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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회 궁금한 이야기 Y

롤스로이스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 염 씨의 병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방송일 2024.01.19 (토)
롤스로이스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
염 씨의 병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11월 주말, 혜정(가명) 씨에게 느닷없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수사관이라 소개한 상대는 혜정 씨가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기억을 더듬어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던 혜정 씨는 황당하지만 찝찝한 마음에 경찰 조사를 받았고, 수사관이 보여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경악했다.

”얼굴이 나오게 전신을 찍은 사진도 있었고, 부위별로 따로 찍은 사진,
특정한 자세를 취해서 찍은 사진도 있었어요.”
- 피해자 혜정(가명)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됐다는 혜정 씨는 그 장소가 자신이 다니던 병원이었다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수면 마취 상태로 의식 없는 혜정 씨의 나체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불법 촬영했다는 병원장 염 씨. 그녀를 더욱 놀라게 만든 건 염 씨의 정체였다.

작년 8월,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끔찍한 교통사고로 한 여성을 사망케 한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염 씨가 롤스로이스 사건의 피의자 신 씨에게 마약을 처방해 준 의사였다. 운전자 신 씨가 사고 당일 10시간 가까이 머물렀던 병원의 의사. 제작진은 실제로 염 씨를 만나기도 했는데, 작년 취재 당시만 해도 그는 마약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들도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냥 리프팅 시술을 하려고 오신 거예요.
제가 쓴 약은 중점 관리 항목도 아니고 일반 관리 약이고요.”
- 작년 8월, 의사 염 씨

하지만 지난 12월, 염 씨는 마약류 불법 처방 혐의, 그리고 약 2년 간 여성 환자를 상대로 준강간 및 불법 촬영을 한 정황이 드러나며 구속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명. 그런데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염 씨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영지(가명) 씨 역시 그런 환자 중 한 명이다. 수면 마취에서 깨 의식이 돌아왔을 때, 염 씨가 홀로 영지 씨의 눈앞에 서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속옷은 풀려 있는 상태였다고 했다.

염 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과거 염 씨와 함께 근무했던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염 씨가 평소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으며, 수면 마취를 하는 과정에서도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염 씨의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걸까?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한 견주의 잔혹한 이별 선고
그는 왜 반려견의 살을 도려냈나?

19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9년이나 키운 반려견 살을 도려낸 후 유기한 비정한 견주에 대해 알아본다.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 동물들이 한데 모여 온기를 나누는 곳, 충남의 한 동물 보호 시설에 지난 13일 갈색 푸들과 몰티즈가 들어 왔다. 자신을 놓지 말라는 듯 임시보호자를 꼭 잡고 놓지 않는 강아지 두 마리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강아지들이 발견된 곳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대학가 원룸촌. 목줄도 하지 않은 두 강아지가 늦은 밤까지 길을 헤매는 것이 어딘가 의아했다는 대학생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자신들이 사는 원룸에 임시 거처를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런데 두 마리 중 푸들의 몸에는 석연치 않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푸들의 옆구리에는 어딘가에 베어 다치기라도 한 듯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상처를 보니까, 그 부위가 (인식 칩) 삽입 부위에요.
날카로운 무언가로 이 부분을 제거한 흔적이 있더라고요.”
- 상처 부위 확인한 수의사

보호시설에 들어온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진료한 동물병원에서도 의아한 점이 발견됐다. 엑스레이 확인 결과, 푸들과 몰티즈 모두 반려동물등록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의사는 누군가 일부러 견주와 강아지의 정보가 담긴 반려동물등록칩을 제거하기 위해 푸들의 옆구리에 상처를 낸 게 아닐까 추정했다.

더 놀라운 점은, 두 강아지가 사실은 불과 이틀 전에도 유기된 경험이 있다는 점이었다. 지난 10일과 11일, 푸들과 몰티즈가 각각 천안의 동물 보호 센터에 구조되어 입양 공고 플랫폼에 올라왔다. 다행히 두 마리 모두 반려동물등록칩이 있어 견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달음에 동물 보호 센터로 찾아와 푸들과 몰티즈를 데려갔다는 견주는 30대 여성 민 씨(가명). 그런데 강아지들을 센터에서 데려간 바로 그 날, 천안에서 차로 25분 떨어진 아산에서 상처 입은 푸들과 몰티즈가 발견되었다.

“잘 데리고 있다고 하셔서, 제가 한 번 볼 수 있겠냐 했더니
시인을 하시더라고요. 본인께서 (또) 유기하셨다고.”
- 천안시청 동물복지팀 담당 주무관

강아지들을 또다시 유기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시청 관계자가 견주 민 씨를 추궁했고, 결국 그녀는 자신의 강아지들을 유기했음을 시인했다. 왜 그녀는 9년간 애지중지 키웠던 강아지를 두 번이나 유기한 걸까?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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