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회 궁금한 이야기 Y
병을 치료하는 눈 안수? 산골동네는 왜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가 되었나
방송일 2021.12.03 (토)
병을 치료하는 눈 안수? 산골동네는 왜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가 되었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을] “새벽 2~3시까지 그 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회를 했었죠. 죄를 용서해 주세요. 제 죄를 용서해 주세요....주문식으로 외우고 있고“ -제보 기자 인터뷰 중 매주 목요일. 늦은 밤중 한적한 산골 마을에서는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울부짖음이 들린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괴성을 만들어내는 건 전국 각지에서 오는 외부 사람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섬뜩한 고해성사를 토해내는 이들이 시골 동네까지 모여드는 이유는, 30년 전 지어진 개척 교회 때문이라고. 당시 조그만 기도원을 찾아오는 신도들은 신앙생활을 위해 기도원 근처에 하나 둘씩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수가 점차 불어나면서, 현재 교회는 마을을 이룰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게 됐는데! 이상한 건 교회 마을은 신도가 아닌 외부 사람들과는 단절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을은 더욱 미스터리한 느낌을 풍기는데... 일상생활까지 정리하고 교회로 모여든 신도들, 대체 무엇이 그들을 맹렬한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게 만든 걸까? [미스터리 눈 안수] “병 고친다고, 기도해서 고친대요.” “병도 치료해주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이제 몰려든 거죠.” -이웃동네 주민들 인터뷰 중 교회 마을의 주인인 목사 박씨에겐 여느 목사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바로 그녀의 영적 능력으로 병을 치료해준다고! 박씨로부터 눈을 세게 누르며 기도하는 일명 ‘눈 안수’ 의식을 거치면, 아픈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안수기도를 받기위해 신도들은 교회 근처로 삶의 터전까지 옮긴 것인데. 문제는 과거부터 ‘눈 안수’ 기도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행위로 분류된 의식이라는 것. 안수기도 때문에 눈이 먼 사람도 있었다고! 신도들은 그 위험성을 모르는 걸까. 아이러니 하게도 안수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준다는 교주 박씨의 마을은, 지난 23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 진원지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이번 주 SBS 는 한 마을을 위험에 빠뜨린 미스터리 교회에 대해 취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