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회 궁금한 이야기 Y
공익요원의 데쓰노트, 왜 괴물의 탄생을 막지 못했나?
방송일 2014.05.16 (토)
- 공익요원의 데쓰노트, 왜 괴물의 탄생을 막지 못했나? - 조씨형제 이야기, 무덤은 왜 7m기둥 위에 홀로 남았나? - ‘공포의 212호’, 212호의 그녀는 왜 자장가를 부르나? ────────────────────────────────────── # 공익요원의 데쓰노트, 왜 괴물의 탄생을 막지 못했나? 지난 3월 22일 밤 11시,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공익근무요원 이 모씨(21)가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범인은 경찰과 2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검거 되었다. 이 사건은 일명 ‘반포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 씨의 방에서 사용 흔적이 없는 다량의 무기들과 함께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존경한다는 메모와 《12가지 살인 수칙》이 적힌 일기장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을 또 한 번 경악케 했다. 면회를 통해 만난 피의자 이 씨는 ‘사람을 죽였을 때 쾌감을 느꼈으며 한명 밖에 못 죽인 것이 너무 아쉽다’며 반성은 커녕 뻔뻔한 말들을 쏟아냈다. 흔히 자신의 잘못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정말 이 씨는 자신이 동경했던 연쇄살인범들과 같은 사이코패스 일까? '롤 모델은 유영철 이고, 7명을 죽인다.' '언제라도 살인을 할 수 있게 몸을 단련한다.' 조사결과, 8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겨졌던 ‘김포 가게주인 살인미수 사건’도 이 씨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2006년 12월 19일, 가게주인은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평소에 일면식도 없던 손님 이 씨가 들어와 갑자기 신발을 찾았다고 한다. 이 씨의 발을 내려다보는 순간, 가게주인 박 씨의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다. 이 씨가 돌멩이와 소주병으로 박 씨의 머리를 내려쳤던 것이다. 박 씨는 이 사건으로 머리에 상처를 크게 입어 가게 운영을 중단해야 했었고, 그때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씨의 주변인들은 그가 외모 컴플렉스가 심했고, 소심한 성격 탓인지 항상 외톨이 였다고 한다. 군대 입대 직전까지 자살시도를 수 십 차례 했던 이 씨는 현역으로 입대 했지만 입대 첫날 벌인 자살소동으로 현역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씨의 증상을 알게 된 이때라도 군대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고 치료를 해주었더라면 그의 살인 충동은 멈추지 않았을까? 이번 주 방영되는 에서는 위험한 외출을 감행했던 한 공익근무요원의 흔적을 추적해 본다. # ‘공포의 212호’, 212호의 그녀는 왜 자장가를 부르나? 대구의 한 아파트, 1년 전부터 매일 알 수 없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랫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악취까지 가세하여 이웃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데. 그들은 매일 창문이 열려 있는 집, 212호를 노래와 악취의 근원지로 지목했고, ‘공포의 212호’라고 불렀다. “ 새벽에 212호에서 괴성이 들려서 나가봤더니 그 분이 옆에 큰 칼을 두고 거울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예요.” - 이웃집 남성 - 그곳에는 베트남 여인, 레 티 히엔(가명, 35세)씨가 홀로 살고 있었다. 손에 인형을 들고 침대에 앉아있거나 복도를 배회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 그녀의 일과였다. 그런데 늦은 저녁 시간, 누군가가 그녀에게 찾아왔다. 홀로 지내는 그녀에게 밥을 주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 손님은 바로 레 씨의 친구, 유 씨였다. 유 씨의 말에 따르면, 8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레 씨는 가족과 함께 212호에서 화목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1년 전, 그녀의 가족이 사라졌고, 212호에는 레 씨만 홀로 남겨졌다고 한다. 그 후부터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그녀. 유 씨는 그녀가 부르는 알 수 없는 노래의 정체가 바로 베트남 엄마들이 아기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라고 말했는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매일 자장가를 부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 그녀의 외로운 자장가 속에 숨겨진 사연을 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