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회 궁금한 이야기 Y
천년고찰 안정사, 그곳은 왜 소란이 끊이질 않나?
방송일 2020.08.07 (토)
올여름 중국집을 강타한 ‘잠자리 소동’, 그 범인은 누구인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된 ‘그것’] 지난달 23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던 은진(가명) 씨는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배달된 짬뽕 속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잠.자.리! 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짬뽕 국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던 잠자리가 너무 징그러워 울음까지 터뜨렸다는 은진 씨. 바로 중국집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배달 기사는 오히려 은진 씨를 의심했다는데... 중국집 사장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종 음식에 이물질을 넣고선 배상을 요구하는 손님이 있어 이번에도 그런 경우가 아닌지 의심이 된다는 중국집 사장님. 잠자리는 대체 어떻게 짬뽕 속에 빠지게 된걸까? “엄청 커요, 그 정도 크기라면 눈에 띌텐데.. 그게 들어갔다는 게 저희도 조금 이해가 안돼요” - 중국집 사장님과의 인터뷰 중 [풀리지 않는 잠자리 미스터리] 같은 무렵 경기도에서는 짜장면 속에서 잠자리가 발견되었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킨 진주(가명) 씨는 소스 안에서 잠자리를 발견하곤 너무 놀라 그 사진을 한 인터넷 카페에 공유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주작’이 아니냐며 진주 씨를 비난했다는데... 저녁을 함께 먹던 가족 모두가 목격한 것이기에 거짓말일 리가 없다고 말하는 진주 씨. 배달 직후 짜장면을 비비기 전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엄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더니 입에 있는 걸 뱉고 잠자리를 꺼내서 보여줬어요. - 짜장면에 빠진 잠자리를 목격한 딸의 말 이에 중국집에선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 진주 씨에게 짜장면을 판 식당 사장님은 이번 사건에 대해 꼭 해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에 일명 ‘잠자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때문에 가게 매출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시 매장 cctv 까지 내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 중국 음식 속 잠자리. 대체 잠자리는 어쩌다 그곳에 빠지게 된걸까? “잠자면”소동을 일으킨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번 주 SBS 에서는 최근 중국집을 뒤흔든 잠자리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쳐본다. 천년고찰 안정사, 그곳은 왜 소란이 끊이질 않나? [ 천년고찰의 얼굴, 안정사 주지 ]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통영의 얼굴, 천년고찰 안정사가 최근 아수라장이 되었다. 지난 6월, 새로 임명된 신임 주지인 승헌 스님이 무려 전과 7범이라는 것인데. 그것도 밝혀진 것만 7범일 뿐, 성폭행 미수까지 포함됐다는 어두운 이력은 희망과 평안을 기도하는 안정사의 신도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승헌 스님의 입장은 상반됐다. 전과 7범은 사실이 아니며 유소년 시절, 폭행 미수 사건에 연루된 전적이 있을 뿐. 성범죄는 저지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속세의 법으로도 끝난 일이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는 주지 결격 사유와 무관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제가 유소년 시절에 아이들하고 싸워가지고.. 강간 치상인지 몰랐죠. 몇십 년 된 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요. - 승헌스님 인터뷰 중 - [ 안정사의 어두운 민낯 ] 심지어 안정사는 뇌물 의혹에도 휩싸였는데. 주지 취임식 이후, 현 주지인 승헌스님이 총무원 계좌로 2억 원을 이체했다는 것이다. 총무원 측은 종단의 발전기금으로 사용된 기부금이라며 논란을 종결시켰다. 하지만 8년 전에도, 승헌 스님은 총무원에 1억5천만 원을 기부한 전적이 있었는데. 논란이 점화되자, 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반대파 세력의 모함이라며 그간 안정사 주지들의 만행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살아 숨 쉬는 역사, 안정사. 그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형 문화재들은 오직 안정사 주지 스님만이 관리할 수 있다는데. 승헌 스님의 주장에 따르면 안정사의 전 전주지였던 도각 스님이 주지 자리에서 물러나며 유물들을 은닉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각스님은 단순히 유물을 옮겨놨던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계속되는 스님들의 연이은 폭로전은 천 년을 넘게 유지해온 안정사의 위엄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안정사 주지 서로 할라고 그런거지 . 분쟁이 많다보니까 요즘 신자가 없어요. 예전엔 많았는데.. - 시민 인터뷰 중-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민의 신망을 받아온 안정사.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안정사 소동의 전말을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