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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회 궁금한 이야기 Y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미스터리 누가 50년 된 마을의 명물을 죽였나?

방송일 2022.07.01 (토)
미금역 강아지 세 마리 견주는 어디에 있나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금역 1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 그곳엔 1년 동안 종일 방치되어 있는 강아지 세 마리가 있다고 했다. 물도 밥도 없이 앉아있는 강아지들, 동물 학대를 염려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데... 지난해 9월부터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강아지들. 담요 하나 없이 추운 겨울을 지내고, 이제는 한 여름 뜨거운 바닥에서 짧은 목줄을 나눠 걸고 있을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강아지들은 왜 일 년 내내 이곳에 묶여 있을까.

“굉장히 역정을 내면서”
“본인이 충분히 잘 보살피고 있으니까”
“짜증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화를 많이 내고 갔어요.”
- 주변 시민 인터뷰 중

놀랍게도 강아지들의 주인은 맞은편 건물 학원에서 근무하는 학원 강사! 그는 학원 수업이 있는 날마다 개를 그곳에 묶어 둔 채 방치한다는 것. 물림 사고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도,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강아지들을 다시 버스정류장에 묶어둔 채 유유히 사라진다는 남자.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보이는 강아지들을 걱정하며 SNS에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견주는 오히려 ‘고소’로 답했다는데... 

“SNS에 아저씨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올렸다가”
“고소당했어요. 용서 안한다고”
- SNS 고소 당사자 인터뷰 중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강아지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면 무조건 고소한다는 견주. 벌써 고소당한 사람만 수 십 명에 이른다고 한다. 강아지들과 시민들의 안전도 확보될 수 없는 상황. 법을 잘 알고 있다며 문제 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남자. 그의 행동은 정말 문제 될 것이 없는 걸까. 이번 주 SBS 에서는 버스 정류장에 강아지들을 묶어 놓고 다니는 견주에 대해 취재해 본다.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미스터리 누가 50년 된 마을의 명물을 죽였나?

매해 이맘때면 경북 경산의 한 시골 마을이 주홍빛으로 물들곤 했다. 오래된 집 담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능소화나무 한 그루가, 이 마을 주민들에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몇 년 전부터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경산 능소화 집’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는 이곳.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북적여야 하는 이 마을이, 올해는 관광객 하나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50년 된 마을의 명물, 능소화나무를 누군가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나무 그거 자른 거 보니까 사람이 죽은 것 같더라니까.”
“나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예쁘게 피는 나무를 그렇게 잘라놓았어.”
- 이웃 주민 인터뷰 중

집주인 김철영 씨는 발견 당시에 단면이 교묘하게 붙어있어 나무가 절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주변 CCTV조차 모두 삭제되어 미제 사건으로 남을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 관광 명소이기 이전에 어린 시절부터 50년을 함께 자라 가족들과의 추억이 깃든 나무였기에 김 씨는 이 사실이 더 황망할 뿐이라고 한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걸까. 

“생각해보면은 피해 본 곳에서 안 했겠나?”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또 화도 날 만하겠죠.”
- 집주인 김철영 씨 인터뷰 중

평소 능소화나무 집 앞에 몰리는 관광객들로 인한 쓰레기 투기 문제와 주차 문제 등으로 인해 인근 상인들과 다툼이 잦았다는 김 씨. 혹시 능소화나무만 없어지면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을 거로 생각한 어떤 상인이 나무를 절단한 건 아닐까? 

매일같이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주변 이웃 중에 나무를 절단한 범인이 있는 걸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범행을 저지른 걸까? 이번 주 에서는 경산 능소화나무 절단 사건의 범인이 누구일지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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