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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회 궁금한 이야기 Y

천재 작곡가의 몰락, 그가 아들에게 준 마지막 선물은 무엇인

방송일 2014.10.03 (토)
- 천재 작곡가의 몰락, 그가 아들에게 준 마지막 선물은 무엇인가?
- 신생아를 안고 거리로 나온 노숙자 부부, 그들은 왜 집을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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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작곡가의 몰락, 그가 아들에게 준 마지막 선물은 무엇인가?

[ 시계 절도범이 된 천재 작곡가의 몰락 ]
지난 9월 19일, 부산의 한 시계방에 찾아온 부자(父子). 6300만원의 명품시계를 들고 달아난 아들 대신 시계방에 남은 아버지가 현장에서 잡혔다. 그는 본인을 영화 ‘살어리랏다’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게다가 과거 밴드 활동을 하며 음반을 냈음은 물론 총 175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소위 잘나가던 작곡가였다는데...

최근까지 그를 만났던 의 이두용 감독은 그를 열정적인 작곡가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작업한 의 김수형 감독도 그가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진 않았지만 천재적인 작곡가였고 그가 음악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 됐었다고 말한다. 모두들 최근 그의 절도 행각에 놀라는 눈치였는데,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던 그는 무슨 사연으로 시계 절도범이 된 걸까?

[ 아버지는 왜 아들을 도와 시계를 훔쳤나 ]
최근에 악기점에서도 시계 절도와 유사한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부자. 이번 사건 때도 아들이 미리 시계방을 사전 답사하고 아버지는 본인의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을 지워 아들의 도주를 도왔다고 하는데, 아들은 아버지를 버려두고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아들을 찾아 나선 제작진에게 이 씨가 주소를 건네며 본인의 CD와 악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단칸방의 고시원을 전전하며 생활했다는 이 씨. 과연 그곳에서 아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직접 찾아간 그의 방엔 대종상 영화제 수상 트로피와 그간 생활고에 시달린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의 달력에서 수상한 메모가 발견됐다. 그가 최근까지도 아들을 만났고 정확히 19일에 아들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표시해 놓은 것. 시계 절도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자의 계획적인 범행인 것일까?

끝까지 아들이 잘못했지만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고 주장하는 아버지. 도대체 그에게 아들은 어떤 존재였을까? 제작진은 어렵게 그의 딸을 통해 그의 지난 20년의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주 에서는 시대의 변화를 뛰어넘지 못한 유명작곡가의 씁쓸한 인생과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삐뚤어진 부정(父情)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된다.

▶ 신생아를 안고 거리로 나온 노숙자 부부, 그들은 왜 집을 버렸나?

[ 신생아를 안고 지하철을 배회하는 노숙자 부부 ]
 지난 8월 초, 한 지하철역 부근에 신생아를 안고 다니는 노숙자 커플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대로 된 잠자리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들과 지내는 아기의 건강이 제일 걱정된다고 하는데...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간 제작진. 어느 지하철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풍경. 나이불문하고 매일 밤 자신의 거처를 찾아다니는 노숙자들로 가득했다. 몇 시간의 잠복 끝에 발견한 두 명의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여자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 지하상가의 싸늘한 바닥에 누워있는 그들의 모습은 한눈에 보아도 위태로워 보였다.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 제작진. 젊은 여자는 올해 34세 한지숙(가명)씨, 그녀보다 두 살 많은 남자는 김영섭(가명)씨, 그리고 이 부부와 함께 다니는 노인은 지숙씨의 삼촌이라고 소개했는데...대체 어쩌다 이 젊은 부부는 태어난 지 고작 2달밖에 안된 아들 호준이(가명)를 데리고 거리로 나오게 된 걸까?

[ 버린 음식까지 주워 먹는 노숙자 부부의 위험한 육아! ]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누군가 먹다 남긴 음식을 주워 먹는가하면 주변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까지. 그들의 위생 상태는 물론 아기의 건강 상태도 심각해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의 만류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집도 있고 신경쓰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제대로 된 기저귀 하나 없이 종이 박스 안에서 생활하는 호준이의 상태가 점점 더 우려되는 가운데....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그들이 말하는 거처를 따라가 봤다. 아기를 낳고 오갈데 없는 영섭씨 부부에게 한 목사가 얻어 주었다는 집. 하지만 개 사육장 옆인 이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갓 태어난 호준이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 사회복지센터도 발 벗고 나섰지만 영섭씨네 부부는 목사의 핑계를 대며 완강히 거절했는데....대체 이 가족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 노숙자 부부와 한 목사의 수상한 관계 ]
그런데 영섭씨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이야기. 거처를 마련해 준 목사가 부부의 수급비 통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네 식구가 살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 10만원을 받아쓰고 있다는 것이다. 노숙자의 대모로 불리며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노숙자들을 보살핀다는 이 목사. 대체 노숙자부부와 무슨 관계일까? 이번 주 에서는 신생아를 안고 지하철역을 배회하는 노숙자 부부와 그들 뒤에 숨은 한 목사의 행적을 추적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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