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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회 궁금한 이야기 Y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가족, 범죄 현장 속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방송일 2021.01.29 (토)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가족, 범죄 현장 속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 꼬리가 긴 수상한 가족 ]

“그냥 되게 이상한 점이 많았어요. 식사할 때 말 한 마디 없었고요.”
전국의 음식점 사장님들이 기억하는 ‘그 가족’은 여느 가정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고 했다. 
아버지, 어머니, 어린 딸 아이까지. 지나칠만큼 조용히 식사만 했다는 그 가족에게는 늘 불운이 뒤따랐다. 외식만 하면 그들이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가족 중 아버지의 입안에 피까지 내는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다. 

스테이크 드시다가 뼈 나왔다고, 피 나왔다고 휴지 보여주면서
현금을 25만원 정도 가져갔을 거예요. 
- 피해 음식점 사장1 int 중- 

서둘러 병원으로 모시겠다는 사장님들에게 유독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는 아이의 아버지. 당황한 사장님들에게 ‘보험처리를 하면 이력이 남는다’며, 합의금만을 요구했다는 남자는 자신을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점장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가) 내가 이제 사장님이 (가게를) 개업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조언을 좀 많이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 하시더라구요. 
-피해 음식점 사장2 int 중- 


[ 현장 속 그 아이를 찾습니다.]

전국 음식점 사장님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가족.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범죄 현장에 늘 어린 딸아이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의 걱정이 아이를 향하던 그때, 한 남자로부터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아이의 친부라고 소개한 남자는, 현재 딸과 함께 전국을 다니는 남성이 아이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토로했다. 3년 전,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홀연히 사라진 이후, 애타게 아이를 찾아다닌다는 남자. 도대체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 어린 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금 올해가 9살이에요 그 아이가.
애기 엄마는 지금 학교도 안 보내고 계속 끌고 다니는 거예요. 
-아이 친아버지 int 중 -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팀에서는 수상한 가족사기단의 행적을 추적해본다. 


9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아이, 친모는 왜 아이를 죽였나?

 
[ 가족에게 찾아온 비극 ]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현장을 마주했다.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한 신고자 김 (가명)씨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그녀의 친딸, 수민 (가명)이. 아이의 시신은 사망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 씨는 사실혼 관계인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그런데 아이가 발견된 그날 밤. 유정이의 친부, 최(가명) 씨가 돌연,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사망 전, 근무지 사장님에게 수민이를 전주에 있는 김 씨의 사촌 동생에게 맡겼다며, 세 식구와 함께 전주로 내려갈 준비를 했던 최 씨. 그는 인천에서 다니던 직장까지 정리했지만, 수민이는 최 씨가 알던 것과 달리, 전주가 아닌 인천 자택에서 살고 있었다. 

 주변인들에게 금전 (친부가) 여기서 일하는 마지막 날 까지도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친모가) 거짓말을 수십 년 반복해 온 사람이니까. 
- 친부 최 씨 전 직장 사장님 int 중 -

[ 충격적인 가족사의 내막 ]

제작진은 김 씨의 사촌 동생이라는 ‘송이(가명) 씨’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거주한다는 아파트까지 찾아갔지만, 그 누구도 송이 씨와 수민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친부 최 씨의 지인들은 김 씨의 이런 거짓말이 10년째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김 씨가 지나친 사치심으로 과한 생활비를 지출했으며, 심지어 최 씨의 주변인들에게 금전 사기까지 벌여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매번 그녀의 짐을 떠안은 건, 친부 최 씨였다. 

그 집에서 지금 몇 년을 기다렸습니까, 출생신고 때문에. 
내년에는 (수민이를) 학교에 보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형이) 큰 마음 먹고 (집을) 나온 거예요. 
- 친부 최 씨 동생 int 중 -

9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왔던 최 씨. 그러나 김 씨는 매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뤄왔다. 대체 김 씨는 왜 자신의 친딸을 무명으로 살게 했으며, 제 손으로 아이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가족의 서사를 파헤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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