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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회 궁금한 이야기 Y

보행기 할머니는 왜 밤낮없이 거리를 배회하는가?

방송일 2024.02.23 (토)
내 남자친구의 은밀한 비밀, 숨겨왔던 ‘그’의 진짜 정체는?

2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남성인 척 여성에게 접근해 금전적 피해를 준 이영미 씨에 대해 알아본다.
 
2022년 여름, 여느 때와 같이 인터넷 음악 방송을 하던 임주희 씨(가명)는 특별한 청취자를 만났다. 음악 취향부터 감성까지 모든 게 잘 맞는 운명의 상대는 바로 이영태 씨(가명)였다. 십여 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주희 씨는 공감대가 비슷한 영태 씨에게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오프라인 만남까지 가지며 만난 지 한 달 만에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두 사람. 장미꽃다발과 함께 프러포즈를 받은 주희 씨 앞엔 꽃길만 남은 듯 보였다.

“이제 미래를 같이하면서 이제 뭐 행복하게 살자고
그러니까 저는 사람이 성실하고 좀 사람 괜찮다...”
- 주희 씨(가명)

그러나 행복도 잠시, 어느 날부터 영태 씨는 주희 씨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 점차 잦아졌다고 했다. 사업 자금, 자동차 대출금 등 각종 이유로 빌려 간 돈만 총 5억 3천만 원. 심지어 주희 씨 명의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까지 만들어 쓰고 다녔다. 참다못한 주희 씨가 돈을 변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영태 씨는 연락이 뜸해지더니 홀연히 잠적해버렸다. 그제야 주희 씨는 모든 게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해 9월, 결국 영태 씨를 고소했다. 영태 씨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들은 주희 씨는 일이 잘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의 출석 요청을 받고 영태 씨를 마주한 주희 씨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알던 사람은 키가 작았거든요. 근데 키도 크더라고요.”
- 주희 씨(가명)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확인 결과 주희 씨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은 바로 53세 여성 이영미 씨(가명)였다. 그녀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동생 이영태 씨를 사칭해 남성 행세를 하며 주희 씨에게 접근했었다. 얼굴과 목소리, 심지어 수염까지 남성의 외양을 하고 있던 남자친구 영미 씨를 기억하는 주희 씨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남장여자 영미 씨는 어떻게 주희 씨를 새까맣게 속일 수 있었을까?

현재 경찰은 영미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잠적한 영미 씨를 찾아 나선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그녀에 대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


보행기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 그녀는 왜 밤낮없이 거리를 배회하는가?

2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보행기를 끌고 한 손에는 노란색 걸레를 든 채 거리를 배회하는 할머니의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그녀가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건 약 2년 전부터라고 했다. 한 손에는 노란색 걸레를 든 채 보행기를 끌고 동네를 배회하는 왜소하고 등이 굽은 할머니. 행인들을 향해 보행기와 함께 위험하게 달려드는가 하면, 아이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려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고 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일명 보행기 할머니에게 화를 입었다는 주민들의 불만과 하소연이 쏟아졌다.

“노란색 걸레를 항상 갖고 다니세요.”
“말 시키면 (보행기)로 들이밀고 걸레로 때리는 시늉도 하고”
“비 오는 날은 노란색 우비를 입고선. 무섭고 이상한 사람”
- 주민들

보행기를 끄는 할머니의 기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노란색 걸레로 길 가에 서 있는 차량을 닦는 척 다가와, 차 안 여기저기를 살핀다는 할머니. 남의 차량에 손을 댔다가 흠집을 내기도 하고, 교통사고가 날 뻔 한 적도 여러 번이라고 했다. 보다 못한 동네 주민들이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할머니는 냉랭한 손짓만 할 뿐 아무 말 없이 무시로 일관했다고 했다.

그런데 취재를 이어가던 중, 제작진은 오래 전부터 할머니를 알고 지냈다는 인근 시장 상인들로부터 뜻밖의 얘길 들을 수 있었다. 장을 보거나 상인들과 이야기할 때면 할머니는 누구보다 상냥하고 예의바른 손님이라고 했다.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유독 길거리에만 나가면 이상하게 돌변한다는 할머니.

“저희가 미용실 5년 차인데 그때부터 나타나셨어요.
초반에는 유모차도 안 끌고 다니셨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안 좋게 변하시더라고요”
- 시장 상인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시작됐다는 그녀의 기행. 두 얼굴의 할머니는 왜 보행기를 끌고 밤낮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대체 왜 남의 차량을 닦는 척 그 안을 훔쳐보고 있는 걸까? 제작진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그녀의 가족들. 그들에게서 할머니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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