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회 궁금한 이야기 Y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남자. 그는 왜 선생님을 잔혹하게 죽
방송일 2014.08.29 (토)
- 스피드광 차량 절도범이 된 소년. 질주를 멈출 브레이크는 무엇인가? -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남자. 그는 왜 선생님을 잔혹하게 죽였나? - '14년 밥집 노예' 진실게임. 만복씨에겐 왜 깡통 통장만 남았나? ────────────────────── ──────────────── ▶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남자. 그는 왜 선생님을 잔혹하게 죽였나? [ 집착 때문에 여선생을 살해한 제자 ]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남자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가는 여자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그는 죽인 여자의 핸드폰을 들고 주변을 배회하다 검거됐다.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박군(22). 그는 죽은 조은혜(35)의 제자였다. 그런데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한다. 여선생은 왜 제자인 박 군에 의해 살해된 걸까? 2009년 한 대안학교에서 만났다는 두 사람. 미성년자였던 박 군은 상냥하고 긍정적인 선생님인 은혜 씨를 유독 잘 따랐다고 한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연인 대하 듯 소유하고 집착하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녀를 스토킹하며 그녀의 목을 조르고 성폭행까지 시도하려했다는 것! 처벌할 수도 있었지만, 은혜 씨와 부모님은 미성년자인 그를 용서했다. 그 이후 심리상담 치료를 받은 박 군이 유학을 가면서 은혜 씨를 향한 스토킹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2년 뒤, 그녀가 결혼할 것 같다는 친구의 거짓말은 그녀를 향한 그의 집착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을 찾아내 연락을 하며 그녀의 행방을 알아내려 했던 박 군. 섬뜩할 정도의 강한 집착으로 끝내 그는, 그녀의 SNS에 섬뜩한 살인을 예고한다. [ 예고됐던 살인사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 ] 7개월 동안 무려 400통이 넘는 협박 메일을 보냈고, 유학을 접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은혜 씨를 찾아 헤맸던 박 군. 그는 지난 7월 28일, 1심 판결에서 35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미 예고된 살인이자 범인의 과도한 집착이 불러온 끔찍한 범행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걸까? 단순한 스토킹 범죄를 간과했던 지난 시간을 은혜 씨 부모님은 후회하고 있다는데, 이번주 에서는 그녀를 향한 그의 지독한 집착이 낳은 끔찍한 사건을 추적해 본다. ▶ 스피드광 차량 절도범이 된 소년 질주를 멈출 브레이크는 무엇인가? [ 남의 차를 훔쳐 달아난 13세 소년의 겁 없는 질주! ] 지난 8월 10일 밤, 경남 마산의 한 도로변에서 스피드레이스를 방불케하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도난차량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해 이를 쫒기 위한 순찰차가 총 10대나 출동했다. 그런데 도주차량은 시속 150km의 무서운 속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경찰을 따돌렸고 그들의 끈질긴 추격전은 한 시간 넘게 계속 되었다. 결국 순찰차 3대가 도주차량의 길목을 애워 싸면서 도주차량의 광란의 질주는 끝이 났지만 도주과정 중 여러 대의 순찰차가 파손되었고 심지어 경찰은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경남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상습차량절도범. 그런데 놀라운 것은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무시무시한 강력범이 아닌 앳된 얼굴의 소년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소년의 겁 없는 질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8월 5일부터 총 4대의 차량을 훔쳤고 7일, 8일에도 같은 이유로 검거됐지만 경찰은 소년을 매번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바로 그는 올해 막 중학교 1학년 된,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이기 때문이다. [ 닷새 동안 차량 4대나 훔쳐 도주했는데...처벌할 수가 없다? ]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소년의 범행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탈수준을 넘어섰다며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소년은 수차례 범행을 저지르고도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으로 입건 대상이 되지 않아 처벌받지 않고 매번 부모에게 인계되고 말았는데... 그렇다면 이 소년의 겁 없는 질주를 막을 길은 없는 것일까? 상습차량절도범으로 붙잡힌 13살 소년은 범행이유를 단지 ‘운전이 좋아서’ 라며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도주를 쫒던 경찰은 범인이 10대 청소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급 운전 실력에 공포탄을 쏘아도 꿈쩍도 않는 대담함까지 보였다며 혀를 둘렀는데... [ ‘삐약이 소년’을 멈추게 할 브레이크는 무엇인가? ] 그러던 중 소년의 학교선생님으로부터 그가 학기 초 반 친구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큰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자신의 별명을 ‘삐약이’ 라고 지을 만큼 사실은 여리고 순한 학생이며 보통의 아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또한 제작진이 만난 소년의 부모님도 그에게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는데...대체 13세 소년이 이토록 달리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에서는 경남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차량절도범의 행적을 쫒아 가보고 날로 늘어나는 촉법소년에 대한 처벌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