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회 궁금한 이야기 Y
한밤의 질주, 3318은 왜 멈추지 않았나
방송일 2014.04.25 (토)
- [VOD 서비스 중지] 한밤의 질주, 3318은 왜 멈추지 않았나 - 16살 악동 파바로티, 응빈이는 무엇을 위해 노래 부르나? - 다시 찾아간 사랑이네, [209회] 유모차를 앞세운 시위남 ────────────────────────────────────── # 한밤의 질주, 3318은 왜 멈추지 않았나 지난 3월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의문의 질주'를 하며 연쇄 추돌사고를 냈던 3318번 버스. 지금까지도 명쾌한 사고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3월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복원한 사고버스에 블랙박스와 디지털 기록계를 토대로 1차 추돌 사고의 원인은 ‘버스 운전자 염 씨(60)의 졸음운전’이라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 당시 염 씨가 몰던 버스가 1차 사고 후 가속이 붙은 것은 염 씨가 사고 발생 후 당황해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며 “ 2차 추돌의 원인에 대해서는 운전자의 부주의와 차량 기기적 결함 등을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그런데 경찰의 이 같은 중간발표에도 현재 ‘송파버스사고 진실이 알고싶다’ 카페 등에는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글이 수십 건 게재됐고, 송파경찰서 홈페이지에도 ‘송파버스사고 수사결과에 화가 난다’는 등의 항의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왜 사람들은 경찰수사결과에 납득하지 못하는 것일까? 사고당시 버스가 1차 추돌부터 2차 추돌까지 걸린 시간은 69초. 운전자 염 씨가 1차 추돌 후 차량을 멈추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2차 추돌시 버스의 속력은 시내버스의 최고속력인 78km/h 까지 올라갔던 걸로 추정된다.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승객의 증언이 공개되자 여론은 ‘급발진’을 의심하는데 반해 여전히 경찰수사는 버스기사의 운전과실로 몰아가고 있다. 경찰의 수사발표 직후 이 사고로 숨진 대학생 이모(19) 군의 부친은 “경찰수사가 버스기사 염 씨의 과실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국민들이 오해할만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를 정중히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기도 했다. 버스사고로 사망한 2명의 학생들은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풋풋한 캠퍼스 커플이었다. 사귀기로 한날 벌어진 버스추돌사고로 이들의 사랑은 미처 꽃피지도 못하고 져버렸다. 만약, 자동차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아까운 청춘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또 다시 되풀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 추돌 사고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져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주 금요일 방영되는 에서는 한밤의 질주로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송파버스 사고의 원인에 대해 추적해 본다. # 16살 악동 파바로티, 응빈이는 무엇을 위해 노래 부르나? 과거 서울 소년원으로 불리던 고봉중·고등학교에 오는 소년들 대다수는 죄를 범해 송치된 만 10~19세 보호 대상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악동, 16살 이응빈 군! 그런데 최근 응빈이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는데... 바로 성악가도 부르기 어렵다는 투란도트의 네슨 도르마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것! 더 놀라운 사실은 응빈이가 단 한 번도 성악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를 둘러싼 단단한 철창 너머로 흘러나오는 묵직한 울림. 악동으로 불리던 소년의 꿈은 이제 성악가가 되었다. 응빈이는 언제부터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된 걸까? 천방지축으로 무서울 것 없던 응빈이가 고봉중으로 온 건 작년 10월이었다. 오자마자 징계실을 들락날락거리며 모든 선생님의 감시 대상이었던 응빈이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건 합창반 오디션 시간. 그 자리에서 응빈이는 네슨 도르마의 한 구절을 선보였다. 사실 응빈이는 영화 《파파로티》를 보고 무작정 따라 불렀던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쩍 소리 나는 실력은 음악 선생님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응빈이의 끈질긴 구애로 음악 선생님과 응빈이의 본격적인 성악 공부가 시작됐다. 아직 계이름은 물론 알파벳도 잘 모르는 상태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반복해 응빈이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 뒤면 응빈이는 다시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타오르던 불씨가 한순간에 꺼지고 다시 방황하게 될까 걱정이라고 하는데... 그 때, 모 프로그램에서 유명해진 ‘중학생 폴포츠’ 양승우 군을 지도하고 있는 성악 전문가 권 교수가 먼저 응빈이의 오디션을 제안해 왔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해준다는 것. 과연 ‘작은 파바로티’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번주 에서는 파바로티가 되고 싶은 응빈이의 꿈을 동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