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회 궁금한 이야기 Y
부모의 살인범, 그리고 그와 함께한 공포의 9시간
방송일 2014.05.30 (토)
※ [VCR-1]은 출연자의 요청으로 VOD서비스가 불가합니다. - [중지] 부모의 살인범, 그리고 그와 함께한 공포의 9시간 - 하나님의 전령사, 숙모님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 잔인한 운명의 장난, 그는 왜 아들 살해범의 목숨을 구해야 했나 ────────────────────────────────────── # 부모의 살인범, 그리고 그와 함께한 공포의 9시간 지난 5월 20일, 한 여대생이 아파트 4층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런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그녀는 구급대원에게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했다. 바로 부모님이 살해된 것 같다는 것이다. 곧장 집으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그녀의 부모님을 발견했다. 잔혹한 현장을 떠난 범인은 곧, 본인의 자취방에서 검거됐다. 모든 범행을 인정한 그는 여대생의 전 남자친구인 장 씨(25). 그는 배관공으로 위장해 계획적으로 그녀의 부모를 살해한 뒤 뒤늦게 집에 온 여대생 권 씨(20)가 탈출하기 전까지 무려 9시간이나 감금했다. 그런데, 그는 왜 여자 친구가 아닌 여자 친구의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해야만 했던 걸까? 과연, 그날의 분노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피의자 장 씨는 군대를 전역하고 1년간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학교에 복학했다. 대학 내 총 동아리 연합회 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착실했다는 장 씨. 그러나 그가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인 피해자 권 씨를 폭행하면서 동아리 내에 문제가 불거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생회장 직을 사퇴한 그는 만난 지 겨우 두 달 만에 권 씨와 헤어졌다. 그 후 두 차례나 사건 현장에 방문했을 정도로 그는 치밀하게 복수를 계획한다. 그런데, 이별 범죄의 표적이 보통은 헤어진 대상인 것에 반해 이번 사건에서 장 씨는 전 여자친구인 권 씨를 살려두고 그녀의 부모님을 살해했다. 경찰 진술에서도 장 씨는 그녀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애초에 복수의 칼날은 권 씨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결국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살해된 부모 곁에서 떨어야했던 권 씨. 9시간 동안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 가둔 채 그는, 그녀에게서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었던 걸까? 다른 범죄자들과 다르게 범행 현장을 은폐하지도, 범행이 발간된 후에도 도망가지 않았던 장 씨. 그는 사건 현장에서 나와 본인의 자취방 인근 슈퍼에서 술과 칼을 구입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가 자살을 준비했던 걸까? 아니면 그 시점에도 과거 사건의 분노는 계속된 것일까? 이번주 에서는 대구 중년부부 살해범의 범행 행적을 쫓고 그의 이면에 감춰진 분노의 발화점은 무엇이었는지 추적해 본다. # 잔인한 운명의 장난, 그는 왜 아들 살해범의 목숨을 구해야 했나 지난 4월 28일, 지방 출장 중이던 박명준(가명)씨는 아들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놀란 마음에 집으로 돌아온 박 씨는 안방에 자욱한 연기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절친한 후배, 김 씨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119에 신고를 했다. 김 씨가 감기약 50알과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김 씨를 보며 안도하던 박 씨는 6시간 뒤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박대영(가명,15)군이 흉기로 살해당했다는 소식이다. 더욱더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자신이 살려낸 후배 김씨가 아들의 살해범이며, 김 씨를 구하느라 바로 옆 침대에서 부엌칼로 찔려 이불에 덮힌 채 죽은 아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 삼촌과 조카사이라고 오해 할 만큼 다정했던 두 사람. 도대체 그날 밤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홀로 아들을 키우던 박 씨는 일로 인해 잦은 출장으로 집을 많이 비울 수밖에 없었지만 후배 김 씨를 믿고 아들을 맡겼다고 한다. 평소 조용하고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던 그에게 박 씨는 용돈을 주거나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건이후 아들의 친구들은 아버지 박 씨가 알고 있는 내용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쏟아 냈다. 평소 아들 박 군은 아버지가 집을 비우면 후배 김 씨가 자주 폭력을 휘둘러 힘들다는 이유로 가출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취재도중 주변 지인들이 기억하는 김 씨는 술만 마시면 돌변해 괴팍하고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아버지 박 씨에게 본모습을 감추고 가면을 쓴 두 얼굴의 김 씨. 게다가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는 박 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아들이 옆방에서 자고 있던 친구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다. 비명횡사한 아들에게 덧씌워진 모욕적인 소문.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일까? 그리고 후배 김 씨는 왜 박 군을 해친 것일까? 친동생처럼 아꼈던 김 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살려줬다는 죄책감에 고통을 겪고 있는 박 씨는 아들을 지켜주진 못했지만 죽은 아들의 더럽혀진 오명을 조금이라도 씻어내 주고 싶다고 한다. 이번 주 금요일 방영되는 에서는 어린 아들의 죽음과 추문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