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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회 궁금한 이야기 Y

의문의 연쇄 화재, 그날 갈대밭을 태운 것은 무엇인가

방송일 2021.03.12 (토)
의문의 연쇄 화재, 
그날 갈대밭을 태운 것은 무엇인가

[ 연쇄 화재 미스터리 ] 

지난 2월 21일, 세종시 금강변에 위치한 한 공원 갈대밭에서 돌연 붉은 불길이 피어올랐다. 운동을 나왔다가 우연히 불길을 목격하고, 재빨리 옷을 벗어서 불을 껐다는 형준(가명) 씨. 그런데, 다음 날 뉴스를 보던 형준 씨는 깜짝 놀라고 만다. 그날 금강변에서 발생한 화재는 자그마치 네 건이었던 것! 자신이 화재를 목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3건의 화재가 인근에서 또 발생한 것이었다. 게다가 13일 뒤인 3월 6일 또 다시 갈대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목격자는 공교롭게도 첫 화재를 목격했던 형준 씨. 그는 매일 이 곳에서 운동을 해서 불을 발견했을 뿐인데 경찰과 소방서로부터 방화 용의자로 의심받기까지 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순찰 중인 상황에서도 발생한 화재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방화범의 실체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 그런데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3월 7일 해당 공원 인근에 있던 제작진의 바로 눈앞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19에 신고하고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던 순간 순식간에 2차, 3차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는데... 그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발화인가, 방화인가? ] 

공원 한 곳에서 14일간 발생한 8건의 화재 사건. 경찰 측은 현장 실사에서 억지로 불을 붙이려 해도 불이 붙지 않는데다가, 연쇄 화재 이후 해당 공원에 줄곧 순찰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방화를 하겠냐며 연쇄 방화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재가 과연 우연찮은 자연발화나, 실화에 의한 것일까? CCTV가 없고 사방이 개방되어있는 공원의 특성상, 방화 용의자를 찾는 일도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데...

한 번 두 번 하다가 이제 사람이 대범해지는 거죠
내가 한번 했는데 문제가 없으면
다른 데서도 해보고 싶은 충동도 느낄 수 있는 거니까 
-주민 INT 중-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연쇄 화재 미스터리. 범인은 대체 누구이며, 그는 왜 불을 지르고 다니는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언제 피어오를지 모를, 꺼지지 않은 의문, 세종 금강변 연쇄 화재 사건을 추적한다. 


닭 사체와 붉은 글씨
기괴한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기괴함을 풍겨오는 의문의 집]

  “가지마”
 익산의 한 동네, 주민들이 그 집을 향해 수군대는 이야기다. 그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 귀신의 집 같기도 하고, 무당의 집 같기도 하다는 그 집. 천여 평이나 되는 넓은 땅을 둘러싼 담에 닭의 사체들을 매달아놓고, 붉은 글씨로 알 수 없는 기호, 글자들을 적어놓은 종이들이 붙여놓았다는데...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닭 사체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시체까지. 사람들은 섬뜩한 그 집을 얘기하며 특히 그 집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조심하라 입을 모아 말하는데... 대체 이런 기괴한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

  “종교에 좀 미쳐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
“어떤 사람은 귀신이 붙었다고도 해”
-의문의 집 이웃 주민들의 말

[집주인 백 할아버지의 감춰진 과거]
 
 닭 사체가 썩는 냄새 때문에 동네주민이 항의라도 하는 날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집주인 백 할아버지. 그런데 사람들 얘기로는 할아버지가 바로 이 곳에서 몇 년 전까지도 유명한 식당을 운영했다고 한다. 폐업한지 오래된 지금도 여전히 인터넷에 후기가 남아있을 정도로 맛집으로 소문났던 식당. 그런 그가 왜 지금은 폐허가 되어 버린 식당 건물에서 홀로 살고 있는 걸까?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버려진 가구들로 입구를 막아둔 백 할아버지. 그런데 우리를 만나서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내가 5개 국어를 했었거든,
독일계 최신 패션 회사도 다녔었어”
“유명했어 식당,
세계 각국 사람들 다 와서 먹었어.”
-귀신의 집 백 할아버지

  50년 전 청년시절 독일계 패션 회사에서 일한 걸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백 할아버지는 이 곳에 3층 건물을 짓고 한식당을 운영하며 아내와 아들 딸, 단란한 네 식구가 살았었다고 한다. 6년 전 그 날, 할아버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주  에서는 동네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백 할아버지의 숨겨진 사연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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