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회 궁금한 이야기 Y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방송일 2014.08.15 (토)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 - 판검사를 꿈꾸던 고시학원 강사, 어떻게 대학전문털이범이 됐나? ──────────────────────────────────────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가 만드나? [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한 여고생 ] 지난 5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최근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여고생 윤모양(15)은 가출 후 만난 10대 여중생들과 20대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이들은 윤모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강제로 마시게 하고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이는가 하면 수차례 윤양의 몸에 끓는 물을 부으며 괴롭혔다. 사망한 윤모양이 발견된 곳은 경남 창녕의 한 야산. 얼굴은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고 몸은 시멘트로 뒤범벅돼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이 엽기적인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이제 갓 15세가 된 여중생이라는 점이다. 대체 무엇이 10대 여중생을 이토록 잔인한 범행까지 저지르게 만든 것일까? [ 10대 여중생 살인마, 우리도 피해자다 ] 제작진은 한 변호사로부터 세통의 편지를 입수했다. 윤모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여중생 세 명,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이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글이었다. 자신들은 단지 20대 오빠들이 시키는 대로 윤모양을 집단 폭행했고, 몸에 끓는 물을 부었으며, 암매장 구덩이에 시신을 함께 옮겼을 뿐이라는데...처음부터 이 모든 게 20대 오빠들의 계획 하에 이루어 졌다고 했다. 그들은 가출한 윤모양에게 남자친구가 되어줄 것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해 가출패밀리에 합류하게 하고 그 후 계속 성매매를 강요했다는데...심지어 윤모양이 죽은 후로는 ‘가출패밀리 5대 법칙’을 만들어 이를 어길 시엔 잦은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윤모양을 잔인하게 괴롭힌 무서운 10대 여중생들. 과연 그들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그런데 엽기행각은 여기까지가 아니었다. 윤모양이 사망한 후에도 이들은 전국 모텔을 떠돌며 성매매를 계속 했고 심지어 이를 눈치 챈 40대 남성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했다. 이번 두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이 악랄한 20대 남성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우리는 20대 남성중 한명인 이모(25)씨의 측근을 만나 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그가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칼을 들이대고 친구 여동생까지 성매매를 시켰다고 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이 모든 것이 윤모양이 가출패밀리에 합류하면서 시작된 만큼 가출한 미성년자들이 성인남성들에 의해 각종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었는데...이번주 에서는 김해 여고생 사건의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과 가출패밀리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 판검사를 꿈꾸던 고시학원 강사, 어떻게 대학전문털이범이 됐나? [ 치밀한 대학털이범이 된 고시학원 형법 강사 ] 서울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실에서 현금 450만원이 사라졌다! 그 날 학생 회관에 있던 사람 중 수상한 사람은 없었다는데... 총학생회실 주변 CCTV를 살펴보니 말끔한 옷차림의 교직원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총학생회실을 출입한 기록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출근하는 교직원으로 위장한 ‘대학털이범’이었다고 한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절도행각을 한 후 거주지인 부산으로 향한 그는 두 달 뒤 검거 됐다. 검거되기 전에도 이미 부산의 대학교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 전과를 가지고 있었는데 출소 후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 가 다시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심지어 주머니에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대학교 이름을 한자로 적어둔 범행 계획표까지 있었다는데... 그가 검거된 후 그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그가 한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이었다. 그는 고시학원의 강사였으며, 그가 쓴 글의 내용은 법조 비리사건과 관련해 판검사들에게 최소한의 도덕적 양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체 왜 그는 대학털이범이 돼서 자신의 글과 모순되는 비양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한 것일까? [ 거듭되는 고시 실패 후 잃어버린 그의 20년 ] 그는 부산의 한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14년 동안 번번이 고시에 실패했고 그 이후 생계를 위해 고시학원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강사가 됐다는데... 수소문 끝에 주변인들을 찾아 그의 지난 20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똑똑했던 그는 집안의 자랑이었다.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의지도 강해 집을 떠나 홀로 깊은 산 속 암자에서 조용히 공부에 매진했다는데... 그러나, 계속 되는 고시 실패 후에 어느 순간 그가 고향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 어렵사리 만난 그는 되돌리고 싶은 과거가 있다고 털어놨다. 과연 그가 잃어버린 2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에서는 법을 공부하고 도덕적 양식을 강조하던 남자가 법을 어기고 대학전문털이범이 된 이유에 대해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