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회 궁금한 이야기 Y
프란체스카라고 불리는 여인 강남역을 지키는 그녀에겐 무슨 일이?
방송일 2021.06.04 (토)
프란체스카라고 불리는 여인 강남역을 지키는 그녀에겐 무슨 일이? “ 드라마에 나오는 프란체스카 심혜진하고 똑같아요 ” 한여름에도 검은색 가죽점퍼와 검정치마, 검은색 부츠에 검정 장갑, 검정 모자를 쓰고 있는 긴 머리 여인. 강남역 근처 한 건물 앞에 자리를 지키는 그녀를 사람들은 프란체스카라고 불렀다. 이미 수년째 한 건물 앞에 자리를 잡고 온종일 앉아있다는 여인. 인근 편의점에서 폐기하는 음식을 얻어먹고 지내며 잠잘 곳도 없는 듯 건물 앞에서 선잠을 자는 그녀지만 사람들의 호의는 단칼에 거부했다. 실제로 며칠 동안 그녀를 관찰한 제작진이 그녀가 걱정되어 잠잘 곳이라도 찾아주겠다고 청하자, 그녀는 ‘내가 너희들 도움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도움을 요청한 가게 주인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양도 있는 거 같고. 이상한 사람이라든가 이런 느낌은 없어요.” “아주 교양있게 말하면서 이 음식도 팔아 남은 거 있으면 좀 주실 수 있느냐고...” “근데 옷도 세련되게 입지 않아요? 파리지앵처럼.“ - 강남역 인근 상인들 ‘강남역 프란체스카’, 그녀가 유일하게 말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강남역 인근에서 구두 수선방을 하는 사장님들. 그녀는 이곳에 찾아와 커피나 차를 마시기도 하고 더운물을 얻어가기도 한다. 그녀는 이곳에서만은 환한 웃음도 보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가끔 꺼낸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털어놓은 자신의 과거는 현재와는 아주 달랐다. “나 유학을 일찍 나가서 유학을 많이 했어요. 저요? 화가예요. 저 박사 코스 하고 왔어요.” -서연(가명) 씨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화가라는 그녀.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실제로 우리는 수소문 끝에 그녀와 파리에서 함께 유학을 했다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80년대 프랑스 국립미술대학을 다녔고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는 그녀. 그런데 국내에서는 물론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작품을 전시할 정도로 인정받았다는 그녀에게 커다란 사건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에게 일어난 결정적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월 4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연기처럼 사라진 남편 내 남편은 과연 누구였을까 [하루아침에 사라진 남편] 유미(가명) 씨는 6개월 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보육원 봉사를 하다가 운명처럼 만난 남자 김 씨(가명). 대기업에 다니며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까지 갖춘 그의 적극적인 구애로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하게 됐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사고만 일으키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김 씨는 유미 씨의 부모님에게 아들처럼 살갑던, 누구보다 좋은 남편이자 사위 또 두 아이의 아빠였다. 그런 그가 유산 상속을 위해 고향을 잠시 다녀오겠다며 나간 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상속 과정에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어머니가 급작스레 돌아가시기 전, 이미 재산 증여를 진행하던 남편은 땅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그런데, 남편의 재산정리를 대신해 준다는 지인을 찾아간 유미 씨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땅을 팔아달라는 건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한 마디로 다 소설이에요. 이거 뭐 너무 황당해서 무슨 말이 안 나오네 - 남편의 지인 땅이 있다는 이야기도, 땅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도 모두 거짓말이었다.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남편은 생활비 명목으로 유미 씨의 가족들에게까지 거액의 돈을 빌린 후 잠적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점점 드러나는 남편의 실체는 유미 씨를 경악케 했다. 대기업에 다닌다던 말도, 상속받을 유산이 많다는 이야기도 전부 거짓말이었다. 심지어 돌아가셨다는 김 씨의 부모님은, 고향에 버젓이 살아있었다.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다 뒤져보니까 범죄 기록도 나오고 저희한테 거짓말 한 게 한둘이 아니니까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아요 -유미 씨(가명)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던 남편. 이제 유미 씨에게 남겨진 것은 두 아이와 각종 대출 빚 독촉장뿐이다. 남편에게 진실은 있었을까? 그리고 내 남편은 누구였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월 4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