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회 궁금한 이야기 Y
동네를 뒤덮은 깡통 더미 남자는 왜 쓰레기 테러를 하나
방송일 2022.03.25 (토)
동네를 뒤덮은 깡통 더미 남자는 왜 쓰레기 테러를 하나 [동네 빌런의 등장] 벌써 수개월째, 동네 곳곳에 생긴 쓰레기 때문에 조용했던 동네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깡통 수백 개를 쌓아 올린, 일명 ‘깡통 산’ 때문에 주민들은 봉변당하고 있었다. “미치겠어요. 바람 불면 깡통이 엄청 날아다녀요. 차 지나다닐 때도 날아다니고. 그리고 단내나니까 벌이 엄청 생겨요.” - 동네 주민 동네에서 빌라 건물을 관리하는 상현(가명) 씨 역시 정체 모를 쓰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쓰레기가 오는 건지 벼르고 있던 그때, 낯선 남자가 상현 씨 빌라를 찾았다. 쓰레기를 든 남자는 누구일까? 그는 왜 쓰레기를 모아 남의 건물 앞에 버리는 것일까? [깡통 아저씨는 왜 쓰레기를 모으나] “살다 살다 저런 사람 처음 봤어요. 깡통이에요 깡통! 그냥 별명이 깡통이에요!” - 동네 주민 매일 동네에 흩어진 쓰레기를 모아 남의 사유지에 버리고, 골목 곳곳에 깡통을 잔뜩 쌓아두는 남자는 지난여름, 인근 빌라로 이사 온 김 씨(가명)였다. 이미 김 씨는 동네에서 ‘깡통 아저씨’로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시청직원들과도 수차례 언쟁이 있었으나, 여전히 쓰레기를 모으고 있다는 김 씨. 그런데 김 씨 입장은 달랐다. 저는 시 짓고 소설 쓰는 게 본업이고 가끔 이제 몸을 움직이려면 조형 예술, 조각 이런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쓰레기를 줍고 있고... - 김 씨 자신을 예술가라고 칭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 갇힌 김 씨. 그의 쓰레기 테러를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까? 남자친구를 향한 그녀의 삼단봉 그의 죽음이 밝혀지기까지 [지구대로 찾아온 그녀]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지구대를 찾아온 여자는 선뜻 믿기 힘든 이야기를 내놓기 시작했다. 같이 사는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말하는 여자. 약 한 달 전, 남자친구를 살해했고 그 시신은 집 안에 방치되어 있다고 자수했다. 사람을 죽였다고 하기엔 너무나 덤덤한 그녀의 태도에 경찰도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그녀의 주거지에는 서른 두 살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녀가 사용한 살해 도구는 다름 아닌 삼단봉. 인터넷으로 구입한 삼단봉으로 남자친구를 살해했다는데... “이불로 덮여진 시신 한 쪽 발만 나와있는데 벌써 새까맣게 변색돼서...” “나도 경찰살이 30년 넘게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에요.” “엽기적인 얘기야...” - 지구대 인터뷰 중 [그가 변하게 된 이유?] 175cm의 보통 체격을 가진 김씨가 여자친구의 삼단봉을 맞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여기저기 자랑 했지만 정작 그녀를 만나 본 사람은 없었다. 이상할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는 그녀는 언제부턴가 그를 옭아매기 시작했는데...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던 그가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 눈치를 보며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는 것. 심지어 김씨는 본인의 집에서도 마음 편히 있지 못했다고 하는데... “옥상 바깥 의자에 축 앉아있더라고” “몸만 나와서 밖으로 쫓겨난 게...자기 집인데 여자한테 쫓겨난다??” “화가 풀리면 들어간다 하더라고요” -집주인 인터뷰 중 늘 괜찮다며 웃어넘기던 김씨는 숨통을 조여 오는 그녀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의 진심을 이용하고 농락한 그녀는 왜 한 달 반이 지나 자수를 한 것일까. 이번 주 SBS 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취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