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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회 궁금한 이야기 Y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그의 총구는 왜 아베를 향했나?

방송일 2022.07.15 (토)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그의 총구는 왜 아베를 향했나?

 지난 8일,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길거리 유세를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 남성에게 피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타계한 그의 사인은 총상에 의한 과다출혈. 목과 왼쪽 어깨, 총 두 곳에서 총상이 발견된 것이다. 아베를 저격한 남자의 이웃 주민들은 ‘그 소리’가 비극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나무를 자르는 것 같은 쓱싹쓱싹 소리가 났어요.”
“얼마동안 그런 소리가 났어요. 한 달 전 쯤이에요.”
- 총격범 이웃 주민 인터뷰 중

한 달 전부터 근원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 그 알 수 없는 소리가 멈춘 것은 바로 지난 8일 오전,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였다. 범행 후 도망도 가지 않고 순순히 사람들에게 붙잡힌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은 바로 직접 만든 ‘사제 총’. 가택 수색을 진행한 결과, 더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었다. 그의 집에서 10점이 넘는 사제 총과 사제 폭탄이 발견된 것이었다. 야마가미에게 그날의 일은 결코 느닷없이 결정된 것이 아니었다. 범행 당일 오전, 개인 SNS에 ‘큰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언질을 하기도 했던 야마가미. 한때 그가 일본 자위관으로 복무하기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열도가 더욱 충격에 빠졌는데...  도대체 그는 어떤 이유로 일본 정치계의 거물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저격한 것일까? 의문 속에 시작된 경찰 진술에서 남자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피해자는 특정 종교 단체에 대한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에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일본 나라현 경찰청 수사1과장 기자회견 내용 중

아베를 저격한 이유가, 바로 특정 종교단체 때문이라는 것.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그 종교’의 독실한 신자였으며, 그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아베가 그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사실 이전부터 일본 내에선 아베 전 총리의 종교에 관해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 이번 야마가미의 진술과 관련해 그 종교가 아베와 관련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야마가미 데쓰야의 이 깊은 믿음은 정말 사실일까? 아니면 모든 일이 그의 잘못된 믿음에서 만들어진 비극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범인의 총이 아베를 겨눈 이유에 대해서 알아본다.

‘프로파일러 P씨’의 두 얼굴 그의 최면은 어떻게 쓰였나

법 최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서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면 학회까지 만들었다는 ‘P씨’. 그는 굵직한 강력 사건을 해결한 유능한 경찰이자 프로파일러로, 심리학계에서 알아주는 권위자였다. 프로파일러를 꿈꾸던 수정(가명) 씨에게 P씨의 최면 학회는 말 그대로 ‘동아줄’ 같았다는데- 하지만 기쁨도 잠시, P씨는 수정(가명) 씨에게 애정표현을 요구하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보기 힘든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꾸 자기한테 대시하라는 표현을 해요.”
“오빠라고 부르라고...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 수정(가명)씨 인터뷰 중


  수정(가명) 씨의 sns엔 P씨의 노골적인 말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해 학회를 떠나야 했다는 수정(가명) 씨...그런데, P씨로 인해 학회를 떠나야 했던 사람은 수정(가명)씨 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겨울, 영은(가명) 씨는 P씨가 자신을 모텔로 불러내 술을 권유한 뒤, 블랙아웃이 된 자신에게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영은(가명) 씨가 저항하여 성관계는 없었지만, 그 후로 영은(가명) 씨는 그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고 말하는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아팠어요. 신체화 (장애) 정도”
“근데 P씨가 제가 심리적으로 고통 받는 이유가 성욕 때문이라고 하는 거예요.”
- 영은(가명)씨의 인터뷰 중

P씨의 말이 곧 법이었다는 최면 학회. 게다가 또 다른 최면 학회 회원이었던 진아(가명) 씨는 P씨에게 10년간 그의 심리학 박사 논문을 대필하도록 요구받았다는데... 그의 악행은 제보자들의 말대로 모두 진실인 걸까. 유능하고 명성 있는 프로파일러이자 경찰로 알려진 그에게 정말 다른 얼굴이 존재할까. 이번 주 SBS 에서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는 ‘프로파일러 P씨’의 실체에 대해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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