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회 궁금한 이야기 Y
“귀신이 나타났다!” 올림픽대로를 유유히 걷는 여인의 정체는?
방송일 2022.05.06 (토)
“귀신이 나타났다!” 올림픽대로를 유유히 걷는 여인의 정체는? 지난 달 24일 올림픽대로 위에서 교통정체를 겪던 상현(가명)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긴 머리에 분홍색 롱패딩을 입고 책 한 권을 손에 든 ‘여성’이 상현(가명)씨의 운전석 옆 도로를 태연히 걸어갔기 때문. “아무런 표정이 없었어요.” “주변 신경을 안 쓰고 자기 가려고 하는 길만 보시고 가더라고요” “오른손에 책 같은 걸 들고 가는데 사연이 있지 않을까 싶고...” -제보자 상현(가명)씨 INT- 올림픽대로를 걷는 그녀의 위풍당당한 걸음걸이와 계절감을 잊은 듯한 옷차림, 품에 소중히 안고 있는 책 한 권까지. 모든 것이 범상치 않았던 그녀의 영상은 ‘올림픽대로에 출몰한 귀신’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져나갔고, 뜨거운 화젯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올림픽대로 위에 출몰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듯 했다. 그녀를 본 적 있다는 또 다른 목격자 또한 찾을 수 있었다. “혼자셨고 책인가 뭘 들고 가셨거든요. 그때도?” “책인가 여기 겨드랑이에 끼시고 그냥 걸어가시더라고요” “고속도로에 가다가 한 순간에 사람이 서 있던 거랑 비슷한 거죠.” -또 다른 목격자 박정수(가명)씨 INT- 올림픽대로에 나타난 귀신?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녀를 찾기 위해 제보를 내자 뜻 밖의 인물이 전화를 걸어왔다. 바로 올림픽대로 귀신이라고 알려진 여자의 친언니 혜원(가명)씨. 그녀는 동생이 집 밖을 뛰쳐나가 정처 없이 걸어 다니는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여자가 주로 향했던 곳은... 집에서 수십키로미터 떨어진 교회들이었다. 온 가족이 본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그녀와 엄마만큼은 이해하기 힘든 종교생활을 했다는데. “엄만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그러면서...” “귀신 내쫓는다는 목사님 수소문해서 직접 가보기도 하고” “손 얹고 기도를 하고.. 마귀야 나가라 이렇게 얘기하고..” -친언니 혜원(가명)씨 INT- 그녀의 위험한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걸까? 그녀는 정말 어딜 향해 걸어가고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올림픽대로를 걸어다녀 화제가 된 그녀에 대해 취재해본다. “시아버지가 제 딸을 성폭행 했어요” 며느리의 간절한 호소, 진실은 어디에 지난 4월 말, 제작진 앞으로 믿을 수 없는 내용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가 엉덩이에 주사를 놓지 않고 그곳에 주사를 놓는데 이런 행동분석 자문을 받고 싶어요...” 만 4세에 불과한 딸 다원(가명)이가 가르치지 않은 성적인 표현을 서슴없이 한다는 엄마의 고민이었다. 씻는 와중에도 성적 행위를 연상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다원이의 모습에 성범죄를 확신한 엄마 경진(가명)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다원이의 친할아버지였다. 작년 12월, 제보자 김경진(가명)씨는 며칠 동안 아이들을 시댁에 맡겼고, 집으로 돌아온 둘째 딸 다원이가 성적인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다원이 아팠어? “정말 아팠어요. 정말” “할아버지 하지 말라고 그러지” “하지 말라는 데 울면서 하지마아 흑흑 울었어요.” - 경진(가명)씨가 녹화한 동영상 중 아이의 말을 수차례 녹음하고, 몸에 난 상처 사진까지 확보한 경진씨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돌아온 것은 사건에 대한 무혐의 통지서. 수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결국 방송국에 제보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그런데 경진씨의 시아버지 이씨(가명)는 우리에게 며느리의 행동이 몹시 기가 막히다며 억울해했다. 평소 손자, 손녀를 무척 아꼈고 며느리인 경진씨는 특별히 더 사랑했다는 이씨. 아들 부부의 신혼집은 물론이고 매달 생활비에 용돈까지 지원해 주면서 챙겨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손녀를 성폭행한 할아버지라는 누명을 쓰고 경찰서를 오고 가는 치욕이었다는데... 경진씨의 남편 이정수(가명)씨 또한 이 모든 사건은 경진씨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애기엄마는 한 번 시작을 하면 한 사람이 죽어야 돼요.” “위자료를 받아서 그걸로 이제 생활을 하든 뭘 하든...” “그게 목적인 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 이정수(가명) 인터뷰 중 평소 성격차이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지난 몇 개월간 시댁에 함께 살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부부. 결국 정수씨는 경진씨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이혼 절차를 밟는 과정 중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이 모든 사건이 위자료를 위한 경진씨의 연극일까. 이번 주 SBS 는 손녀 성폭행 사건을 둔 경진(가명)씨와 남편 정수(가명)씨의 공방과 그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