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회 궁금한 이야기 Y
한밤 중 창문을 두드리는 불편한 노크 옥상에 나타난 돌멩이 테러범의 정체는?
방송일 2022.03.04 (토)
한밤 중 창문을 두드리는 불편한 노크 옥상에 나타난 돌멩이 테러범의 정체는? [마른하늘에 떨어지는 돌벼락] “누군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걸려가지고 죄송합니다 해도 소용없어. 나는 당신 잡으려고 회사도 쉬고 있거든? 한 번 해보자.” -준성(가명)씨 인터뷰 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자녀를 둔 가장 준성(가명)씨. 근면 성실히 회사를 다니기도 벅찬 요즘, 그는 집 근처를 순찰하며 밤이면 밤마다 누군가를 좇고 있다. 길게는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2월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집을 향해 누군가 돌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작은 자갈부터 성인 남성 주먹만 한 돌덩이까지, 자칫 잘못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더 이상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이웃끼리 합심하여 옥상에서 잠복까지 하였지만, 연기처럼 자취를 감추는 테러범 때문에 허탕 치기 일쑤. 급기야 피해 주민들끼리 서로를 의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데..평화로운 빌라에 갑자기 등장한 돌 테러범, 그는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 [파를 뽑는 수상한 여자] “돌이 날아오고 조금 있다가 밑에 누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제가 여기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돌 날아오고 있는데... 근데 파를 뽑고 있었대요. (밤) 12시에” -선웅(가명)씨 인터뷰 중 돌 테러가 일어난 지도 벌써 3주 째. 주민들도 경찰도 특별한 단서가 없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 확실한 증거를 위해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제작진은 꼬박 4일을 기다린 끝에, 야심한 새벽 누군가 은밀히 빌라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다른 피해자 선웅(가명) 씨는 제작진이 포착한 영상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는데- 어느 날 돌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수상한 여자가 나타나 ‘파’를 뽑고 있다며 화단에서 무언가를 주워가더라는 것. 선웅 씨가 목격한대로, 과연 그 여자가 돌 테러를 저지른 범인일까? 그 여자가 범인이라면 그녀는 대체 왜, 밤마다 이웃을 향해 돌을 던지는 걸까? 이번 주 SBS 에서는 한밤 중 돌벼락이 떨어지는 혼란의 빌라 현장을 취재해본다. 대학가에 나타난 프란체스카 그녀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다시 나타난 프란체스카] 12월 겨울, 까만 모자에 올 블랙 차림을 한 여자가 트렁크를 끌고 다닌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작년 여름, 우리가 찾은 시대를 앞서간 화가 가 9개월 만에 대학가에 다시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전보다 위태로운 상황인 듯 보였는데... “영하 10도 가까운 날씨였어요.” “우리 완전 패딩으로 무장하고 있는데도 그분은 그렇게 다녀요.” “허리도 다리도 아파보이고 두꺼운 운동화도 다 해졌어요.”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인상적인 비주얼은 그대로였지만,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거나 아무데나 주저앉아 잠을 청하는 모습은 여름에 우리가 만났던 서연(가명)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가 수년간 방황하던 강남 일대와는 1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이곳. 그녀는 왜 대학교 앞에서 위태로운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가 찾고 싶은 기억] 학교에 확인해본 결과, 서연(가명)씨는 **대 미술학과 80학번이라는데...그녀는 왜 40년이 지난 지금, 모교 앞에서 떠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수소문 끝에 그녀를 기억하는 동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80년도 **대학교 미술학과에 언니가 20번이었어요.” “늘 사이드에서 늘 혼자였고 같이 다니는 사람도 없었고...” “얼굴이 갸름하고 그냥...어른스러웠죠.” -서연(가명)씨 동기 인터뷰 중 하지만 그녀의 기억 속엔 동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도 없었고, 또 다시 발걸음만 재촉할 뿐이었다. 강남에서 강북인 모교, 그리고 몇 시간을 헤매 도착한 그녀의 친언니 집근처까지. 자신을 기억하는 누군가를 찾으려는 걸까. 기다리는 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를 위험 속으로 내몰고 있는 그녀...과연 그녀에게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