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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궁금한 이야기 Y 724회
724회 궁금한 이야기 Y

사라진 실적왕 그는 왜 가짜 계약서를 만들었나?!

방송일 2025.03.07 (토)
사라진 실적왕
그는 왜 가짜 계약서를 만들었나?!

주방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 사장(가명)은 날벼락 같은 상황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냄비와 에어프라이어 등 62만 개의 주방용품이 갈 곳을 잃은 채 창고에 쌓여있기 때문인데. 가슴앓이 하는 이는 김 사장뿐만이 아니었다. 20여 개의 제조업체들이 같은 이유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한 추정 손실액만 무려 100억 원 이상! 업체 관계자들은 이 모든 사태가 유통 업체 영업 사원 강 씨(가명) 한 사람 때문에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대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가 일했다는 유통 업체를 찾은 제작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300억이었어요. 그 친구가 혼자 따 온 계약이“
		근데 이게 다 자작극이라고 그러니까 믿어지지 않는 거죠.”
- 정 사장(가명) INT 中 

5년 차 영업 직원으로, 대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큰 규모의 계약을 척척 따오며 회사에서 ‘실적왕’이라 불렸다는 강 씨. 그런데 지난 21일, 그가 돌연 모습을 감추면서 문제가 터졌다고 했다. 계약금이 입금될 날짜가 되었지만, 강 씨는 갖가지 핑계로 지급일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했다. 정 사장이 강 씨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묻자,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무실을 뛰쳐나간 뒤 종적을 감췄다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 씨가 계약했다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정 사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강 씨가 성사시켰다던 계약들이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던 것! 해당 업체에서는 강 씨와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담당자들이 없는 사람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정 사장과 동료들은 강 씨가 대체 왜 이런 무모한 일을 벌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목적이 명확하지가 않은 게 더 황당한 거예요.
대체 왜 이렇게 사단을 크게 만들지?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 강 씨 동료 INT 中 

꾸며낸 계약서의 규모에 비해 얻는 돈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강 씨가 정 사장과 사돈관계였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이 그에게 무모한 선택을 하게 만든 걸까? 동료들은 한 가지 짚이는 점이 있다고 했다. ‘실적왕’이라 불리는 회사 생활과 반대로, 가정에 우환이 많았다는 것. 최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낳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는 강 씨. 그런데 집에 아픈 식구들이 많아져 힘들어했고,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다는데... 그 금액만 무려 1억 원에 육박했다. 혹시 피치 못할 급전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취재 도중 제작진은 어렵게 강 씨의 아내와 연락이 닿았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사라진 강 씨, 그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에서는 수상한 실적왕의 영업 비밀에 대해 취재해 본다.

공포의 불청객 
그녀는 왜 을 배회하나

평화롭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 건 지난 2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정(가명) 씨 집에 누군가 찾아오면서부터였다. 출근 준비로 한창이던 아침 7시경,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냐는 질문에도 대답 없이 벨만 누르다 돌아갔다는 인터폰 너머의 불청객. 처음엔 누군가 잘못 찾아온 것이리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3시가 다 되어갈 무렵, 초인종 소리는 또 울렸다고 했다. 이번엔 심지어 문을 쾅쾅 치는가 하면 손잡이를 당기며 소란을 피웠다는데. 나흘을 연달아 인터폰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수상한 손님은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였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관리사무소에서도 요주의 인물이라고 했다. 2주 전부터 매일같이 남의 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녀가 방문하는 집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지금 하루에 6번, 7번 신고가 와.”
“A동 130*호를 내가 처음에 시초를 잡았고, 이 다음날은 B동 130*호.”- 아파트 경비원 INT 中 

각 동별로 13층에 사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할머니가 찾아왔었다고 입을 모았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벨을 누르고 가만히 서 있는가 하면, 방화문 뒤 계단에 숨어있기를 반복했다는 그녀. 하루가 멀다 하고 초인종을 눌러대는 통에 경찰이 출동한 것도 수차례라고 했다. 계속되는 할머니의 방문에 주민들은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아파트 13층을 전전하고 있다는 할머니. 그녀는 대체 왜 밤낮없이 아파트 ‘13층’을 방문하는 것일까? 그런데! 주민들은 한 가지 추측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분 있어요? 살아요? 막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찾는다고.”
  				    “박만수(가명)라는 이름을 들먹이더라고요.”
- 주민들 인터뷰 INT 中

다름이 아니라 할머니가 자신의 남편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 같다는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 입주민 명단도 찾아봤지만, ‘박만수’라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그녀에 관한 뜻밖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2012년도까지 이곳 아파트 13층에 살던 입주민이었다는 것! 실제로 그녀를 기억하는 입주민도 있었는데... 그녀는 대체 왜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이 살던 곳을 찾고 있는 걸까? 아파트 13층을 전전하는 그녀에겐 어떠한 사연이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는 7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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