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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회 궁금한 이야기 Y

‘아이를 낳아줄 미성년 여자를 구합니다’ 추악한 욕망, 그 할아버지는 왜 여고 앞에 나타났나

방송일 2022.03.18 (토)
‘아이를 낳아줄 미성년 여자를 구합니다’
추악한 욕망, 그 할아버지는 왜 여고 앞에 나타났나


“혼자 사는 60대 남자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희생종
13세에서 20세 사이 여성분 구합니다.”
-대구의 한 중고등학교 앞에 걸린 현수막

모두들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정신 나간 누군가의 퍼포먼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60대 할어버지, 진심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 황당한 현수막이 처음 나타난 건 지난 3월 8일. 대구의 한 여학교 앞에 커다란 현수막을 든 트럭이 등장했다. 행여 학생들에게 해코지라도 할까 선생님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곧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자리를 떠난 남자. 그런데 그는 곧 인근의 다른 학교 앞에 다시 등장했다.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트럭을 세우고 현수막을 보인 남자. 남자의 이런 행동에 학생들은 하교하는 길도 바꾸고, 등하교 시간에 부모님이 데리러오기까지 한다는데...

“간접적으로 희롱당하는 기분이었어요.”
“13세에서 20세면 딱 봐도 저희를 대상으로 한 거잖아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A 중고등학교 학생 인터뷰 중

이 60대 남자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 그는 취재를 위해 연락한 제작진에게도 애를 낳아주지 않을 거면 연락하지 말라며, ‘ 부모와 상의해서 동의를 받아와라’ ‘ 나는 애를 낳아줄 어린 여자가 필요한데 전화 목소리가 늙은 것 같아 자격미달이다’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를 직접 만나서는 조선시대엔 10대도 결혼했다는 시대착오적인 말을 하면서도 자신은 상대방 부모의 동의와 허락을 꼭 받아서 미성년자와 결혼할 거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교묘히 피해가려는 모습도 보였다. 

 학부모와 학교의 항의에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는 60대 남자. 경찰도 적극적으로 남자를 막기 위해 옥외광고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 걸까 여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이 남자의 행동을 멈추게 할 방법은 없을까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 
공포의 사거리, 여자들을 노리는 ‘놈’의 정체는?


 벌써 몇 개월 째. 전북 익산 번화가의 한 사거리는 여성들에게 공포의 장소가 되어 있다. 
누군가, 사거리 어딘가에 숨어서 길 걷는 여자들을 노려 비비탄 총을 쏘고 있는 것.

“여기에서 탕! 소리가 나서 맞았어요.”
“횡단보도에서 길 건너려고 하는데 목 뒤에서 탁 쏴서...”

 지난 1월, 이 사거리에 서 있던 은혜(가명) 씨도 비비탄 총 테러의 피해자가 되었다. 순간적으로 허벅지에 강한 통증을 느낀 은혜 씨. 비비탄 총에 맞은 상처는 금방 피가 고여 멍이 들었고, 그녀가 SNS에 피해 사실을 올리자 자신도 총에 맞았다는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젊은 여성이며 팔, 다리, 목 등에 피해가 집중되어 있었다. 과연 누가, 어디에 숨어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걸까

“피해자들이 대체적으로 여자거나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왜 이렇게 약한 사람만 골라서 쏘고...
조치를 할 수 없는 연약한 사람들만 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화가 나요”
-비비탄 테러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중

수차례 벌어진 비비탄 테러를 분석해보면 범인의 정체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는 총을 맞은 위치 등을 고려해봤을 때 건물 위층에 숨어서 쐈다기보다는 조준이 용이하고 발각됐을 경우 도주가 유리한 장소를 택했을 거라고 추정했다. 신호대기 중 또는 주정차한 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 또한 피해자들의 몸에 심한 상처와 멍을 남긴 것으로 보아 비비탄 총기를 불법 개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사진 속에서 핏자국 같은 거
살이 까진 정도가 보이는 걸 보면 분명한 악의성은 있었던 거 같아요.”
-전문가 인터뷰 중

그런데 우리는 취재 도중 결정적인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총에 맞은 순간 뒤돌아봤을 때 정차되어 있던 검은색 승용차가 창문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 과연 이 검은색 승용차에서 비비탄 테러를 벌인 걸까? 대체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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