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회 궁금한 이야기 Y
호미곶에 나타난 처녀 귀신, 해안도로는 왜 괴담으로 뒤덮였나
방송일 2023.10.13 (토)
호미곶에 나타난 처녀 귀신?! 해안도로는 왜 괴담으로 뒤덮였나? “여자 귀신인데, 머리는 산발. 옷도 하얗게 입고...위에서 나오는데 얼마나 무서워!” “너무 소름 끼친다 지금! 아우 어떡해” - 마을 주민 인터뷰 中 경상북도 포항에는 지역의 흉가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낡고 스산한 폐가를 소재 삼아 폐온천, 폐교회 등 예전부터 각종 괴담이 오가고 있다. 그런데, 올여름부터는 포항 최동단에 있는 호미곶 해안도로에 “처녀 귀신이 나타난다”라는 기괴한 괴담으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는데! 이웃 주민들은 물론, 호미곶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목격담이 여럿 나오고 있었다. 과거 화장터였다는 그곳에 정말 한 맺힌 처녀 귀신이라도 나타난 걸까? 해가 지면 나타난다는 일명 “호미곶 처녀 귀신”을 목격하기 위해 제작진은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해안가 도로에 방문했다. 인적조차 드문 깜깜한 도롯가를 잠시 걷다 보니 나타난 빨간 불빛! 어렴풋이 보이는 귀신의 정체는 바로, 흰 소복을 입은 마네킹이었다. 대체 누가 호미곶 해안도로에 이런 섬뜩한 마네킹을 세워둔 걸까? 그런데, 정작 이곳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명 “호미곶 귀신의 집”이라 불리고 있다는 것! SNS를 뜨겁게 달구고, 유튜버 등의 왕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귀신 마네킹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대체 누가 포항 유명 관광지인 호미곶에 이런 흉흉한 일을 벌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해돋이 명소인 호미곶에서 떠오른 처녀 귀신 괴담에 대해 취재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엄마는 왜 목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나 3번의 유산 후 임신 8개월인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도망쳤다는 기준(가명) 씨 부부. 부부는 작은 초인종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공포에 떨고 있었는데... 그들이 제작진에게 들려준 교회 안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진짜 분이 안 풀리네 더 패라 그랬지. 네 손으로 패라. 패라. 이따위로 키워놨으니까” - 아이 부모와 목사 대화 中 마음에 들지 않는 신도가 있으면 어김없이 폭행하고, 휴일도 없이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시키는 교회. 이 배후에는 “신 목사”가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신 목사는 2015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영적 능력으로 아픈 사람을 치료한다며 신도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목사였다. 대외적으로는 기독교 단체 임원까지 맡고 있지만, 실상은 목회를 가장한 폭력이 일상화되었다는 게 기준 씨의 주장. 이를 참다못한 기준 씨는 설득이 안 되는 부모님을 두고 그곳에서 탈출하게 된다. “부모들 입장을, 체면 좀 살려다오” “계획대로 안 되면 나나 엄마나 여기 있을 수 없다.” - 부모님이 기준 씨에게 보낸 편지 中 어린 시절부터 신 목사의 교회에서 자란 아내 서영(가명) 씨는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임신 중에도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한다. 이제라도 남편과 자유를 찾아 가정을 꾸리며 살고 싶지만, 아직 그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었다. 종적을 감춘 지 3개월, 한 번도 알린 적 없는 거처를 찾아와 편지를 두고 갔다는 기준 씨의 부모님. 기준 씨도 부모님에게 마지막 설득을 해보고자 하는데... 과연 그는 신 목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도 폭행과 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신 목사와 그곳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