자검사까지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랑이의 아빠로 인정할 수 없다는데. 법은 왜, 준호 씨를 사랑이의 아빠로 인정하지 않는 걸까? 이번 주 에서 아빠가 되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돈벼락 맞은 절도범, 그에게 로또란 무엇인가?


 지난 3월, 신출귀몰한 스마트폰 도둑이 잡혔다. 그는 절도 전과가 있는 황 씨로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 십 억원대의 예금과 고급 외제차를 소유했던 청년 갑부였다는데... 그에게 거짓말처럼 돈벼락이 쏟아진 건 2005년. 황씨는 로또 당첨으로 무려 20억 원의 당첨금을 받아 한순간에 인생역전에 성공했다는 것.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찾아온 커다란 행운에 그의 생활은 180도 변했고,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그의 편에 서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로또 당첨 이후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던 황 씨를 다시 만난 곳은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였다. 고작 2년 만에 모든 것을 잃고 절도범이 되어버린 황 씨. 왜, 행운의 여신은 그에게서 발을 돌렸던 것일까? 

 제작진의 취재결과 수 십 억에 다다르는 당첨금으로 그는, 아버지에게 개인택시를 선물하고 형에게 가게도 차려주었으며 가족들을 위한 새집도 마련하는 등 새 인생을 꿈꿨다. 또한 본인을 위해 수억대 고급 외제차를 뽑아 전국 방방 곳곳을 돌며 고급 호텔에 투숙하는 등 장밋빛 나날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렇게 사라져 버린 20여 억 원!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떠나버린 그에게 남겨진 건 달콤한 ‘돈의 맛’이였다.


 ‘돈의 맛’을 잊지 못해 빈털터리가 된 황 씨는 금은방을 털며 여전히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로또를 구입하는데... 다시금 청년갑부를 꿈꾸다 절도범이 된 황씨. 그런데! 취재 도중 우리가 만난 황씨의 지인은 과거 로또 당첨 행운이 운명의 장난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번 주 에서는 그가 겪었던 운명의 장난, 그 실체는 무엇인지, 장밋빛 인생을 살았던 절도범의 기구한 인생을 통해 인생역전 황씨의 최후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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