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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회 궁금한 이야기 Y

써니 오피스텔에 사는 미스터리한 여인 옥란씨는 왜 스스로 두 눈을 감았나?

방송일 2019.11.22 (토)
수상한 헌팅남
그는 왜 10년째 여자들의 번호를 수집하나?

[지하철역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스물셋 대학생 예은 씨가 그 남자와 처음 만난 건 3년 전 한 지하철 역사 안. 많은 인파 속에 지나가는 예은 씨를 불러 세운 남자는 수줍게 다가와 예은 씨에게 휴대 전화를 빌렸다고 한다. 그리고 30분 뒤, 예은 씨가 마음에 든다며 연락을 해왔다는 남자...
그런데 예은 씨와 이 남자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년 동안 무려 4번이나 같은 남자가 예은 씨에게 휴대 전화를 빌리자며 접근했던 것. 매번 마치 처음 보는 사이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남자가 수상했던 예은 씨는 그의 전화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고 하는데... 그러자 놀랍게도 그는 부산 일대에서 여자들에게 휴대 전화를 빌리며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유명인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강제로 번호가 노출된 수많은 여성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가 여성들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원치 않는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하고, 맘에 드는 여성이 일하는 곳과 집까지 따라와 지켜보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하영(가명) 씨 역시 그와의 악연을 기억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길에서 만난 그에게 선뜻 휴대 전화를 빌려줬던 하영 씨는 성인이 된 이후까지 무려 6년간 그녀를 따라다니는 그 남자 때문에 법원까지 다녀왔다고 하는데...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연락이 왔었어요. 
맨날 와가지고 너무 무섭게 쳐다보고 있었어요.”
- 스토킹 피해자 하영(가명) 씨  

일방적인 연락에 폭력적인 행동, 스토킹까지 일삼았다는 남자. 그는 왜 여자들의 번호를 수집하는 걸까? 그 남자의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


[그는 왜 여자들의 번호를 수집하나]

부산 일대에서 일명 ‘번.따.남’(번호 따는 남자)이라고 불리며 여성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 된 나영민(가명) 씨. 10년째 이어지는 그의 수상한 행동으로 인해 전자 발찌를 찬 성범죄자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과연 이러한 소문은 사실일까? 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자들에게 접근하는 걸까? 제작진은 그 이유를 듣기 위해 나 씨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제작진을 보자 경찰 지구대로 달아난 그는 제작진을 모욕죄로 고소하겠다며 흥분하다가, 곧이어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 걸 안다며 단지 용기가 없었을 뿐이라는 황당한 변명들을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용기는 없고. 여자는 만나고 싶고... ”
- 번호 따는 남자 나영민 씨

이번 주 에서는 10년째 부산 일대에서 여성들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며 여성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남자, 그의 정체에 대해 파헤쳐본다.



써니 오피스텔에 사는 미스터리한 여인
옥란씨는 왜 스스로 두 눈을 감았나?

[써니 오피스텔 1601호, 기묘한 여인의 정체는?]

  서울 대학가에 위치한 써니 오피스텔 1601호엔 미스터리한 여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5평 남짓한 그 방 안에서 3년 째 살고 있다는 여인. 추운 겨울에도 언제나 반 쯤 열려져 있는 1601호의 문 사이로 보이는 시커먼 바닥과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체불명의 악취와 소음은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준이라고 하는데. 매일 비슷한 시각, 외출을 할 때면 꼭 까만색 비닐봉지를 복면처럼 얼굴에 뒤집어써서 일명 ‘봉지 아줌마’라 불린다는 그녀, 50대의 박옥란 씨(가명). 두 눈을 감은 채 문 밖을 나서 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이동하다가, 주섬주섬 까만 봉지를 꺼내 뒤집어쓰고 계단을 내려가는 옥란씨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혹시 그녀에겐 시각적인 문제로 인해 눈을 가려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일단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집이 막 타 있고 그래서...“
“‘탁탁탁’ 이런 소리가 나요. 무서워서 못 나가겠는 거예요. 벽에 보면 긁힌 자국 되게 많아요.”
-써니 오피스텔 주민들의 증언 

[스스로 어둠 속에 자신을 가둔 옥란씨의 사연은 무엇인가?]

 그런데, 옥란씨를 살피던 제작진은 놀라운 광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피스텔 현관을 나오자마자 까만 봉지를 벗어버린 그녀가, 두 눈을 비비며 눈꺼풀을 뜨더니 멀쩡하게 차도로 내려가 걸어간 것이다. 그녀가 멀쩡히 대로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들 역시 한 둘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옥란씨는 오피스텔 안에서 왜 앞이 보이지 않는 척 행동한 것일까. 스스로 두 눈을 감은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길에서 우연히 만날 수가 있잖아요. 그때는 멀쩡하게 다니세요.“
“대로변에 가서 갑자기 눈 벌떡 뜨고 성큼성큼 걸어가시더라고.”
-이웃 주민들의 증언

  취재 도중, 우리는 1601호 우편함 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듯 보이는 편지 한 통을 발견할 수 있었다. 8개월 전 도착한 편지의 발신지는 프랑스 파리. 발신인은 ‘크리스토퍼’ 수신인은 ‘박옥란’이었다. 그렇다면 프랑스 파리에서 사는 크리스토퍼가 어떻게 써니 오피스텔에 사는 박옥란씨를 알고 편지를 보낸 걸까. 수소문 끝에, 파리에서 25년 넘게 패션사업을 하고 있다는 크리스토퍼와 연락이 닿은 제작진. 오랫동안 옥란씨와 연락이 끊겨 걱정하던 중이었다며 그녀의 안부를 묻던 크리스토퍼는 과거 파리에서 옥란씨와의 인연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 에서는 써니 오피스텔 1601호에 사는 미스터리한 여인, 스스로 두 눈을 감을 수밖에 없던 박옥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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