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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회 궁금한 이야기 Y

수상한 동업자 왜 아들은 주검으로 돌아왔나

방송일 2022.08.26 (토)
독립운동가 김명시 벽화 테러 사건
범인은 왜 벽화를 훼손시켰나?

 평화롭고 조용했던 한 동네에 일어난 ‘테러 사건’. 대부분 마을 토박이와 중장년층이 거주하는 마을에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마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 벽화 그림을 누군가 훼손하고 사라진 것! 2년 전, 처음 벽화가 그려진 후로 골목길은 지역 명소가 될 만큼 사람들의 반응 또한 좋았다고 했다. 지역 시민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올해 드디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게 된 김명시 장군. 그런데 경사스러운 일이 있고 얼마 뒤, 누군가가 벽화를 훼손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범인에 대한 추측만이 난무할 뿐 목격자도, 정확한 범행 시기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누가 저랬는고 이상한 일이라”
“보니까 잡으면 저건 사형감이야”
- 마을 주민들 인터뷰 중

과연 테러범의 정체는 무엇이며,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 있는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제작진은, 범행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경찰에서도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범인을 수소문하던 제작진은 해당 지자체에서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벽화 작업을 왜 했냐, 이 사람이 사회주의 운동한 공산당인 거 아니냐 이러면서”
“하루에 5번씩 전화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분 한 분이에요.”
- 시청 관계자 인터뷰 중

시에서 양성평등기금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벽화 사업에 불만을 가진 데다가, 김명시 장군을 빨갱이라며 싫어하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 과연 최근 서훈을 받은 김명시 장군에게 불만을 가진 누군가가 앙심을 품고 벽화를 훼손시킨 것일까? 혹은 본인의 재미를 위한 우발적인 범행이었을까? 이번 주 SBS 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의 벽화를 훼손하고 사라진 범인과 그 이유를 추적해 본다.


수상한 동업자
왜 아들은 주검으로 돌아왔나

 새벽 4시. 홍석민 씨의 아버지가 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채 받은 전화는, 경찰서에서 걸려 온 아들의 죽음 소식이었다. 집을 나가 독립한 지 넉 달 만에 들려온 황망한 소식에 한달음에 도착한 병원 영안실. 그곳에서 마주한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항상 깨끗했던 석민 씨의 얼굴엔 채 다듬지 못한 수염이 수북했고, 왜소했던 아들의 온몸엔 수많은 골절상과 시퍼런 멍 자국이 가득했다. 폭행에 의한 사망이었다.

“완전 무슨 노숙자도 아니고...”
“진짜 불쌍하더라고. 맞아서 죽었다는 게... 너무... 분해요.”
- 홍석민 씨 아버지 인터뷰 중

도대체 누가, 왜 석민 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걸까. 석민 씨가 사망한 지 하루가 지나 경찰에 자수한 범인은, 석민 씨의 동거인이자 동업자였던 최 씨(가명).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인과 사업을 하겠다며 집을 나갔다는 아들. 사업 얘기에는 말을 아꼈지만, 독립 후에도 가족들과 가끔 연락하며 지냈기에 그저 별 탈 없이 잘 지내는 줄로만 알았던 어느 날, 아들 앞으로 온 등기에는 믿을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아들이 천만 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이자를 3개월 동안 내지 못했다는 독촉장이었다. 무슨 이유로 대출을 받게 된 건지 묻자 그 이후로 가족들과의 연락을 끊었다는 석민 씨. 이 무렵, 석민 씨는 친구들에게도 미심쩍은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는데... 

“태훈(가명)아, 제발. 나 진짜 자살할 것 같아, 지금.”
“나... 30만 원만 빌려줘, 진짜,”
- 홍석민 씨와 친구 태훈 씨의 통화 녹취 중

입에 무언가를 문 채로 말을 하는 듯 둔탁한 목소리로 걸려 왔던 전화. 오랜 친구 사이지만, 누구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목소리에, 돈을 빌려주는 것보다 가족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냐며 태훈 씨가 석민 씨를 설득하려 했지만,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석민 씨. 이상한 전화가 걸려 온 지 얼마 뒤 들려온 부고 소식에 태훈 씨는 돈을 빌려달라던 석민 씨의 부탁이, 누군가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착하고, 바르게 자란 아들이었다는 석민 씨와 동업자 최 씨. 4개월 동안 이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번 주 에서는 홍석민 씨와 최 씨, 두 사람의 수상한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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