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회 궁금한 이야기 Y
신(神)과 인간 사이, 남편은 어떻게 가족을 지키나?
방송일 2014.05.09 (토)
- 신(神)과 인간 사이, 남편은 어떻게 가족을 지키나? - 머리에 꽂힌 8cm 칼날, 어떻게 뽑아야 하나? - 다시 찾은 박기준씨 [210회] 머리에 8CM 칼날이 꽂힌 남자 ────────────────────────────────────── # 신(神)과 인간 사이, 남편은 어떻게 가족을 지키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인해 가족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자 곽 씨(36). 곽 씨의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1년 전이다. 지인의 돌잔치를 찾았던 곽 씨는 아내에게서 섬뜩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내 윤희(35, 가명) 씨는 돌잔치에 온 두 사람을 지목하며 사고를 예언했고, 실제로 그들에게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 날 이후 아내는 집안에 들어오는 귀신이 무섭다며 현관문에 자물쇠를 여러 개 달기도 하고, 남편에게 욕설을 하고 물병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귀신을 피한다며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 버린 아내는 현재 집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며 딸과 함께 한달 째 모텔을 전전하고 있다. 아내의 이런 증상들을 보고, 처갓집 식구들은 아내가 신병(神病)에 걸렸다고 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신기(神氣)를 아내 스스로 거부해 온 것일 뿐, 신병은 아내에게 주어진 숙명이라는 것이다. “제가 만약에 신이 지금 와 있다면 뿌리치지 않고, 차라리 제가 받고... 집사람이 괜찮아 진다고 하면 그 길을 가고 싶어요.” 어느 날부터 아내는 남편을 극도로 거부했다고 한다. 방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딸에게 접근 하는 것도 예민하게 반응 했다. 답답한 마음에 무당은 찾은 남편은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신(神)이 아내에게만 온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왔다는 것. 부부에게 온 신들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아내가 남편을 강하게 거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남편의 제일 큰 걱정은 밤낮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과 엄마의 이상행동을 지켜본 딸 세영이(가명)의 불안 증세. 아내의 증상은 날로 심해지고, 남편의 걱정은 매일 커져만 간다. 남편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은 모두 이혼을 권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남편은 한 번도 아내 없는 삶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끝까지 아내를 포기하지 못한다. 남편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유명한 무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아내의 상태를 진단을 받아보기도 하며 온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이번 주 방영되는 에서는 신(神)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사연을 소개한다. # 머리에 꽂힌 8cm 칼날, 어떻게 뽑아야 하나? # 다시 찾은 박기준씨 [210회] 머리에 8CM 칼날이 꽂힌 남자 머리에 8cm 칼날이 꽂힌 박기준 씨.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는 결국 목숨을 건 모험을 선택했다. 사고 이전 평범했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기에, 이대로 살 수만은 없다며 그는 칼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을 앞두고 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보는 박 씨. 딸 선미 양의 소원이었던 가족사진 찍기, 5년 동안 뇌졸중 투병 중인 아버지를 찾아가 인사드리기 등, 그는 행여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수술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 때마다 박 씨의 얼굴에는 점점 긴장감이 짙어졌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11일에 방송된 박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본 독지가가 수술비 전액을 후원하겠다며 나섰고, 군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와 아빠를 응원하러 병원에 찾아오는 등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졌다. 수술을 받기 위해 삭발한 머리를 쓸어내리는 박 씨의 얼굴엔 기쁜 마음과 착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마취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무려 4개의 과가 협력하여 진행될, 장장 10시간의 대수술. 뇌혈관 사이를 뚫고 머릿속 깊숙이 박힌 칼날을 제거해야 하는 전례 없는 수술이라 무거운 부담감이 의료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한순간의 실수가 박 씨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에 몇 번이나 수술과정을 되짚어보며, 의료진은 수술 전날 밤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수술 당일 아침. 수술을 앞두고 의료진 사이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맴돌았다. 의료진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술에 임하겠다며 수술실로 향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수술실로 들어간 박기준 씨. 그는 웃는 얼굴로 무사히 가족의 품에 다시 안길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 운명을 건 박기준 씨의 마지막 선택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