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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회 궁금한 이야기 Y

“우리 마을 뒷산에 ‘범’이 산다” 호랑이 목격담의 진실은?

방송일 2025.02.07 (토)
“우리 마을 뒷산에 ‘범’이 산다”
호랑이 목격담의 진실은? 

경북 청송의 한 마을에는 유독 뒷산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들이 많다고 했다. 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용맹했던 사냥개가 갑자기 꼬리를 말고 혼비백산 도망가기도 했다는데... 산기슭을 타고 내려오는 흉흉한 괴담. 마을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마을 주민 나 씨는 산 아래 도로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며 제작진을 문제의 장소로 안내했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선명하게 찍힌 것은 정체 모를 짐승의 발자국! 지름 11cm에 보폭만 약 80cm. 네 개의 발가락과 둥근 뒤축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는데...  나 씨는 발자국을 남긴 녀석의 정체가 바로 호랑이일거라고 했다. 

“탄탄하게 생겼으면서도 늘씬해요 호랑이가.
이 안광 있잖아요. 시퍼런 거 있잖아. 불을 내가 본 사람이에요. ”
- 나 씨 인터뷰 中 

6년 전 어머니 산소를 찾았다가 분명 호랑이를 만난 적이 있다는 나 씨. 증거가 있다고 했다. 수년 전부터 마을 들깨밭과 보리밭에선 크고 수상한 발자국이 발견됐고, 근처 나무에선 고양잇과 동물이 긁은 듯한 선명한 발톱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그 뿐만 아니었다. 마을에서 약 300m 떨어진 산자락에서 육식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흔적과 동물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말 이 동네에는 ‘범’이 살고 있는 걸까? 진실을 포착하기 위해 장 씨는 3주 전부터 산 속에 20여 대의 관찰 카메라까지 설치했다고 하는데.... 소문만 분분한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법 덩치가 있는 것 같아요. 꼬리가 있는가?
어? 이야 진짜 크다. 고양잇과예요. 점프하는 모습 보셨죠?"
- 박 씨 인터뷰 中 

하지만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호랑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1996년 공식적으로 호랑이가 멸종했음을 선언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는 그동안 심심찮게 들어온 제보들을 직접 확인해 봤지만, 호랑이의 흔적은 확인된 적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콘크리트에 찍힌 발자국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발자국 앞에서 전문가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대체 누굴까? 과연 야생 호랑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는 2월 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공포의 민원왕
누가 마을 사람들을 고발하나?

이웃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일상이던 평범한 시골 마을.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이곳은 도시와도 가까워 귀촌을 꿈꾼 이들에게 낭만을 주던 곳이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이 평화로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데! 마을에 불화가 시작된 것은 누군가 신고한 민원들 때문이라고 했다. 민원 신고를 받은 가구만 해도 마을 전체 60여 가구 중 무려 47가구. 주로 불법 건축물과 관련된 민원 고발로 많게는 억대의 비용을 들여야 했다는 주민들. 언제 또 무슨 일로 신고를 당할지 몰라 문을 걸어 잠그고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대체 누가 민원 신고를 남발하는 걸까? 우리가 만난 주민들은 한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거주하다 9년 전에 마을로 이사 온 백 씨(가명)가 범인이라는데. 정말 그녀가 주민들을 괴롭게 한 민원왕인 걸까?

“나 너무너무 억울해요. 
군에 가서 지방리 일대 민원 제기 사실이 없음을 내가 받아왔어요.”
“자기가 민원을 넣고 우리한테 뒤집어씌우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마을 주민 백 씨 INT 中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암 투병으로 요양 차 찾은 이곳 마을에서 행복한 귀촌 생활을 꿈꿨다는 백 씨. 하지만 그녀 역시 다수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녀를 더욱 답답하게 하는 건 자신을 민원왕이라고 모함을 한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정체는 지난해 이장 선거에서 당선된 현 이장 황 씨(가명)였다. 백 씨가 9년간 이장 직을 맡았던 전 이장 권 씨(가명)와 친하다는 이유로 이장 선거 즈음부터 그녀를 음해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황 씨가 이장이 된 뒤 마을 회칙까지 바꿔가며 자신에 대한 횡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백 씨. 그녀의 말이 사실일까? 하지만 황 씨는 그런 적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마을에 분란을 일으켜서 주민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잖아요.”
-현 이장 황 씨 INT 中

황 씨는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백 씨를 저지하기 위해 이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백 씨가 이웃집을 몰래 촬영하는 걸 분명 목격하기도 했었다며, 그녀가 민원 소동의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을은 이장 황 씨와 백 씨를 중심으로 두 파로 나뉘어 서로를 의심하며,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들의 갈등으로 가장 곤혹스러운 건 황 씨의 편도, 백 씨의 편도 아닌 주민들이라고 했다. 고요하던 마을에서 벌어진 파벌싸움과 민원 고발로 자신들만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지켜만 볼 수 없는 노릇! 제작진은 두 사람이 묵은 감정을 털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이는 좁혀질 기미가 없어 보였는데.. 과연 두 사람의 대립은 해소될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마을의 평화를 깨는 공포의 민원왕에 대해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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