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4회 궁금한 이야기 Y
공부방 선생님의 은밀한 방, 3년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방송일 2021.03.05 (토)
공부방 선생님의 은밀한 방, 3년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 두 얼굴의 선생님 ] 학원이 흔치 않은 지역에서 개인 공부방을 운영한다는 천 씨. 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녀는 공부는 물론,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서 먹이고 재우기까지 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했다. 아이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모습에, 이미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자리 잡았다는 천 씨. 정 (가명) 씨는 그런 천 씨를 전적으로 신뢰했고, 올해 10살인 아들, 준수(가명)의 학습을 3년간 천 씨에게 맡겼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정 씨는 천 씨의 제안으로 사흘간 그녀의 집에서 지냈던 준수의 몸에서 의문의 상처를 발견했다. 아이의 이마와 팔에 든 피멍을 ‘가벼운 훈육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다는 천 씨. 하지만 3일 뒤, 정 씨가 준수에게 들려 보낸 녹음기 속에는 천 씨가 아이를 향해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취되어 있었다. *놈 새*가 몇 번 말을 해도 대꾸를 안 한다니까 지금!! 선생님이 때려서 억울하니? - 천 씨 녹취 중 - [ 방 안에서 벌어진 비극 ] 다섯 명의 아이가 있던 천 씨의 공부방은 아이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그녀는 제작진에게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선생님을 넘어, 엄마의 마음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봤다는 그녀는, 훈육 과정에서 딱 두 번 준수의 머리를 쥐어박았을 뿐, 그 외에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평소 정 씨가 준수에게 소홀하다며, 이 모든 건 자신을 향한 정 씨의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천 씨의 공부방에 있던 또 다른 학생인 유나(가명)의 어머니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유나가 준수가 맞는 걸 옆에서 봤는데,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말하면 다음날 너도 똑같이 때린다고 했대요. (유나한테) 이유없이 화를 내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 적도 있대요. - 유나 어머니 INT 중- 지역에서 존경받는 천 선생님의 공부방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굳게 닫혀있던 천 씨의 은밀한 방을 샅샅이 파헤쳐본다. 강남 헬스장 도난사건, 1억이 든 금고는 어디로 사라졌나? [ 수상한 감독님 ] 지난 겨울, 불황이 닥쳤던 윤우 씨의 헬스장에 매일 같이 출석했다는 모범회원, 이 (가명) 씨. 그는 자신을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유명 배우들과 광고를 제작한 CF 감독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이 씨와 급속도로 친해졌다는 윤우 씨는 함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 날 밤, 이 씨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술에 취한 윤우 씨를 놔둔 채, 서울로 향했고. 다음 날 저녁, 헬스장에 돌아온 윤우 씨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피 같은 그의 전 재산, 1억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범인은 헬스장의 지리를 꿰뚫고 있는 듯, 임차 계약서와 값비싼 물품까지 들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제일 먼저 CCTV부터 확인했다는 윤우 씨는 뜻밖의 얼굴을 마주했다. 두 명의 성인 남성들을 진두지휘하며 헬스장을 돌아다닌 남자, 그는 바로 이 씨였다. 그리고 얼마 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윤우 씨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이 씨는, 현재 자신이 제주도에서 20억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자수를 해요. 내가 헬스장에 갔을 때, 모르는 사람들이 뭘 옮기더라고요. 전 형이 또 헬스기구 재배치 하는 줄 알고 구경하고 있었어요. - 이 씨 녹취 중 - [ 이 씨의 수상한 행적을 쫓아서 ] 사건 이후, 제주도에서 광고 촬영을 준비한다던 이 씨는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급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밤만 되면 클럽에서 유흥을 즐겼다는 남자. 유흥비로 수 백만원을 소비하다가 지난 1일, 부산의 한 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어 기사까지 실린 이 남자의 정체가 바로, 이 씨였던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 확인 결과, 이 씨는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 대표로부터 광고 모델 섭외 건으로 받은 대행비를 회사에 내지 않아 소송까지 당한 상황이었는데. 계좌와 휴대폰이 해킹을 당해 입금을 미뤄왔다는 이 씨는, 금고 도난 사건 이후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갑작스레 미지급된 임금을 전부 반환했다고 한다. 계좌까지 막혔던 그가, 어떻게 단시간에 이 막대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 씨의 손에 사라진 1억 금고의 행방을 추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