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회 궁금한 이야기 Y
아빠 친구의 덫에 걸린 열여섯 딸 아이는 왜 성범죄를 사랑이라 했나
방송일 2021.12.10 (토)
실종된 푸들만 19마리, 의 전말은? [ 화단 속 숨겨진 진실 ] 한시가 급하단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전라북도 군산의 한 아파트 단지. 그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아파트 화단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소리치고 있었는데... 지금 여기 애기(강아지) 하나 묻혀 있는 거 같아서 파고 있는데 여기 애기(강아지) 하나 더 있어 - 주민 인터뷰 中 화단에 묻혀 있던 건 놀랍게도 강아지 사체였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사체는 총 8마리. 모두 푸들이었다. 줄줄이 발견된 사체는 모두 아파트 단지 화단에 묻혀 있었는데...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대담하게 사체를 묻은 범인은 바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남성. 대체 40대의 평범한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평범해보였던 그 남자 ] 남자는 2019년부터 직장문제로 지방에 내려왔다고 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냈던 것이 적적했던 걸까. 지난 1년 동안 여러 지역을 누비며 푸들을 입양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개와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주민들도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그의 모습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자 옆에 있던 강아지들의 건강이 좋지 않아보였다는데... 실명했다고. 강아지가 높은데서 떨어져서...실명했다고 하더라고 강아지가 걷질 못해. 빼짝 말라가지고 -아파트 주민들 인터뷰 中 사체가 발견 된 이후 경찰조사 결과, 남자가 지금까지 입양했던 푸들은 그 수만 해도 19마리고, 그 중 사체로 발견된 게 8마리였다. 심지어 사체로 발견된 강아지들은 몸 전체에 화상을 입은 자국이 있거나, 두개골 골절이 의심 되는 등 학대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는데... 대체 왜 남자는 이렇게나 많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학대를 일삼은 걸까. 끔찍한 동물 학대를 저지른 사람을 이대로 둬도 괜찮은걸까. 아빠 친구의 덫에 걸린 열여섯 딸 아이는 왜 성범죄를 사랑이라 했나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성범죄 ] 도연이(가명)에게, 이 씨(가명)와의 첫 만남은 그저 아빠의 친구였다. 5년 전, 진욱 씨(가명)의 지인이었던 이 씨가 곤경에 처해 갈 곳이 없게 되자, 진욱 씨 부부가 원룸식 사무실 한 칸을 내어준 것이 화근이었다. 매일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16살 도연이와도 금세 가족처럼 가까워진 이 씨와의 화목했던 시간들은, 사건이 벌어진 그 날 이후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겨울방학 기간에 할머니 집에 가 있던 도연이가, 옷이 전부 탈의된 채 이 씨와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발각된 것! 대체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런데,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도연이의 반응이었다. 딸이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하더라고요 그때 당시에 사랑한다고 그랬어요. 사랑하는 사이라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 피해자 부모님 INT 중 - 아빠 진욱 씨는, 사랑하는 사이여서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 씨를 감싸던 도연이 때문에 제대로 된 조취를 취할 방법이 없었다는데... 대체 도연이와 이 씨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아이는 왜 가해자를 감쌌나 ]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해준 도연이는, 뜻밖에도 이 씨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던 어른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2년 전 아빠의 재혼으로 새 식구들 사이에서 많이 외로워하던 자신을 이해해주며 살뜰히 챙겼다는 이 씨. 믿고 따르는 유일한 어른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씨의 계속되는 성관계 요구와 불법 촬영까지도 뿌리칠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다정했던 이 씨는 돌연 도연이와의 성관계 자체를 일체 부인했다. 이 씨의 아내는 정황상 도저히 성폭행을 당했다고는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도연이네 가족이 돈을 목적으로 가정을 파탄냈다는 성추문까지 퍼뜨렸다는데... 그 일이 있었는데도 같이 일하게 해달라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자기 딸을 강간한 남자랑 같이 일할 수 있어요? 용서해주는 대신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거예요 - 이 씨 아내 INT 중 - 대체 이 씨의 가족이 도연이가 당한 성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추악한 변명에 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