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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회 궁금한 이야기 Y

“내일 계좌이체 할게요” 두 아이의 엄마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나

방송일 2023.02.10 (토)
“내일 계좌이체 할게요”
두 아이의 엄마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나

막창 45인분. 한우 갈빗살 10인분 이상. 삼겹살 목살 약 20인분. 
소 곱창구이. 소 염통구이, 볶음밥, 치즈 추가, 사이다.
치킨 두 마리에 술 하고 섞어서 6만 7천 원. 
곱창 모듬구이 2개. 볶음밥 小 자하나... 

모두 그녀를 ‘잊을 수 없는 손님’이라고 불렀다. 동네 정육점, 곱창집, 피자집,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통 큰 주문을 했다는 그녀. 디테일한 옵션에 대량 주문을 한 손님의 정체는 바로 인근 빌라에 사는 아이 엄마 최 씨(가명)였다. 아이가 자고 있어 내일 계좌이체를 해주겠다며 입금을 약속한 최 씨의 말에, 사장님들은 운수 좋은 날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배달 음식 준비를 했다는데...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입금이 되지 않아 결제를 요구하자 태도를 바꿨다는 최 씨!

“그 다음날에 또 재촉을 했죠.
그랬더니, 아기 병원을 가야 돼서 병원 갔다 와 주겠다...”
“아기가 병원에 있어서 지금 돈을 못 보내드린다고 그렇게 연락 오고...”
- 피해 사장님들 인터뷰 중- 

그 후 보험료가 빠져나가 돈이 없어서, 아이의 수급비를 아직 받지 못해서, 아이와 함께 병원에 와서라며 자신의 사정을 토로했다는 최 씨. 사장님들은 꺼림직하긴 했지만, 집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프로필 사진에 어린아이들 사진까지 올려둔 엄마의 사정에 그녀를 모질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결국 그녀에게 돈을 갚을 시간을 주고, 몇 달이고 기다렸지만 이젠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 게다가! 알고보니 최 씨는 과거에도 가족과 함께 정육점에 방문해 십만 원어치 고기를 가져간 후 돈을 주지 않았던 전적이 있었던 것! 

“일반적으로 보통 사 가는 사이즈가 아니고, 갈매기살 근막도 붙여서 달라 하시거든요. 
그러면 보통 아기들이 먹기는 좀 어려워요. 
 - 피해 사장님 인터뷰 중- ”

전화번호를 바꾸고, 몇 년에 걸쳐 어른 입맛의 음식을 시키면서 아이 핑계를 대는 최 씨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혹시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따로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에서는 어린 두 아이를 앞세워 무전취식을 일삼는 엄마의 정체에 대해 취재해 본다. 


‘수없이 찾아다녔습니다. 저의 운명적인 그녀...’
그는 왜 공포의 사랑고백을 멈추지 않나

고객의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단련시켜주겠다는 신조를 가지고 10년간 헬스 트레이너로 근무해온 ‘연우(가명)’씨.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연우 씨의 일상은 물론 개인 SNS 계정까지 지켜보며 감시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의 정체는 3년 전, 퍼스널 트레이닝(PT) 수업을 계기로 만나게 된 ‘손 씨(가명)’. 트레이너와 회원의 관계로 만나, 취업 준비생이었던 손 씨의 고민도 들어주며 1년 반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는 연우 씨. 그는 식단 관리는 물론 운동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회원이었다고 했다.

“힘든 부분에 대해서 들어주고 운동도 시키고 지내왔는데...”
“저한테 왜 이러는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 헬스 트레이너 정연우(가명) 씨 인터뷰 중

수업 도중 자세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손 씨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곧바로 사과를 해왔다던 그는 마지막 수업 날 생각지도 못한 차림으로 헬스장에 나타났다는데...

“마지막 날에 갑자기  같은 걸 입고 온 거예요.”
“사실 저 선생님 좋아한다고 을 하는 거예요. 갑자기.”
“딱 잘랐더니 그때부터 이 시작됐어요.”
- 헬스 트레이너 정연우(가명) 씨 인터뷰 중

이후 손 씨의 SNS로 보이는 계정에 이상한 게시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 담긴 글뿐만 아니라, 연우 씨의 사진을 저장해 연우 씨의 사진 및 개인 정보까지 SNS에 업로드하고 있었던 것! 사랑고백을 담은 삼행시부터, 연우 씨와의 결혼, 자녀계획까지 세워 게시글을 업로드하고 있었는데...

“나의 일기장에 기록해두고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읽곤 합니다.”
“난 연우 선생님을 죽는 그날까지 영원히 사랑하리라.”
“연우 선생님 잘 부탁드릴게요. 저의 미래를요. 사랑합니다.”
- 손 씨(가명) SNS 게시글 내용 중

이미 지난해 7월 스토킹 범죄로 유치장에도 입감되었던 손 씨. 그는 왜 명백한 범죄행위를 멈추지 않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스토킹을 '사랑고백'이라 말하는 손 씨에 대해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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