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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회 궁금한 이야기 Y

기구한 운명의 김씨, 그의 감춰진 사연은?

방송일 2020.03.27 (토)
기구한 운명의 김씨, 그의 감춰진 사연은?

[기구한 운명의 김씨, 그와 첫 만남]

 블로그를 운영하는 윤아(가명)씨가 그의 블로그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해 자궁암 수술을 마치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녀에게 암 투병 중이라는 김(가명)씨의 블로그 내용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가까워진 두 사람. 이럴 때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에 윤아씨는 김씨를 그 누구보다 살뜰히 챙겼다. 하지만, 윤아씨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암 투병 탓에 생활이 어려운 김씨가 늘 마음에 걸렸다. 하루에 밥 한끼도 챙겨 먹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김씨. 윤아씨는 자신처럼 블로그를 통해 수입을 벌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 말이 김씨의 자존심에 상쳐를 낸 것일까. 김씨는 갑작스레 윤아씨와의 연락을 끊었다는데... 

 “너무 딱하더라구요. (김씨의)사정이...
그래서 내가 친구가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 윤아씨와의 인터뷰 중

[잠적해버린 김씨. 그의 행방은?]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한 온라인 예배 채팅창이었다. 평소 신앙심이 깊던 김씨는 온라인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곤 했다. 특히 자신의 힘든 처지를 자주 토로한 김씨. 교인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채팅창은 김씨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하지만 예배에 방해될까 한 교회 관계자는 김씨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그는 또 다시 잠적해버리고 만다.

“예배중에 개인적인 이야기 써서 분위기를 망쳤나본데 죄송합니다.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었다 싶고...교회와 담을 쌓는게 낫겠네요” 
	- 채팅방 김씨의 대화 중

   그런데, 한 교인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김씨의 채팅 글이 어디선가 본 듯 매우 낯이 익었다는 것. 교인이 작년 1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본 대구지하철 참사 유족을 사칭 사건의 사기꾼 김경태(가명)씨의 글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방송 당시 우리에게 다신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김씨. 그는 정말로 암에 걸린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사기를 벌이고 있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년 만에 다시 나타난 김씨의 과거 행적과 감춰진 뒷 이야기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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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
그들은 왜 그녀를 ‘꽃뱀’으로 만들었나?

[그날 밤, 주차장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그날은 퇴직하는 소장을 위한 회식 자리였다. 평소 친분이 전혀 없었던 박과장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소영 씨를 따로 불러냈다고 했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그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소영 씨. 그를 따라 일식집으로 향했지만, 박과장은 최근 ‘아내 때문에 힘들다’며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만 꺼냈다. 결국 취한 그를 대신해 대리기사를 부르고 박과장을 건물 주차장에 데리고 간 그녀. 술에 취한 줄만 알았던 박과장이 돌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녀가 차 문을 열어주기 무섭게 막무가내로 자신을 차에 태우려고 했다는 그. 뒷걸음치는 소영씨에게 박과장은 더욱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는데... 

"모텔가서 조금 쉬었다 가자고, 
모텔이라는 단어가 딱 나온 거예요" 
- 소영 씨 

[‘여지를 줬다?’ 그녀를 향한 소문의 정체]

  겁이 난 소영씨가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는 소영씨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하지 말라며 뿌리치는 그녀의 저항도 소용없었다.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소영씨에게 '예전부터 사랑해왔다'는 황당한 말까지 한 박과장. 가까스로 그에게 벗어났지만 소영 씨는 당장 다음날부터 박과장의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했다. 고민 끝에 경찰에서 신고하고 퇴사도 결심한 그녀. 다행히 박과장의 범행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박과장 역시 죄를 인정했다. 그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고 한 번만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는데... 소영씨에게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그녀가 퇴직서를 제출한 다음이었다. 

"신소영(가명) 대리가 만나자고 했대요
술도 같이 마시고 먼저 뽀뽀도 했다고 들었어요" 
- 동료 직원 

  어쩌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들려온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소영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CCTV에 찍힌 명백한 사실에도 어떻게 그런 말들이 생겨난 것일까. SBS 에서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소문의 진실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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