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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회 궁금한 이야기 Y

대학생 40명을 울린 대출사기. 그들은 어떻게 빚의 덫에 걸

방송일 2014.06.06 (토)
- 21km를 날아오는 수상한 냄새! 냄새는 어떻게 민원왕이 되었나?
- 대학생 40명을 울린 대출사기, 그들은 어떻게 빚의 덫에 걸렸나?
- 딸이 죽어서야 나타난 엄마. 친모의 권리는 어디까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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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km를 날아오는 수상한 냄새! 냄새는 어떻게 민원왕이 되었나?

- 악취를 해결해달라는 2만 통의 민원 전화!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당직실에는 10여 년 전부터 똑같은 전화가 걸려온다고 한다. 마치 당번을 정하기라도 한 듯 5-6명이 돌아가면서 하루 평균 70통, 많을 때는 100통까지. 10년 동안 걸려온 이 수상한 전화는 바로 악취를 해결해달라는 민원 신고였다. 그런데 횟수보다 더 이상한 점은 통화내용. 어디서, 무슨 악취 때문에 신고를 한다는 내용도 없이, 그저 악취신고를 한다는 말과 본인의 이름 그리고 당직을 서는 공무원 이름만 재차 확인하고는 끊어버린다는 것이다. 대체 그들은 왜 24시간 밤낮없이 똑같은 전화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이 민원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 아무나 맡을 수 없는 냄새! 우리만 맡을 수 있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주로 남자로 부산 기장의 한 종교단체 00촌 주민들. 그들은 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공단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자신들이 사는 마을까지 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 냄새의 주범으로 한 펄프공장을 지목했는데.. 반면 반복된 민원신고에 이골이 난 생태환경과 직원들도 어떻게든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생태 환경연구소, 환경부, 검찰 등 수차례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과가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 00촌 주민들이 주장하는 악취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대체 누구의 말이 진짜 일까?

- 00촌 주민들을 괴롭히는 악취의 정체는 무엇인가?
990명 이상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00촌. 특히 그들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종교적 생활로 남보다 후각이 뛰어나다고 하는데...심지어 100미터 넘는 거리에서도 담배냄새를 맡을 수 있고 자신들을 괴롭히는 이 악취가 어떤 방향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기에 00촌에 악취가 없다는 관공서와 환경조사기관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 그런데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정작 악취를 맡고 있다는 00촌 안에서는 한번도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주민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조사인과 외부인들의 출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00촌 안에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일까? 이번 주 에서는 울주군청에 24시간 밤낮없이 걸려오는 악취전화의 진실, 그 냄새의 정체를 찾아 나섰다.

# 대학생 40명을 울린 대출사기. 그들은 어떻게 빚의 덫에 걸렸나?


지난 5월, 대학생을 상대로 총 6억 7천만 원의 대출사기 행각을 벌인 용의자 강 씨(25)가 구속됐다. 그는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대학생들에게 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잠깐 빌려주면 수고비를 떼어주겠다며 학생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그를 믿고 대출받은 피해자들이 독촉 전화에 시달리자 이자를 대신 갚아주며 차일피일 약속을 미뤘다는 강 씨. 그러면서 돈을 돌려주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는데,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친구를 소개해달라는 것! 피해자들에게 범행 대상을 다시 소개받는 방식으로 무려 3년 동안, 4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줄줄이 엮여있단다. 그런데 사기극에 엮인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아직 사회 활동을 하지 않은 대학생이라는데, 뚜렷한 직업도, 재산도 없는 그들이 어떻게 거액의 대출이 가능했던 걸까?

강 씨는 피해자들이 제 2금융권 대출 알선 업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 목적과 수입까지 꼼꼼하게 시나리오를 써줬다. 실제로 그가 적어준 내용대로 제작진이 업체에 문의하자 대출 중개인은 대출에 필요한 서너 가지의 기본 서류들만 있으면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실제 상환능력을 까다롭게 심사하는 제 1금융권과는 달리, 제 2금융권의 대출 절차는 무척 허술했다. 서류를 넘기고 대출금을 받기 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시간! 갚을 능력이 없는 피해자들이 잘못됐다고 느꼈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정상적인 대출이라면 불가능 했을 고금리의 덫에서 대학생들을 구해줄 제도적 장치는 없을까?

“졸업하고 취직하면 회사생활 할 거 아니에요.
똑같은 조건에서 출발을 해야 되는데 시작점부터 안 보이는 거예요.”

대출사기로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빚더미에 발목을 잡혀 신음하는 피해자들. 6억 7천만 원의 빚에 저당 잡힌 청년들의 미래는 이미 좌절되고 말았다. 한순간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실제로 만져보지도 못한 부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것이 가혹하기만 한데, 이번 주 에서는 기막힌 대출사기 수법에 발목 잡힌 40명의 피해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여전히 대학가에 놓인 대출의 덫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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