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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회 궁금한 이야기 Y

유흥가에 내려진 ‘형사주의보’, 그는 어떻게 상인들에게 유명해졌나

방송일 2023.11.17 (토)
유흥가에 내려진 ‘형사주의보’
그는 어떻게 상인들에게 유명해졌나

1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상인들에게 횡포 부리는 경찰에 대해서 알아본다.

필라테스 강사 지애(가명) 씨는 지난달, 일터에 찾아온 한 불청객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여자 직원들에게 근육을 과시하며 만져보겠냐는 불쾌한 권유를 하는가 하면, 허락도 없이 불쑥 매장에 들어와 필라테스 기구에 턱걸이했다는 한 남자. 참다못한 필라테스 학원 대표가 전화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사과는커녕 그는 되레 화를 냈다. 심지어 자신이 현직 경찰이라고 주장하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경계 푸세요, 경찰관입니다.”
“사장님 지금 나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고요.”
- 필라테스 사장

그런데 놀랍게도 ‘경찰 사칭범’이라고만 생각했던 남자는 실제로 한 경찰서 소속의 현직 경찰이었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악명이 자자했다는 최 경장(가명). 사람들은 그가 항상 명품 액세서리와 차 키, 금목걸이 등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했지만, 술값은 물론 빌린 돈도 제대로 갚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심지어 다른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는가 하면, 기물파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늘 경찰 공무원증과 수갑을 가지고 다녔다는 최 경장. 나날이 쌓여가는 피해에도 상인들은 “경찰”이라는 신분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최 씨를 섣불리 신고하지 못했다. 결국 해당 지역 유흥 협회에서는 “최 경장 주의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금 들어가 있잖아요 유치장에”
“수갑 찬 것도 인스타에 올리던데요?”
- 최 씨에게 피해 본 가게 사장

그런데, 지난 7일 새벽. 최 씨가 긴급체포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술값 8만 원을 결제하지 않으려다 가게 사장님과 손님, 심지어는 출동한 경찰과도 시비가 붙어 체포됐다. 그런데 최 경장은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에서 제작진에게 한 통의 편지를 전해왔다. 체포 요건에 부합하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체포된 것이 억울하다며, 경찰이 불법체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어렵게 경찰 유치장에 있는 그를 만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도대체 최 경장은 왜 ‘경찰’이라는 신분으로 수많은 비행을 벌였던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1월 17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부른 적도 시킨 적도 없어요”
의문의 배달 테러 사건, 범인은 누구인가?

1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진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배달 테러범을 추적한다.

고객을 위해 언제나 신속, 정확하게 음식을 배달해 왔다는 배달 기사 김 씨(가명). 그런데 지난 2일, 후불 결제를 하겠다며 배달 주문을 한 그 집, 420호는 어딘가 이상했다.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를 걸어도 답이 없어 끝끝내 음식을 전달하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 집을 찾은 배달 기사는 김 씨뿐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배달 기사가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420호로 모여들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420호는 지난 7월에도 2번이나 배달 주문한 뒤 음식값을 결제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확인한 피해 업체는 무려 11곳. 가게 사장님들은 허위 배달 주문도 화가 나지만, 배달 앱에 별점과 리뷰 테러까지 당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모든 배달 음식이 모이는 곳 420호, 범인은 그곳에 있는 걸까? 하지만 우리가 만난 420호 주인인 60대 남성은 배달 앱은 설치한 적도 없고, 주문할 줄도 모른다며,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리는 배달시킨 적도 없고, 누가 시키는지도 몰라요.
(배달을) 시켜 먹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경찰보고 잡아주라고 했지”
- 420호 집주인

그렇다면 이 모든 배달 테러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취재 도중, 배달 전표에 남아있는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통화를 시도한 제작진. 그런데 수화기 너머의 인물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주에 살고 있다는 수정(가명) 씨는 정체 모를 누군가 자신의 계정을 해킹하고 수차례 음식을 주문한 뒤, 결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킹 피해자는 수정 씨뿐만이 아니었다. 인천, 서울, 경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계정 도용을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누가 계정까지 도용하며 이런 짓을 하는 걸까? 그런데 그때, 한 피해가게 사장님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며 배달 앱 리뷰를 보여줬다.

“국밥 뭐 무슨 쉰내가 나고 개밥 썩은 냄새가 난다.
저희 00동 00주점에 와서 한번 드셔보고 가세요.”
- 피해 가게들에 달린 배달 어플 리뷰

배달 테러 사건의 진짜 범인이 뻔뻔하게 자기 주점을 홍보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해당 주점 사장님들은 자신들도 억울한 피해자라 주장한다. 대체 진주시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은 ‘진짜’ 배달 테러범은 누구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1월 17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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