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회 궁금한 이야기 Y
초대되지 않은 교사지망생 11번의 침입은 왜 막을 수 없었나
방송일 2021.06.18 (토)
초대되지 않은 교사지망생 11번의 침입은 왜 막을 수 없었나 대 위의 수상한 흔적 지난해, 사범대를 졸업한 후 자취를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지민 씨(가명). 언제 다시 집에 찾아올지 모를 ‘그 남자’ 때문에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외출에서 돌아온 지민 씨의 침대에 이상한 액체가 묻어있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집을 비웠음에도 축축하게 묻어있던 낯선 흔적이 너무나 이상하게 여겨진 지민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감식 결과 침대에 묻어있던 액체는 남자의 정액이었고 더욱더 놀라웠던 것은 범인의 정체였다. 잡고 보니까 저희 과 선배라는 거예요 뭐 자기 말로는 저를 좋아한 지 1년이 넘었다는데 말도 해본 적 없고 인사도 해본 적 없어요 - 피해자 지민 씨 지민 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음란행위를 하고 간 범인은 그녀와 면식도 없던 한 학년 위의 학교 선배, 박 씨(가명)였다. 남자는 왜 구속되지 않는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든 죄를 시인했지만, 박 씨는 초범이라는 이유로 풀려나게 된다. 다시는 지민 씨를 찾아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뒤 타 지역으로 이사까지 갔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그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사건 직후 이사를 한 지민 씨의 집을 찾아내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지민 씨가 설치했던 방범 어플리케이션과 CCTV로 흔적이 확인된 횟수만 무려 11번. 심지어 그중 3번은 가르쳐준 적도 없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기까지 했다. 서울로 이사를 갔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또 알아내서 스토킹하는 게 너무 소름이 돋는 거예요 독서실에서도 집에 있을 때도 그냥 막 숨이 막혀요 - 피해자 지민 씨 언제 박 씨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지만, 공부에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민 씨. 무단침입에 정액 테러까지, 지민 씨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박 씨의 스토킹은 대체 왜 막을 수 없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월 1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내 집에 멋대로 들어앉은 침입자 그는 왜 억울해하나? 집주인도 몰랐던 세입자 벚꽃 가로수 길이 펼쳐진 진해의 한 단독주택. 동익(가명) 씨가 카페 장사하기 위해 2017년도에 발품을 팔아 산 곳이었다. 그러나 동익 씨 개인사정으로 장사는 접게 되었고 벚꽃 길 집은 4년째 빈집 상태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집 근처를 지나가던 주인 동익 씨는 눈을 의심했다. 깜깜해야 할 집안에 불이 환히 켜져 있었다. 놀라서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도리어 호통을 치며 나오던 한 남자. 황당하게도 비어있었던 동익 씨의 집에는 냉장고, 컴퓨터, 세탁기까지 온통 남자의 살림살이로 가득 차 있었다. 동익 씨는 무단침입한 세입자가 왠지 낯이 익는다. 알고 봤더니 남자는 두 달 전, 동익 씨에게 집을 임대하고 싶다고 연락했었던 사람이었다. 당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는데도 남자는 멋대로 동익 씨의 집을 점거했다. 떠나지 않는 남자 집주인도 몰랐던 세입자 김기택(가명) 씨는 일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동익 씨의 집을 숙소로 임대를 했던 적이 있었다. 기택 씨는 전 직장과 집주인 동익 씨와 계약이 끝난 줄 모르고 숙소로서 계속 동익 씨 집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동익 씨는 집주인은 받아들인 적 없는 세입자가 집에서 나가길 원했다. 기택 씨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이사를 기다려준 시간이 약 8개월. 그러나 기택 씨는 차일피일 미루며 집을 비우지 않았고, 참을 수 없던 동익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숨바꼭질을 하듯 세입자는 종적을 감췄다. 제작진과 간신히 연락이 닿았는데 기택 씨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기세하고 이런 거 냈고요 거의 한 400만 원 가량 되는 돈을 냈고요 돈을 냈는데 개망신 주고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 세입자 김기택(가명) 씨 통화 중 무단 점거했음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1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