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회 궁금한 이야기 Y
남자친구에게 맞아 죽은 26살 내 딸 그 날 그곳에선 무슨일이 있었나
방송일 2021.08.27 (토)
“장기 팝니다, 연락주세요” 정류장에 적힌 수상한 낙서의 정체는? [ 010-XXXX-XXXX. 장기 ‘안’ 팝니다 ] 20년 넘게 부동산 투자 사업에 종사해온 정호석 씨(가명)는 최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황당한 전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를 괴롭히는 전화의 내용은 다름 아닌, 장기매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 ‘제 신장은 얼마나 하나요?’라고 장난을 치는 거죠 화장실에 제 번호가 적혀있고‘장기밀매합니다’라고 써 있었다는 거예요 - 호석 씨(가명) INT 중- 듣기만 해도 섬뜩한 일의 시작은 지난 1월, 부평역 지하상가 여자 화장실에 적힌 낙서였다. 호석 씨의 번호가 남겨진 장기밀매한다는 낙서는 며칠 뒤 일산에서도 발견되었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자 호석 씨는 아예 십 년 넘게 사용한 전화번호도 바꿔버렸다. 꺼림칙했지만, 그저 순간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줄만 알았다는 호석 씨. 그런데 석 달 뒤, 그의 전화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새벽에 (장기를 판매하냐는) 전화가 왔어요 그것 때문에 전화번호도 바꿨는데... 깜짝 놀랐죠 어디서 보셨냐고 하니까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이라는 거예요 3개월간 만에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발견된 수상한 낙서! 더욱 이상했던 건, 몇 안 되는 사람들에게만 직접 알려주었던 호석 씨의 바뀐 전화번호가 버스 노선표 위에 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대체 누가 이토록 그를 괴롭히는 것일까? 바뀐 번호를 아는 사람 중 범인이 있는 걸까? 혹시, 그에게 앙심을 품고 벌이는 일은 아닐까? [ 정류장에 번호를 남기는 낙서범의 정체는? ] 지난 넉 달간 경기도 곳곳에서 발견된 수상한 낙서. 하지만 낙서가 발견된 지역도 다 제각각이고, CCTV가 없는 아파트 단지 근처 정류장이라 용의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한다. 낙서가 적힌 정류장 표지판의 지문 감식도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가던 그때, 새벽에 호석 씨에게 공중전화로 장난 전화를 건 사람이 CCTV에 포착되었다. 혹시 그가 의문의 낙서범은 아닐까?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CCTV 속 남자의 모습을 그에게 확인시켜주었는데...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은 호석 씨!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8개월간 한 남자를 괴롭혀온 의문의 낙서범을 추적한다. 남자친구에게 맞아 죽은 26살 내 딸 그 날 그곳에선 무슨일이 있었나 지난 달 25일 새벽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은주(가명)씨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버렸다. 이제 겨우 26살, 좋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독립한 딸 예진이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다는 긴급 전화. 한 걸음에 달려간 병원에서 마주 한 딸의 모습은 처참했다. 깨어날 확률도 희박하고 깨어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다시 한 번 무너져 내렸다. ‘대체 내 딸 예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건이 일어난 날. 예진씨는 남자 친구 박씨(가명)와 함께 있었다. 그 날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은 오피스텔 CCTV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는데... 뭔가로 다투기 시작한 두 사람. 그런데 돌연 남자가 예진씨의 머리를 벽에 수차례 부딪히게 하고, 예진씨는 머리를 다친 듯 쓰러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예진씨에게 응급조치를 할 생각도 없이 그녀를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그렇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예진씨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상에 누워 있던 딸의 손을 잡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서겠다는 엄마. 걱정하지 말고 엄마 믿고 가라 그랬거든요. 그날 아이가 갔어요. 그날. 억울한 걸 제가 엄마가 해결해주겠다고 약속을 제가 중환자실에서 했단 말이에요. -엄마 이은주(가명)인터뷰 중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남자는 내 딸에게 그토록 심한 폭행을 가한건지, 그리고 왜 의식을 잃은 예진씨를 끌고 다니며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린건지... 엄마는 그 답을 찾고 싶다. 하지만 그 답을 알고 있는 남자친구 박 씨(가명)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생생활을 하고 있고,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가족들의 속만 태우고 있다. 어렵게 만난 남자친구 박 씨(가명)는 자신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왜 딸을 폭행한건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데... 딸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히려는 엄마의 노력이 과연 답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