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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회 궁금한 이야기 Y

무죄 판결을 받은 조영남, 왜 아직 대중들은 분노하는가

방송일 2020.07.10 (토)
무죄 판결을 받은 조영남, 왜 아직 대중들은 분노하는가

[무죄 판결 그 이후, 아직 따가운 대중들의 시선] 

 “옛날에 화투를 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더니, 제가 너무 오랫동안 화투를 가지고 놀았나 봅니다”
  지난 달 25일, 가수 조영남 씨는 울먹이며 법정에 호소했다. 그의 눈물이 통한 걸까.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낸 조영남 씨. 이로써 ‘조영남의 대작 사건’은 죄가 없음으로 마무리 되었다. 무죄 판결만 받으면 사기꾼의 오명을 바로 벗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쩐지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 다 그린 그림에 점하나 찍고 
자기가 그렸다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 웃네요”,
“위법은 아니라 할지라도 욕먹어도 싸다”
					- ‘대작 논란’ 기사에 달린 댓글들

[끝나지 않은 논란,‘난해함’에서 비롯된 오해인가] 

  이번 판결을 미술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법에서 내려주지 못한 심판을 예술계에서 정확하게 내려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에서는 조영남 씨의 행위가 사기가 아니라고 판명한 것이지, 그 행동에 대한 윤리적인 판단은 예술계의 몫으로 공을 넘겼기 때문이다. 그가 조수를 써서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고, 심지어 이것을 예술계의‘관행’이라고 한 것이 이들을 매우 분노케 한다고 했다. 조영남 씨는 그저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자기주장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뿐이라는데...

“참 현대 미술이 그분한테 가서 고생한다.
남의 손이 닿는 걸 싫어하는 게 작가의 기본 아니에요?”
-한 화가와의 인터뷰 중

  우리는 논란의 중심에 선 그를 직접 만났다. 지난 5년 동안 죽을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들었다는 조영남 씨,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본인이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된 건 바로 현대 미술의‘난해함’ 때문이라는데...

“내가‘아유 현대미술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닙니다’.
언제 그걸 얘기해. 그냥 사기꾼으로 있어야 했었지”
-조영남 씨와의 인터뷰 중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현대 미술이란 무엇일까? 그가 한 행위가 현대 미술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라면, 대중들은 왜 아직도 그를 사기꾼이라 질타하는 것일까?
  이번 주 SBS 에서는 가수 조영남의 대작 사건의 대법원 무죄 판결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파헤친다. 

같은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두 자매, 범인은 왜 1213호로 올라갔나

[같은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두 자매]
 지난 1일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두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층, 12층에 살고 있던 은주(가명) 씨와 금주(가명) 씨는 각자의 집에서 목이 졸린 채 살해됐다.
범인은 동생 은주 씨의 동거남 김(가명) 씨. 그는 6월 25일, 여자친구 은주 씨와 술을 먹다가 다투게 됐고, 은주 씨를 살해 후 들킬까봐 우발적으로 언니 금주 씨까지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매를 살해한 후 김 씨는 당진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언니 금주 씨의 주변인들에게 금주 씨인척 연락을 했다는데...

“7월 1일 날, 문자가 들어와있는거예요. 
저 금주언니 동생인데 가게 비번 좀 알려주세요, 라고...“
- 금주 씨네 가게 근무자 


[그는 왜 1213호로 올라갔나] 
  자매가 사망하기 약 3주 전, 은주 씨가 남자친구라며 언니 금주 씨와 함께, 김 씨를 부모님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왜 자매의 집에 각각 찾아가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뿐만 아니라 자매를 살해한 김 씨는, 금주 씨의 집에서 고가의 가방과 목걸이 그리고 현금 카드를 챙겼고, 세 차례에 걸쳐 금주 씨의 카드로 560만원 가량의 돈을 인출했다. 도주 비용을 위해 돈을 인출했다는 그는 울산까지 도주했지만 교통사고를 낸 뒤 당진으로 돌아와 금주 씨의 가게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했다. 김 씨는 평소 금주 씨의 인출 심부름을 몇 번 했기 때문에 카드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금주 씨 지인의 말은 다르다. 


“진짜 친구들 다 아는 얘긴데, 
금주 성격이 누구한테 쉽게 그렇게 맡길 (성격이 아니예요)
은주 남자친구한테 그걸 맡기는 건 절대 아니에요”	
-금주 씨 친구

 그녀의 친구들은 금주 씨가 절대 남에게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560만원 가량 인출했었던 것일까. 그는 왜 다시 당진으로 돌아와서 금주 씨의 가게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했던 것일까. SBS 에서는 자매를 살해한 김 씨가 왜 1213호로 올라갔는지, 그리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그가 체포되기까지 일주일간의 행적에 대해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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